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 소재한 생명역동농법 농장 피스팜.
생명역동 농법 연구회를 이끌고 계시는 김준권회장님이 계신 곳이지요.
지장산아래 자리한 인적이 드문 이 곳...
이곳에서 생명역동 농법을 실천하신지 16년째라구요..
먼저 도착한 팀들은 농장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데
스무마리 남짓 되어보이는 축사가 정말로 넓디 넓어 보이고 천장도 아주 높고
채광 역시 잘되어 한눈에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죠.
인상적인 것은 소와 닭이 함께 여유있게 놀더라는 .....
동준이가 닭을 무척 좋아해서
닭의 보금자리 안으로 밖으로 들락달락~ 신이 났습니다 ^^
닭들~ 역시 무척이나 자유롭고 윤기가 자르르 한 것이
보는 이들마다 " 참 잘생겼다...." 그러네요.
저녁을 먹고 강의를 듣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피스팜 농장의 설명과 생명역동농법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
농약과 제초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에서
한 차원 너머의 것들을 보게하는..
자연과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들여다 보게 하는 농법으로
별의 움직임에 따라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를 구분하고...
거둔 열매들의 결과물을 비교하여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답니다.
그리고 생명력있는 열매를 맺기 위한 증폭제의 이야기 까지..
어렵고 잘 알수 없는 세계이지만
인간이 우주적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광대하고 전문적인 분야라고만 생각했던 것들...
그것을 바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 분.... 바로 김준권 선생님이세요.
1975년 부터 농사를 지으셨다는 이 분.
너무나 신기한 것은
농사를 지으며 힘들다고 생각해 보지 않으셨다구요.
지금도 오천오백평의 농사를 두 내외분 그리고 약간의 도움의 손길로
일궈내시면서도 거뜬함이 느껴졌어요.
농부의 굵게 패인 주름이 아닌
평온하고 깊은 심연의 무엇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강의를 마치고 우리는 늦은 시간까지 토론을 하였지요~
이러한 농사가 과연 가능할것인가?
어떻게 하면 농사가 힘들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가?
본인들의 경험, 현재 캠프힐에서진행되고 있는 상황들~ 등등
앞으로 농사계획들~
다양한 의견들 생각들을 펼치고 모으는 시간이였답니다.
참! 우리가 든든히 먹고 나눌수 있도록
토종닭을 후원 해 주신 분이 계셨네요.
이곳 피스팜에서 이십여분 거리에 돼지농장을 하고 계신 봉선생님~
그동안 캠프힐에 돼지고기를 마니마니 후원해 주셔서
마을에서 큰나무가 후한 인심을 얻게 도와주신 분~
암튼 이 날 많은 식구들이 넉넉히 먹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다음날 아침 , 농장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아침 일찍 소 먹이를 주러간 조합장님~~
우리도 농장의 완결적인 구조를 위해 소를 키워야 한다고
늘 강조하는 조합장님~~
근데 "소는 누가 키우나요?~~" ^^
이곳은 토마토 쥬스를 가공하는 작업장입니다.
7월~ 9월까지 재배한 토마토를 쥬스로 가공하여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지요.
토마토쥬스는 풀무원 유기농매장 '올가'에 납품되고 개별, 단체주문 생산된다고 합니다.
이곳을 보자마자 떠오는르 것~ 캠프힐 작업장!!
이곳은 생태 화장실입니다.
모든것이 재생산되는 구조이지요~
자연적 순환구조를 볼 수 있었지요.
이곳은 모종을 키우는 하우스랍니다.
겨울에는 영하 25까지 내려가는 추운곳이라, 봄이 되어도 이중삼중으로 겹겹이 싸서
모종을 키워낸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모종들~
농장에서 모두 소화해 내는 양이라고 합니다.
위의 발열필름으로 온도를 맞춰서 키우더군요.
온도를 잘 맞추지 못하면 바로 얼어버린다구요~
케일, 토마토, 잎채소, 옥수수 등등.....
농장을 보면서 느꼈던 점,
곳곳에 과학적인 시도와 접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곳은 올해 토마토를 키우기 위해 밭을 갈아 놓은 곳입니다.
친환경 농사를 비닐 하우스에서?
이런 궁금함도 있을 텐데...
요즘은 비를 한번만 맞아도 작물의 잎사귀들이 변해버린다고 합니다.
대기중에 오염물질들이 많은 탓인지...
이것은 태양 발전기~
30 KW 맞나요?
전문가들이 더더욱 믿지 못한다는 이 태양발전기도 대단하더군요~~
이곳이 증폭제를 만드는 곳입니다.
암소의 뿔에 소똥을 담아 6개월간 땅에 묻어둔 후 꺼내어
밭에 뿌려주는 것이지요.
예전에 강의를 들을땐 소뿔을 구하기 어려워
독일에서 까지 구해온 적이 있는데
이제는 국내에서 암소의 뿔을 구하여
작업하신다구요~~
이 증폭제가루는 실제 냄새도 하나도 않나고
마치 쵸코케익위에 뿌려진 보슬보슬한 초코케익 가루 같답니다.~
냄새가 나면 잘 못된 것이기도 하구요,
저렇게 손으로 만져도 하나도 이상한 느낌이 없었답니다.~
이게 뭔지 아세요?
소똥~
아주 건강한 소똥이구요,
이렇게 건강한 소똥으로 증폭제를 만든다고 합니다.
올해 4월에 만들어 10월 경에 꺼내 쓸 수 있다는...
(사실, 저는 소똥을 처음 보았네요. 신기하기도 하고...^^)
똥인데 역한 냄새가 안난다구요~
오히려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은 증폭제 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구요...
증폭제는 소똥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모두 9가지종류의 증폭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 작물에 맞게 고유한 자기만의 성분을 성장하게 해주는
자연의 재료인 셈이죠~
증폭제 ????
우리가 4월에 공부하는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 을
공부하다 보면 증폭제가 뭔지 알게 되실꺼예요~
저는 농장을 둘러보고 오는 길에
내내 떠올랐던 생각은....
어떻게 이렇게 큰 규모의 일을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을 않하실 수 있을까?
우리 앞에 펼쳐 있는 이 길...
그 물음점을 가지고 가봐야겠습니다. ^^
첫댓글 저는 저리도 우렁찬 소 울음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었고.. 저리도 눈빛 초롱초롱한 소를 본 적이 없었네요...생기가 넘쳐 나는 지쳐 있지 않은 누렁소였구요.... 때문에 저 우렁참과 생기가 고스란히 인간의 몸으로 전달 될 수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닭이요...? 사람으로 치면 김수현이라고나 할까?....
모종 해놓은 식물들은요....반짝 반짝 빛나는 기운이 느껴졌어요....
우리가 저 농법을 고민하는 이유는...
바로 그.. 동식물에서 빛나는 기운과 눈빛을.... 우리가 온전히 받아내기 위한 ....것입니다...
전 아직도.. 큰나무 농장 시작할 때에... 송아지 키울 욕심... 않버렸습니다......
꼭 해보고 싶습니다..!
ㅋㅋ밑에서 두번째 사진보고 조합장님 소똥 드시는줄^^생명역동농법이라...암튼 대단하네요..유소년시절 농부의 아들로 자란 나는 농사는 고되다고만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