온양온천역에는 약간의 지연시간으로 인해 21:22분 도착하고 가장 먼저 나간다.(아직 집표하시는 역무원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 문은 굳게 나무 막대기로 막아놓은 상태, 그러나 나무 막대기를 치우고 안으로 입장......)
어제 시간 촉박으로 인해 온양온천 스템프만 찍고 직원의 이름과 날짜를 적지 못한 관계로 다시 온 것이다.(어제 온양온천 스템프를 찍고 난 후 옆을 보니 줄을 서 있는 많은 사람들 혼자 열심히 표를 발매하고 있는 직원에게 날짜와 이름을 써 달라고 하면 맞아 죽을 분위기였다.)
이름과 날짜를 기입하고 온양터미널로 간다.(원래대로라면 여기서 그냥 온양온천역에서 22:20분 #360 무궁화호를 타고 안전하게 올라오는 것이지만, 모험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
열차는 각역 정차 통일호이다.
3. 온양온천역(21:25)->온양터미널(21:31) 택시 : 1,500원
온양터미널에 도착하니 터미널은 썰렁하고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분위기가 이상하군, 일단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구입하고 승강장으로 재빨리 달려가는데 버스가 막 떠나려고 한다. 안돼! 무조건 잡아야 한다.
떠나려는 버스를 타고 다음 스템프가 있는 장소인 예산까지 가기로 한다.(참고로 천안에서 21:30분이 홍성까지 가는 시외버스 막차이다.)
여기서 잠깐 천안에서 영등포까지 천안역(23:28 출발) #32 새마을호 열차를 전화 예약하여 놓았다.
4. 온양터미널(21:31)->예산터미널(22:02) 시외버스 : 1,900원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역시 불은 꺼져 있고 사람들만 내리는 것 같다.
역의 위치를 물어보니 그냥 손으로 우측의 길로 가면 된다는......
가까운 줄 알고 약간을 걸었다.(한 9분 정도 매우 빠른 속도로, 땀이 나도록 빨리 걸었음)
5. 예산터미널(22:03)->예산역(22:12)
스템프를 찍고 역무원 이름과 날짜를...... 요 며칠 전에 다른 분이 한 번 방문을 하셨던 듯......
혹시나 나의 질문 한마디
나 : 기차 이제 없죠?
역무원 : 예.
나. 버스는 있겠죠?
역무원 : 버스도 다 끊겼어요.
나 : 헉!(순간적으로 황당한 표정과 함께) 여관에서 잠을 자야 할 것인가?
나 : 일단 택시를 타고 다시 예산 터미널로 가서 해결을 보아야 할 듯.....
6. 예산역(22:17)->예산터미널(22:20) 택시 : 2,000원
빠르게 역을 나선 후 택시를 탄다.
7. 예산터미널->순천향대학교(신례원 정류장) 택시 : 약 13,000원
예산터미널에 도착하니 천안으로 가는 버스는 22:15분 이미 떠나고 없다는......
터미널 직원의 말씀을 나를 더욱 절망 속으로 몰고 간다.
매표소 불도 끄고 터미널 불을 완전히 끄려는 중이다.
다시 매표하는 여직원한테 물어보니 여기서 하루 지내고 가야한다는 말씀......
헉!
정말 절망적이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옆의 택시를 타고 아저씨한테 빨리빨리를 주장하면서 버스를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를(천안가서 집에 꼭 들어가야 한다......)
온양터미널까지 가자는 이야기와 함께(20,000원이 넘을 것 같다는 기사 아저씨의 말씀이 있었지만 여기서 포기하기는 싫었다.)
출발! 120km가 넘는 속도로 무섭게 달리더니 결국 버스를 따라 잡고 추월하였다.(대단!!!!!!)
온양터미널까지 가려다가 아까 잠깐 가면서 본 신례원 버스정류장이 생각나 유심히 바라보았더니 많은 학생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것이 보인다. 정지!
8. 신례원 정류소(22:35)->천안 쌍룡1동 정류장(23:02) 시외버스 : 2,000원
일단 천안까지는 무사히 갈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어찌되었든 서울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천안터미널까지 가려고 했으나 시간이 부족할 듯 싶어 중간의 정류장에 내렸다.
9. 쌍룡1동 정류장(23:03)->천안역(23:10)
택시를 타고 천안역 건너편에 도착하니 23:09분, 지하도를 열심히 달려 천안역 표 파는 곳에 도착하니(23:10) 이다.
열차가 출발한 뒤라고 매표하는 역무원은 표를 팔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요새 열차가 지연 운행이 많은 관계로(고속철도 공사구간에다가 경부선은 김천쪽 철교 서행 등......) 열차가 아직 안왔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지나갔으면 할 수 없이 새마을호를 타야 하고......
무궁화호 막차는 여수에서 18:20분 출발하여 천안(23:07 출발) 서울역에 00:19분 도착하는 #480 열차이다.
새마을호 막차는 아까 예약한 천안(23:28 출발)이다.
개표하시는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아직 열차는 도착하지 않은 듯 하다.
그 순간 상행 열차가 나타난다.
생각하고 말 것도 없다. 저 열차를 무조건 타야 한다.
매표직원에게 이제 열차가 도착했으니 표를 구입해야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내 지갑에서 5,000원과 직원이 100원을 동시에 신속하게 준비한다.
마일리지는 아쉽게도 시간상 넣지 못했다.(넣었어도 10초 정도는 남았을 듯......)
#480 열차에 무사히 오르고 안도의 한숨과 함께 헉헉......
마일리지가 아쉽지만 비싼 새마을호보다 저렴한 무궁화호를 탄 다는 것에 감사를 해야 할 듯.
순천열차승무사무송서 승무 중이며 그 중 차현철 차장이 승무 중이다.
잠깐 스템프, 여행 등의 이야기를 하고 다음 기회에......
11. 영등포역(00:30)->강서 보건소(00:50) : 600원
412번 심야버스를 타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총 소요시간 : 6시간 20분
총 소요비용 : 31,700원
600+2600+1500+1900+2000+13000+2000+1900+4900+600+음료수 700원
ps. 예산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놓쳤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
그런데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버렸음......(택시 때문에......)
오늘의 막차씨리즈
1. 서울역에서 경부선방향 통일호 막차
2. 신례원에서 천안까지 시외버스 막차
3. 천안역에서 영등포역까지 무궁화호 막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