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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기게 되네요. 저는 운이 좋게 편입을 합격하게된 케이스입니다. 올해 2월까지 경기도 연천에서 육군으로 복무했습니다. 막상 상병때부터는 열심히 공부를 해서 수능이든 편입이든 합격해서 꼭 하고싶은 공부를 하자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생활이라는게 힘들때는 정말 정신이 없고, 조금 편하면 쉬고싶고 하는 마음들로 인해 마음먹은대로 실천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전역을 2달여 남겨두고 신우였기에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준비하던 중에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험삼아서 편입시험을 보고 안되면 전역후 내년에 수능이나 편입을 제대로 한번 해보자하는 심정으로 공부를 정말 미친듯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군복무하신 남자분들은 아시다시피 12월 중순부터는 혹한기 훈련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군대 특성상 혹한기훈련 및 제설작업같은 일과들로 인해 시험을 치를수 있을지가 불투명했습니다. 그래서 말년휴가를 걸고 중대장님 및 간부님들과 약속(?)을 하고 시험 당일은 다녀올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답을 얻어낼수 있었습니다. 부대가 연천이었고 혹한기 훈련이 철원에서 있었기에 서울에 있는 학교들만 시험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얻어낸 답이었지만. 조금 욕심을 부려서 부산에 있는 지금의 학교에 원서를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다른 학교들은 다행히 훈련이 없는 기간의 주말에 시험들이 있었기에 외출로 시험을 치를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방, 그것도 한반도의 끝자락에 있는 부산의 학교. 다행히 혹한기 훈련 다음날이 지금의 대학 시험이 있었기에 당직 간부님의 허락을 얻어서 4박5일의 혹한기 훈련과 복귀 행군으로 복귀함과 동시에 새벽에 서울로 향했고. KTX를 타고 부산으로 오게 되었고, 군복과 군화에 묻은 흙을 고스란히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서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다시 기차와 버스에 몸을 싣고 부대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4군데의 학교 편입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불가능할것 같았던 시험들을 모두 치르고 나니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부대에 복귀했더니 너무도 공허하더군요. 준비 시간도 짧았고, 군대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서 기대도 안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군대 말년동안 기도를 하며 발표날을 기다렸던 것같습니다. 저의 기도가 들어졌는지 운이 좋게 한양대(공대), 성균관대 (공대), 지금의 학교(부산의 모 국립대 사대)를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원했던 경희대(약대)는 앞의 한분이 등록 포기를 안하셔서 고배를 마시게 되었구요. 여튼 이것저것 고려하다가 결국 지금의 학교를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여튼 전역전에 합격 소식을 들을수 있었고, 4박5일의 달콤한 말년휴가 동안에 수강신청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간의 군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전역다음날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없이 바로 짐을 싸서 부산으로 향했습니다.(집이 전라도인지라;) 운이 좋았는지 기숙사도 합격을 하게 되어 기숙사에 들어가게되었구요. 부산이라는 곳에 아는 사람도 없고 생전 처음인지라 어떻게 적응할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고등학교때부터 군대를 포함해서 8년간 혼자서 기숙사 생활을 한 경험이 있었기에 예비역의 용기로 부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도 사귀고, 편입생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도서관보다는 과 행사 및 학교 행사에도 미친듯이 참석했구요. 그래서 부산에서의 많은 인연들을 맺을 수 있었고, 여자친구도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대 특성상 시험을 자주 보았기에 시험전날에는 틈틈히 날새며 벼락치기를 해주는 센스도 발휘했구요. 예비역답지 않게 너무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다보니 막상 한학기를 마치고 성적이 나올때가 되니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벼락치기가 통했는지 기도가 들어졌는지 성적도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오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2학기때는 학년의 부총대를 맡게 되었구요;;;;; 전역하면 바로 유럽 배낭여행을 가기 위해서 입대전에 과외를 해서 배낭여행 비용을 만들어 놓고 갔는데, 전역하고 내손으로 학교다니고 생활해보자는 생각으로 부모님께 의지를 하지 않았더니. 벌써 등록금에 기숙사비에 생활비 등등. 벌써 유럽배낭여행비가 들어있던 통장이 잔고가 바닥을 보이네요;;ㅋ 이러다가 제주도로 떠나는건 아닌지;; 얼른 과외를 뛰어서 다시 유럽 배낭여행의 꿈을 이루어야겠습니다. 내친김에 그렇게 꿈꾸던 세계일주까지도...ㅋ 여기까지가 그 동안의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어렵게 공부하신 분들도 많고, 저보다 훨씬 나은 분들이 많기에 저의 이런 운들이 정말 부정적으로 비추어 질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다들 열심히 하셔서 원하시는 바를 꼭 이루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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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은 누가 끝까지 버티느냐!!
좌절 금지 입니다^^
http://cafe.daum.net/WelcomeEnglish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잘읽엇습니다
넘잘읽었어욤^^
잘읽었어여
잘읽엇어요
부산대 진짜 가고 싶은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