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탄이야!
댓글 고마워!!! 지금 4탄까지 쓸 계획이라서 대댓글 못하고 있는 거 이해해줘
꼭 해줄게!! 기다려주라
정말 고마워 따뜻한 말들..
전 글 이어서 병원에 가게 된 글쓴이 이야기를 들려줄게
현재 상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얘기는 3탄에서 해줄 거야
미리 써 놨으니까 바로 보면 돼!
뒤로 가지 말구.. 재미있어 한 번 읽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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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집 가까이 있는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에 갔어
엄마가 찾는다고 찾았는데.. 흠좀ㄴㄴ였어
인바디도 재고 정말 온갖 검사로 몇십만원을 거기다가 쏟아부었는데
비만 클리닉이다 보니.. 교수님도.. 식단조절도 안해주시고..
내가 찾아본 사람들은 다 식단조절하고 정상식하고 그러는데
여기는 하나도 안해주는거야
그냥 항우울제랑 또 무슨 식욕 관련 약만 주고...
게다가 교수님이
인바디 보더니
ㅇㅇ씨 말씀대로 하체에 살이 있는 편이네요~ 이러셔서
나는 더 살쪄보이고 더 자존감 하락하고 정말..
그것 때문에 펑펑 울고 2주 낭비하고 엄마는 병원을 바꿨음
(병원홍보 아님)
우리나라에 섭식장애 클리닉이 몇 안되는걸로 아는데
그중에 제일 좋기로 유명한 곳이 서울 명동에 있는 백병원이길래
엄마가 당장 연락해서 특진 잡음
그 클리닉 교수님이 섭식장애 전문이셔서 책도 내시고 무튼..
거기로 바꾸고
심리치료도 동반했어
돈은 지금도 어마무시하게 깨지고는 있지만
내 정신 죽는 것보다 돈 빠져나가는 게 낫지!
나는 엄청나게 심각한 수준의 거식증과 저체중은 아니기 때문에,
정상식도 조절해서 시작했어
거기 입원해 있는 섭식장애 친구들도 많은데
그런 친구들 포함해서 상태가 엄청나게 심한 친구들은
아침: 밥 한 공기 국 한 그릇 나물반찬 단백질반찬 김치
오전 간식
점심: 밥 한 공기 국 한 그릇 나물반찬 단백질반찬 김치
오후 간식
저녁: 밥 한 공기 국 한 그릇 나물반찬 단백질반찬 김치
행동: 밥 먹고 30분 간 움직이지 않기
이게 기본이야
이렇게 해서 살을 찌워야 하니까..
하지만 나는 살이 찌는 것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과 심하지 않은 저체중이라는 것 때문에
아침: 밥 2/3공기 국 반 그릇 나물 생선 김치
점심: 밥 2/3공기 국 반 그릇 나물 생선 김치
저녁: 원래 내가 먹던 대로(프로틴바나 쉐이크, 닭가슴살 등)
행동: 밥 먹고 20분 간 돌아다니지 않기
이렇게 계획했어
하지만 강박이 어디 쉽게 가나..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밥이 두려워서 진짜.. 울고 싶었는데 참고 먹었어
생선도 기름 쩌는데 참고 먹었고..
배도 엄청 부르고 살 찔까 봐 엄청 두렵고
근데 참아야 하고.. 넘나 싫은 것..
엄마는 그런 나를 위해 밥을 먹고 오목을 같이 두자고 제안하고
그 대결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아예 앉긴 불안해서 똥싸는자세로 오목 둠ㅋㅋㅋㅋ
그리고 처음엔
아침 점심은 괜찮은데 저녁에 밥 먹는 게 엄청 불안한 거야 두렵고
그래서 막 일부러 남기고 그러기도 했고
거울 보면 허벅지에 엄청 살 붙고 엉덩이 축 내려가 있고 막 그렇게 보였어
맨날 거울만 보고 허벅지 붙잡고 있고
근데 한 1~2주 지나니까 거울 보고 살 타령 하면서도 밥은 다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진짜 시작은 두려운데 하고 나면 별거 아니더라
하지만 여전히 칼로리 강박은 엄청났지..
엄마가 없는 날이면 밥을 안 챙겨먹고 프로틴바와 채소만 먹었지..
엄마한테는 거짓말..
그렇게 2주 정도 하고
상담쌤은 식단 변경을 시도한다
저녁에도 정상식을 먹는 것으로! 대신 밥은 1/2공기만 반찬도 조금 줄여서
처음엔 진짜 하기 싫었어
(솔직히 말하면 여전힠ㅋㅋㅋ)
그래도 해보니까 되더라
처음엔 진짜 세상 무너지는 기분인데 해보니까 되더라
살 엄청 찌는 기분인데
이렇게 먹고 자도 살 안 찌더라
여전히 불안했지만 살은 안 찌더라
내가 쪘다고 느낄 뿐
저어어언혀 안 찜!!!!!
그래서 상담쌤은 간식을 시도한다
보통 정상식 하는 환자들의 간식: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빵, 우유, 쿠키 등을 뜻함
나: 선생님 무서워요 전 과일이 좋아요 과일 먹고 싶어요
상담쌤: ㅂㄷㅂㄷ...
결국 오전 간식은 과일 조금
오후 간식은 우유 한 컵
으로 정했어
근데 지켰냐고?
노노..
섭식장애가 이렇게 무서운 거야
진짜 못하겠는 거야 사실 간식은 아직도 못하겠어
살이 찔까 봐
나는 당연히 쪄야 하는데 그게 두려운 거야
탈모도 오고 생리는 아예 안 하고
근데 찌는 게 아직도 여전히 두려워...
1탄에서 내가 최저 몸무게 때랑 달라진 거 없는 것 같다고 쓴 이유가 이거얔ㅋㅋㅋㅋㅋㅋ
간식도 안 먹고 무슨...
식단을 제대로 해야 몸무게가 늘지..
절레절레..
엄마가 없는 날엔 또 몰래 프로틴바로 대체하고..
그래도 발전이 있었어
병원 상담이랑 진료 시간이 점심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
나는 원래 칼로리랑 영양성분 표시 안 되면 절대 뭐를 못 먹었어
아직도 심하긴 한데
그래도 병원 가는 날이면 엄마랑 명동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니까
하나둘 밖에서 칼로리 안 써진 음식을 먹기 시작했어!!!! 엄청난 발전이지 짝짝짝
처음엔 정상식 처방받은대로 백반집 갔다가
두번째에는 갈비탕! 물론 기름은 다 떼고.. 밥도 1/3공기..
그리고 저번엔 스테이크도 먹었고!
팥죽도 먹고 집에서는 양장피도 먹고 (칼로리 써진 100퍼센트)메밀면도 먹고
그렇게 대학을 들어가고
점심 저녁을 집에서 자주 못먹게 되니까
또 내가 알아서 식단을 챙겨야 하잖아
그러니까 다시 칼로리 강박증이 도진 거야..
스무디킹에서 로우칼로리로 하이프로틴 아몬드 모카나 바나나 + 프로틴바 해서 먹고..
정상식 무서워서 일부러 저녁에 집 안 들어가고 알아서 해결하고
하나하나 계산해서 또 다시 1500칼로리 안 되게 먹기 시작함...ㅠㅠ 불과 일주일 전까지..
그러자
상담쌤이 다시 식단 변경을 시도한다
아침: 정상식
간식: 먹고 싶은 것 시도
점심: 밥버거나 김밥, 샌드위치+우유
간식: 우유나 과일
저녁: 밥버거나 김밥, 샌드위치+우유
나는 두렵지만 시도해본다고 오케이 했고
그렇게 먹고 싶었던 시리얼도 초코 스콘도 (아침식사로) 먹었다!
비록 칼로리 계산이 철저하긴 했지만..
해외직구로 산 하이프로틴+저당+식이섬유+통곡물에 무지방우유로 이루어진..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점심으로 7개월만에 햄버거!!! 편의점햄버거도 우유랑 같이 먹고
콜라맛 젤리도 3개나 먹었다!!!!!
저녁으로는 토마토랑 편의점 김밥이랑 프로틴바 먹었다!!!!
하지만...
여전히 칼로리 강박과 운동 강박이 심하다는 점
살이 찌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든다는 점
소화기관의 약화로
대학 들어와서 앉아서 생활한 후 매일 가스가 참
여전히 생리 안 함
애들 적게 먹는 거 보면서 나도 두려워짐
등등
한 번 걸린 식이장애 강박은 절대 안 사라지는 거 같아
병원 지금 2달 다녔는데 여전히 강박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ㅠㅠ
나도 힘들ㄷㅏ..ㅎ.....힘들ㅇㅓ...... 나도 애들이랑 놀러 다니고 싶고..
같이 라면도 먹고 싶고.....
칼국수 수제비 우동도 먹고 싶고 떡볶이도 먹고 싶고 순대도 과자도 먹고 싶다..
ㅎㅎ..
암튼..
내 이야기만 너무 길었지??
뭐야 얘 나랑 비슷하긴 한 것 같은데 왜 지 얘기만 계속이야ㅡㅡ
하는 게녀들은 당장 3탄을 봅니다.
나와 같은 상태의 게녀들을 돕기 위해!!!
이제 시작이야!!! 3탄 읽어줘!!! 가지 말구!!!!
3탄에서 봐!!
첫댓글 잘읽었어
심리치료가 제일 중요하구나..나도 자존감이 낮아서ㅠㅠ
진짜 생각하지 못한거다 ㅠㅠㅠㅠ
ㅠㅠㅠㅠ아 완전 공감 내가 이겨내려고 하다가도 혼자강박도져서토하고그랬는데ㅠㅠㅠㅠ이해해ㅠㅠㅠㅠ
집이 아닌곳에서 생활하니까 다시 관리가 안되는거 정말공감해.. 나스스로 통제하는게 어렵다 정말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나도 끌올한거라 ㅠㅠ 저 원글쓴이한테 물어봐!
하.. 나도 백병원도 다니고 별짓다하다가 결국 다른병원으로 옮겼다ㅠㅠ 넘 힘들어.. 나는 진짜 폭토 하루에 기본 다섯번이고 배달음식값만 200만원 나옴.... 진짜 턱도 엄청부어서 나가기도 싫고 못나가겠고 ㅠㅠㅠ 지금 한동안 포기햇다가 지금 다시 고치는중... 식이장애로 힘들어하는도토들 다같이 화이또 ㅠ ㅠ
먹고는 싶은데 못먹겠는? 강박의 느낌인거야? 난식욕을주체를 못해서읽기시작햇는데ㅠㅠ 나도식욕좀없엇음좋겟다생각햇는데 반대여도힘드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