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코카콜라 를 수입하지 않은 나라는 쿠바와 북한
두나라 뿐인데 몇년전에 평양 유경체육관에 김정은 옆에 앉은
미국 흑인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 의 탁자에 콜라캔이 놓였으니???
유럽에서도 2차대전후 프랑스에서 코카콜라 판매자는 미국 OSS(CIA전신)의 스파이 로
간주되고 상젤리제를 지나는 트럭을 뒤엎고 콜라를 깨뜨리는 등 반발이 많았으나...

부시맨 들에게 신의 선물로 낙하되었던 미제 코카 콜라는 프랑스와
소련에 이어 이제 북한도 무느뜨리려나?
어쨌거나 빡빡한 일정에 지친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이역만리 낯선 곳에서 어스럼 저녁 무렵에 이런 길거리 공연 은 참으로 기쁜 것이라!!!

한시간 가까이 연주회를 보고는 다시 리바 대로를 걷는 데....
황혼 이 되어 여행자 뿐만 아니라 개나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 나온 젊은 엄마들도 보이네?

tvN 에서 연애 리얼리티 쇼를 여러편 하더니 얼마전에는 "더 로맨틱" 을 방송했는데....
10일간 10명의 남녀가 영화보다 더 로맨틱한 로맨스 이야기를...
크로아티아의 자그렙, 플리트비체 호수 공원,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 에서 촬영했다나!

1박 2일의 이승기가 나레이션을 맡고, 나는 가수다의 정엽도 로맨틱 OST에 참가했다는 데,
과연 이 도시 스플리트 는 그럴만한 "낭만의 도시" 라는 생각이 드네?
임신한 비욘세가 남편과 함께 휴양지로 이 나라를 고른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리라!
참, 비욘세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미국 국가를 독창하면서 립씽크 를 했대서 구설수에 올랐다나?

이 거리는 해변과 궁전 성벽 사이에 야자수 우거진 아래에 긴 벤치까지 놓여 있어서
느긋하게 산책하며 휴식 하기에는 그저그만이라.....
우리 부부는 레스토랑에서 리바 에 내 놓은 좌석에 앉아 맥주를 시켜
나누어 마시면서 오늘 하루 환상적이었던 흐바르섬 여행 의 피로를 풀며 행복을 느낀다.

"광화문에서" 라는 칼럼에서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를 들려주면....
한국인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중국인은 "아내가 있다"
일본인은 "불륜 상대가 있다" 라고 연상한다는데, 나는 아내를 생각하니
우리 부부는 멋지게 나이를 먹는다는 뜻인 "웰에이징" 을 이루고 있는 것일러나?

그러고는 다시 남문 으로 해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으로 들어가 신전이며
성당이 있는 거리를 지나 골목으로 들어가니 레스토랑이며 카페가 즐비하다.

계단을 올라 2층 구석진 우리 숙소의 방으로 들어가서는 주방에서
밥을 하고 몇가지 요리를 해서 저녁을 먹는다.

그러고는 다시 밖으로 나와 궁전을 지나 리바 대로에 이르러 밤거리를 산책 하는데
부두에 정박한 유람선에서 흘러 나오는 불빛이 애수를 자아낸다.

해변을 산책한후 다시 남문으로 해서....
궁전 거리로 돌아오니 신전 앞에서 통기타를 멘 젊은이 들이 연주 하는걸
계단에 앉아 듣고있는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을 본다.

그래 이런 것이 여행의 낭만 이라고 하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 우리 부부도.....
한쪽 계단에 앉아 밤이 깊어가는줄도 모르고 연주에 열중한다.

그러고는 야간 조명을 하여 은은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신전을 기웃거리다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2층 숙소로 돌아와 고단한 몸을 누인다.

스플리트성 좁은 골목에 자리한 2층 돌집에서 이틀밤을 지내며 어제는 흐바르섬에 다녀왔는데
사흘째 아침에 일어나서는 원룸 주방에서 계란탕에 감자 튀김을 해서
아침을 지어 먹고는 브라치섬 이나 비스 섬 중에 어딜 가야하나 하고 잠시 갈등을 한다.

원래 계획은 하루 2편이 있다는 페리를 타고 2시간 반이 걸린다는
브라치섬 남단의 불 Bol 이나
아님 Vis Island 로 가서는 경치가 아름답다는 Vis Town 을 보려고 했는데!

그러고는 4시간 반이나 걸리는 두브로니크 로 가서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성벽 걷기 를 하며 황혼을 즐기려는데,
오후 6시면 두브로브니크 성벽에 오를수 없으니 아무래도 시간이 문제이네?

여름 성수기면 페리나 버스가 많으니 무리해서 시도해볼만 하지만
지금은 5월 하순 비수기에 해도 여름처럼 길지는 않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라 포기하고 스플리트 궁전과 동문 구경을 하기로 한다.

먼저 우리 숙소 근처에 있는 북문 Golden Gate 으로 가서는 그레고리우스 닌 동상 G
regorius Nin 을 보고는 다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을 통과해서는
은의 문이라 불리는 동문 Silver Gate 으로 나가 재래시장을 구경한다!

스플리트 성내 십자형도로가 만나는 중심인 페리스틸 광장 Peristyle 은 열주 광장으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자신을 주피터 (제우스) 신의 아들이라며
신격화를 위해 세웠지만 이젠 폐허가 된 주피터 신전 Quadrangular Temple 이며...

303년경 황제에게 박해를 받아 죽은 도미니우스를 기리기 위해
7세기에 기독교도들이 황제의 무덤 영묘를 허물고 세운
가톨릭 성 도미니우스 성당 Katedrala Svetog Duje 을 둘러 본다.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 8각형으로 세웠는 데,
천장의 돔은 코린트식 기둥이 받치고 있고 채찍질 당하는 제단이 뛰어나며
탑 에 오르면 스플리트 시가지를 바라볼 수 있다나?

황제의 아파트 Vestibule 는 바닷가 전망 좋은 방에 활 모양의 창을 낸
신하들의 알현 대기실 등이 있는 데,
700명의 시종과 하인들은 반대편 구역에 거주했다지만 지금은 폐허가 된지 오래라!!!

디오클레티아누스 는 여기 스플리트 인근의 살로나에서
해방노예의 아들 로 태어나 군인이 되는 데,
283년 페르시아 원정 중에 키루스황제가 벼락을 맞아 죽으니 큰 아들이 잇는다.

큰 아들인 누메리아누스 황제 의 경호대장 으로 페르시아전에서 귀환 도중
어느날 밤에 황제가 암살 당하자....
그는 부하 병사들에 의해 황제로 추대되어 작은 아들 카리누스를 물리친다.

이리하여 로마 황제가 된 디오클레티아누스는
284년에 동료 막시미아 누스를 카이사르 ( 시저, 부황제 ) 에 임명해
두사람의 황제가 "동서 로마를 나누어 통치" 하게 된다.

동로마를 맡은 정제(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 는 도나우 전선에서 게르만족을 물리치고
동방의 시리아로 출전해 페르시아와 사라센을 격파한다.
이듬해에 이집트에서 야만족을 물리치고 다시 도나우 전선으로 달려가
사르마티아 족을 격퇴한 다음인 293년에는 황제 2명을 추가로 임명해 "4두정치" 에 들어간다.

100년이 안되는 기간에 20명의 황제가 바뀌는 혼란 을 수습하고
나라를 “동서 로마”로 나누어
4명의 황제를 두었으나 서열은 있었으니 그는 여전히 "최고 결정권자" 였다.

이 때 서로마의 정제 막시미아누스 아래에서 부제(황제)에 오른 인물이 콘스탄티우스 로
그 아들 콘스탄티누스 는 4개로 나누어진 로마를 재통일하여 대제로 불리게 된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군제와 세제 및 화폐제도를 개혁하고
안정을 이루었으나 303년 부터는 기독교를 탄압 해 원성을 시게된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노년이 된 305년에는 4명의 황제에게 제위를 물려주고 "은퇴" 하였다.
그와 서로마 정제 막시미아누스는 동반 은퇴하고 2명의 부제는 정제로 올리며
새로 2명의 부제를 뽑아 황제로 즉위시킨후 여기 스플리트에서 은거 하다가 8년후에 죽는다.
황도의 페허에서 일어나 5시간 걸린다는 최남단 두브로브니크 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