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제를 이웃에게 발설하기
“당신의 문제를 절대로 타인에게 말하지 마십시오! 20%는 신경도 안 쓰고, 80%는 당신이 문제에 처했다는 사실에 기뻐할 것입니다.” 미국의 미식축구 감독 ‘루 홀츠’가 한 말입니다. 사람들의 속성을 매우 날카롭게 꿰뚫고 있습니다. 옳습니다.
그러나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누군가 나에게 와서 자기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때, 나 역시 20%쯤은 귀찮게 여기는 마음과, 80% 쯤은 고소하게 여김이 공존한다는 뜻입니다. 내남없이 인간의 속성이 이러합니다. 이러한 세상, 이러한 나와 이웃이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야 하는 것이 ‘실존’입니다.
사실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은 쉴새 없는 문제의 연속입니다. 문제 하나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집니다. 이러한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차곡차곡 헤쳐나가는 것이 인생이니, 나의 문제를 이웃에게 말하기를 굳이 꺼릴 필요가 없습니다.
다윗의 일생을 보면 하루도 평안할 날이 없이 문제의 연속이었습니다. 자식들 간에 살상이 일어나고, 배다른 남매간에 치정이 일어납니다. 아들 중 압살롬은 반역을 도모하여 아버지를 몰아내고 아버지의 후궁을 겁탈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왕이었지만 다윗의 가정사는 이렇듯 참담하고 참혹했습니다.
다윗은 그래서 늘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저의 말을 좀 들어주세요, 저의 심정을 헤아려 주세요!” 이것이 다윗의 기도였습니다. 다윗은 이 기도를 글로 남겼습니다. 다윗이 이렇게 남긴 하소연의 글이 구약성경의 시편에 수록 되었습니다.(시편 5편) 다윗이 시로 썼다는 것은 자기의 아픔을 세상에 드러낸 것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만인 앞에서 팬티를 내리는 것과 같다”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기도를 시로 발표했습니다.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이지만 먼저 세상의 이웃에게 하소연 하기를 다윗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기도를 읽는 세상 사람이 20%는 귀찮게 여기고, 80%는 고소하게 여기는 줄 알지만 다윗은 시로 썼습니다. 그 시들이 구약성경의 시편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하나님은 이웃을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라” 이 말씀은 사람들이 이웃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하신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이웃 사랑을 자신을 사랑하듯 한다면 하나님께서 굳이 이렇게 말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웃에 대한 사랑이 결핍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이웃에게 나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을 주저할 필요 없습니다. 나 또한 그러한 이웃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웃에게 하소연할 때, 하나님이 함께 들어주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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