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정이 좋던 내 교회친구는 부부가 방귀를 트는 사이였어요...
그냥 트는 사이가 아니고 남편이 뽕~하면 곧바로 친구가 빵~하고 꼈어요...ㅋㅋ
온이는 집에 오면 며느리 앞에서 삥~하고 살짝껴요..
그럼 내가 '니네 트고 지내는 사이야??'하고 놀려요...
그런 온이가 '내가 언제??'하면 며느리가 '그러면 좀 낫니?'합니다...
탈런트 채림은 작은거인 이승환과 결혼해서 사는데...
언젠간 티브이에 나와서 그러는데
집에서 변이 보고 싶으면 친정으로 달려간다고 했어요...
왜그리 가리나??하고 생각했는데...
얼마 못 살고 이혼하고 말았네요...
스스럼 없는 사이가 된다는 것....
그건 아마도 모든걸 다 아는 사이가 된다는 것 일수도 있지요...ㅋ
전 오늘 요양원 3일째 큰것 한방 하고 왔어요....
용변을 보려면 부득불 옷을 다 벗고 보시는 할아버지라해서..
피해서 다녔어요...
오늘도 복도를 지나가는데...
할아버지가 옷을 벗기 시작하시길래
얼른 스쳐 지나갔는데...
좀 앉아있자니....연락병 문지방할아버지가 '아줌마 아줌마' 황급히 부르시네요..
가려니...큰소리로 '똥 쌌어요...'
간호사와 요양보호사가 달려가네요...
저도 못 본 척하는 성격이 못되잖아요...
도와주려고 갔어요...
와~~~옛어른들께 듣던 말 그대로....
대변을 보시고 손으로 만져서 요랑 옷이랑
난장판을 해 놓으셨어요....
아~이게 '벽에 똥칠하는 것'이구나...했어요...
셋이서 손을 물에 닦이고..옷을 벗기고
휠체어에 싣고.목욕을 시키시고..
요깔판을 다시 깔고, 방을 다 소독하고, 탈취제를 뿌리고...
새옷을 입이시고...기저귀를 채우고..
셋이서 바빴습니다....
그중 젤 냄새나고 더러운 것....
변이 묻은 요와 옷을 수세미로 닦고 비누 칠해 세탁기에 넣는것....
젤 꼬봉, 제가 했습니다....
와!!냄새..
다 끝내고 그방을 지나가는 데...
탈취제의 좋은 향기가 솔솔나고...
할어버지들은 그새 다 잠이 드셨네요...
얼마나 깨운하시겠어요....
그렇게 볼것 못 볼것 다 보다보면....
돈이 돈으로 안보이는 은행직원처럼....
저도 모든게 에덴동산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생겼네요...
이제 3일째인데....다 통달한 듯합니다..ㅋㅋ
그러다 보면 어르신들이 정도 들것 같은 예감이네요..ㅋ
어제 설사를 만나 한바탕 소동을 벌인 할아버지께...
오늘 설사좀 나으셨어요??하니...
수줍에 하시네요...
할아버지들이 일을 벌려놓고는
엄마한테 벌쓰는 아이처럼...다소곳하니..
아무말도 못하고 하라는 대로들 하시네요..ㅋㅋ
참,,,젊잖게 생기신분들이....
오늘은 빨래를 개고 앉아 있으려니...
슬며시 화가 났어요...
하루종일 주는 밥 먹고 거실에 우두커니 앉아서 티브이만
보시는 할아버지를 왜 못모실까???
그들도 다 사정이 있겠지요....?????
아직 적응을 못하신 할아버지 한분이 늦게까지 티브이만 보시네요...
제가 물었어요..주무셔야지요???
날 기가 막히다는 듯 보고 껄껄 웃으시며....
'밥을 줘야 먹고 자지....'
점심밖에 안 먹었으니...하며 배를 만지시네요...
그때가 저녁 8시반...일찍드신 적은 저녁이 다 내려가셨나봐요..
제가 물좀 갖다 드릴까요?하니
'아니 밥을 먹어야지 물만 먹으면 되나??'하시네요...
그게 치매라네요...
휴대폰 만지시던 할머니는 자녀들이 넷이나 다녀가셔서 흐뭇해 하시고..
옆방의 곰인형 할머니는...컴컴한 방 구석에서...
사진이며 옷을 가지고 만지고 싸고 넣고 하시네요...
제가 들어가서 '안녕하세요?'인사했어요...
아주 지적인 맑은 눈을 가지셨네요...
제 이름표를 읽으시는데 제대로 못 읽으시네요...
치매가 깊었어요....
전 무슨 큰일을 치룬 장수처럼 늠름하게 걸어서.....
집에 왔어요....
아~~~사람이 못할 것도 없구나....ㅎ
첫댓글 똥치우면서 냄새를 좋은 냄새로 여긴다는 것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다른사람은 감히 못하는 일입니다.
할때는 누군가는 해야는 일인데 내가 하지 하고 했지요..정리하고 복도를 지나는데..방향제의 좋은 향기가 방에서 나고 곤히 잠든 할아버지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어요...어젯밤의 어르신이 절 알겟는지..부득이 불러서 양말을 신겨 달라고 하시네요...ㅋ.서로 경쟁하듯 심부름을 시키시네요....꼭 아이들같아요..할머니들은 이르기 대장이고요..ㅋㅋ
@老캔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실습 나갔던 요양원은 할머니들만 계시던 곳이였는데 그곳엔 할머니, 할아버지 다 계신가봐요. 암튼 대단하신 분이란 생각이 들어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 놓고도 할아버지 시중 드는것은 못하겠어서 요양원엔 가볼 꿈도 못 꾸었는데... 일맥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노캔디님께는 특별한 사랑을 선물로 주신것 같아요. 똥냄새 나는 일을 자원해서 하실 정도시니...정말 마음씨가 아름다운 분이 확실한것 같습니다. 어떤 분이실까 한번 뵙고도 싶어지네요. ^^*
언제 못난 사진한장 올려드릴게요....ㅋ.감사해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老캔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삶에 목적을 잃은 것이 가장 슬픈일이지요. 캔디님 대단하십니다.
열두과일님 감사해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老캔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훈과 감동의 글 감사합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이 오는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