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0. 박동덕의 [후회]

[최상호]

후회
- 박동덕

 
후회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위대한 인생도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했나니
후회 없는 삶은 꽃피울 수 없으니
열매 맺지 못하리
 
후회와 성찰 끝에 방향을 결정하고
선택과 결정 끝에 삶은 무르익어
그 어떤 초라한 삶도 꽃을 피우나니
거센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열매 맺었으니
후회는 삶의 웃거름이 되리니

-<시하늘> 2024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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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영주 축협플라자 3층 회의실에 모인 고등학교 보통과 동문들-

얼굴과 이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늘그막에 작은 즐거움입니다

여느 해보다 더 많이 참석한 기수가 있는가하면 아예 없는 기수도 있었네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피끓었던 청춘이 모두 백발로 변해간 지금

누군들 후회와 성찰이 없을까 마는 회의 끝에 목청 돋운 교가 제창은 그저 우렁찼네요

얼큰하게 달아오른 얼굴로 애창곡을 뽑아내는 걸 보며 미소지었습니다

아직까지 살아있으니 짧은 재회도 있는 것이고 건강유지를 축복할 수 있잖아요?

내년에도 또 만나기를 기약하면서 돌아서는 저녁이 가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