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살을 에던 추위가 언제였던가
뒤돌아 볼 겨를 없이 달리는 계절이 벌써
4월 끝자락이니 덧없는 세월이 참 빠르다
봄날의 정취가 피어나는 호수공원 쉼터,
한 박자 쉰다는 것은 생명과도 같아
제때 찍은 쉼표는 삶에 큰 힘이 되기에...
해마다 어김없이 파릇파릇한 생명을 길어
올리는 저 청정한 생명력, 백년을 채 못살고
명멸하는 인간의 시간은 눈 깜박할 찰나에
불과할뿐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 귀 거북, 물속
유영중 고갤 빼꼼 내밀어 눈맞춤을 하더니
윙크까지 한다 어제 밤 꿈에 새끼자라를
손에 쥐고 살펴보던 중 배 부위에 그림인지
글자인지 알지못할 문양이 있었는데
왜 저 거북이가 현실에서...
사람을 매료시켜 도화살이 들게하는
복사꽃, 무릉도원이란 표현으로 이상향
인 유토피아를 상징한다 예부터 벽사의
힘으로 귀신을 쫒는다는 , 특히 동쪽으로
뻗은 가지에 있다고 해서...
이른 봄, 노란 꽃을 피워 겨우내 침침해진
눈을 헹궈주는 산수유, 년년춘색 저꽃은
때맞춰 오건만 어이타 내 인생은 한번
가면 못오니 한이로구나 문득 허사가
한구절이 저 산수유 꽃에서,
나이 들었음인가
하트모양의 꽃이 조롱조롱 매달려 핀
금낭화, 착한 며느리가 밥이 다 되었나
싶어 밥알을 먹어 보던중 버릇없다는
이유로 모진 매질을 당해 죽은 후
무덤가에 핀 슬픈 전설의 꽃이기도,,,
조선후기 축조된 무지개 모양 돌다리,
영원히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년교라 이름 붙여진 창녕
영산 국가 보물인 봄 풍경이다
산정상 활짝 만개한 한그루 진달래,
나의 살던 고향이란 봄노래를 들으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누구나 향수에 젖게
하니 언제 들어도 가슴이 아려온다
새빨간 꽃잎 속에 샛노란 꽃술이 아찔한
동백꽃, 찬란한 절정일 때 태어난 나무
가지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가장 안타깝고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 올때 처럼 갈 때도..
호수공원 배경삼아 등장해 본 올드 모델,
허리를 곧게 편후 자세까지 정돈해 보지만
여든 줄에 들어선 인생이라 그러려니 하고
봐 주시면 한다
내년 봄에도 이곳을 찾아 걸을 수가 있을까
몸이 예전과 다르구나 나지막이 중얼거린
혼잣말이 호수공원을 걷고 있는 나를 따라
온다 시계는 되돌려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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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쉼표
탁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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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6
26.04.22 16:5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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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계는되돌려도시간은되돌릴수없다는명언이 자꾸 머리에 되살아나네요. 자연은때맞추어변하지만 인간은지나간시간이 되돌아오지않으니 귀중한시간을 아껴쓰도록다짐한다. 변화하는자연을벗삼아 산책하는탁대감덕분에 봄꽃구경잘했읍니다.
탁대감! 남녘 봄소식 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형형색색 꽃들과 연초록 새잎들이 봄 정취를 더합니다.
꼿꼿한 탁대감 자세 화이팅 입니다.
무르익은 봄을 알리는 꽃들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