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수질오염으로 고민하던 베이징시(市)에서 대형 담수 공장을 세운 후 보하이만(灣)의 바닷물을 식수로 이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보하이 만 오염도 심각한데다가 공사비용이 워낙 많아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일보와 왕샤오쉐이 베이징시 계획담당자가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2019년까지 허베이성 탕산 지방에 하루 최대 100톤을 담수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서 예상하고 있는 공장 건설비용은 70억위안이다. 이 외에도 270㎞에 이르는 수로를 바꾸는 공사 등에 100억위안이 추가로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최대 공장지대 톈진, 다롄, 웨이팡, 옌타이 등을 끼고 있는 보하이만의 오염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베이징 시 정부에는 170억위안에 이르는 막대한 공사비용 때문에 수돗물 가격을 현재의 두 배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물 오염 문제와 더불어 물 부족도 심각하다.
미국외교협회(CFR)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물 수요량이 향후 20년내에 공급량을 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왕준 중국사회과학원 베이징 환경 부문 연구원은 “보하이만 오염은 말할 것도 없다”며 “문제는 현재 중국에서 과연 오염되지 않은 물을 찾을 수 있냐는 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