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권 입주지원 23-7 "당근사야 하는데?"
오전 시간에 아저씨에게 질문을 했다.
"다음 주에 마지막 공방 가면 칠하면 끝나는 거 아시죠? 누구랑 가실 거예요?"
뭐라고 하셨는데 잘 알아듣지 못했다.
아저씨는 계속 뭐라 이야기하시다가 사무실을 가리켰다.
"국장님과 같이 가고 싶으세요?"
"네"
지난번에도 아저씨는 국장님께 가서 공방 동행을 부탁한 적이 있다.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국장님과 동행하세요."
아저씨는 또 어떤 말씀을 하셨다.
"네?"
"네?"
몇 차례 이야기를 하셨는데 영 못 알아듣겠다.
겨우 알아들은 말은 가야 하는데... 시장...
"시장 가셔야 한다고요?"
"네"
"뭐 사실 것 있으세요?"
"네. 깎는 거, 당근"
"아! 네. 시간 될 때 가시면 되죠 뭐."
"같이"
"혹시 저랑요?"
"네"
"아! 그래요?"
아저씨는 항상 전담직원과 동행하시기에 나와 함께 어딜 가자고 한 것이 처음이라 기분이 색다르다.
다시 오후에!
아저씨는 증평 장날 외출을 자주 하셨다. 구경도 하시고. 그래서 증평 장날과 내수 장날을 확인하고 달력을 보여드리며 상의했다.
"아저씨 증평 장날은 1일 6일 장이래요. 오늘이 23일이니까 26일 일요일 31일 금요일 가능하고요. 내수 장날은 5일 10일 장이래요. 25일 토요일 30일 목요일 가능해요"
"장에 가요."
"오늘 기준으로 빨리 갈 수 있는 날은 30일 내수 장이에요. 요기 가까운 내수요"
"아니 저기 가요"
"증평요?"
"증평"
"그럼 31일 날 가야 해요. 괜찮아요?"
"네"
"혹시 당근만 사는 거면 장날 아니라도 아무 때나 마트 가서 사면 되는데요 혹시 일정을 좀 앞당길까요? 27일 어떠세요?"
달력을 가리킨다. 29일
"29일 가요?"
"네. 이날"
알겠습니다. 29일 버스 타고 증평 가서 깎을 수 있는 당근 사요.
2023년 3월 23일 목요일 남궁인호
아저씨가 우리 팀장님을 선택하셨네요.
공방에 동행하며 친밀감이 많이 생기셨나봐요. -다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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