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자신이 리틀야구를 했던 추억도 있고
엄마처럼 맹신자는 수녀님들이 나오는 영화라 필수로 봐야한다는 아들의 강요 땜에 보러가게 된 영화 '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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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은 청주성심학교, 청각장애인들학생들을 위한 카톨릭학교안에 갖득이나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막 생긴 학생야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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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에서 부터
전도유망한 한 고교야구투수인 주인공이 난청으로 청력을 잃는 고통의 장면과
자신의 초심을 잃고 모든 것이 자신의 의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술과 폭행으로 방황하는 코치가 오버랩됩니다.
이들을 이끌 김상남 선수는
프로야구팀에서 내리막길을 가는 팀에 먹튀로 닳고달은 데다가 폭행사건으로
징계까지 먹은 어느 구단에서도 골치덩어리인 그를 원하지 않는 상황인데
그의 동료이자 메니저인 친구가 그가 사장될까 두려워하며 포로팀에 복귀시키려는 눈물나는 뇌물 애정행각까지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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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학생들
소리없는 이들은 싸인으로 할 수 있는 야구야 말로 자신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대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없으니 말이다. 가슴에 응어리만 싸인다.
이런 아이들을 바라보던 코치는 자신의 고교시절에 야구에 미쳤던 때를 떠올리며 이들을 돕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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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니 봐주자고 하는 봉황기 4강 안에 든 군산상고팀에 대패한 후 자신들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한번 싸워볼 만한 적수로 생각하게 하자며 전주에서 충주까지 달리며 쓰러진 아이들에게 독기를 폼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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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치인 김상남도 KBO에서 제적되고 아이들 야구단도 학교의 운영위원회의 반대로 해산될 위기에
김코치는 운영위원회에 아이들이 이렇게 밝았던 적은 없었다며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해주라며 욕지걸이를 해댄다.
아이들은 떠나려는 코치의 바지가랑이를 붙들고... 꽉막힌 보수주의자같았던 원장수녀님은 야구부존립을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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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들은 다시 군산상고와 맞서고 연장전까지 가는 1승을 올릴 수 있는 놀라운 실력도 보여준다.
장애와 사회의 벽을 부수고 세상에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던 성심학교학생들의 눈물어린 오기,
존재감의 불만에서 오는 분노를 날려버릴 운동으로 승화시킨 것을 보여줄려는 의도는 좋았습니다만
조연들의 코믹한 연기로, 주연 정재영의 쇳소리나는 악발이 연기로 재미를 줄려고 (진짜 리얼 연기)
야구선수들의 편견을 극복하려 투혼하는 감동을 주려고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맛깔나게 풀어나가지려고 애쓰지만
그 이후에 선수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정열을 내뿜는지가 잘 나타나지 않아서
흥행을 노린 영화의 소재로 아이들의 이용된다는 유쾌하지 못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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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꺼나 제가 본 영화의 관람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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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안된다고 부정할 때,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때,
도대체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눈꼽 만큼의 지지도 없는 아무런 희망이 없을 때가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다.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마라, 상처를 받기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언젠가 투수인 자신이 가장 중요할 때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다고 자만하거나 외로워하지 마라. 투수 뒤에는 7명의 동료가 있다.
지금도 모든 악조건을 무능하게 만들며 전국대회1승을 노리며 추위에 땀을 녹이는 소리없는 청주성심야구부선수들 홧팅!!을 보내며
이런 야구는 우리네 인생과 마찬가지이다....
GLOVE에서 G를 빼면 LOVE라네요
그러니 뭘 하든 누구와 함께 하던 LOVE LOVE LOVE~~~
첫댓글 울 신랑하고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달라서 영화 보러 갈때면 의견이 분분하지요.할수없이 신랑한테 맞추는 편이지만...울 신랑 마피아영화..전 코믹멜로와 로멘틱영화..ㅎㅎ..자세한 영화설명 감사합니다..^^
글러브~ 감동적인 영화 같아요. 기회가 있으면 꼭 가볼께요^^
울 주현이 보고와서, 짱 이었어. 했는데 ^^
정말 사라 자매님 글 잘쓰시네요. 영화보고 줄거리를 사진과 곁들여서 이렇게 상세히 기억하시고 정리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니들이 연민으로 불쌍하게 보는 것은 다시 일어설 힘까지 빼앗는 것이다." "야구에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아느냐?" 저도 명대사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