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스물일곱 살 청년이
아버지를 목졸라 살해해
온 사회가 충격에 빠진 일이 있었다.
극악한 패륜 범죄
인줄로만 알았는데
안타까운 정황이 드러났다.
아버지가 불치병을
오래 앓았고 집안은 가난했다.
어머니와 형제들은
그를 탓하지 않았지만
청년은 며칠 뒤
“너무 괴로워서
살 수가 없다”며 집을 나갔다.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근처 저수지에서 서성이던
청년을 찾아내
또 다른 비극을 막았다.
오랜 간병에 지쳐
부모나 형제 목숨을 빼앗는 것을
‘간병 살해’라 한다.
노령 인구가 많은
일본에선 해마다
40~50건씩 발생한단다.
안타까운 비극이다.
인면수심의
흉악범이긴커녕
지극한 효자나 효부,
금슬 좋은 부부 사이인데
오랜 간병에 지쳐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환자가 제발 죽여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단다.
저수지에 뛰어들려
했던 청년처럼
상당수가
범행 후 따라 죽는
‘간병 자살’을 기도한단다.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굶어 죽게 한 혐의로
재판받은 22세
대학 휴학생 사연도 있다.
이 사건도 처음엔
병든 아버지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패륜 범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청년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가출했고,
아버지가 병마에 쓰러지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지극 정성으로 돌봤으며,
병원비 내고 나면
난방은 고사하고
쌀 살 돈도 없어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보다 못한 아버지가
아들을 놓아주겠다면서
곡기를 끊었다고 한다.
자식 가진 어느
부모 심정이 다르겠는가.
간병 살해 사건 재판정은
대개 눈물 바다란다.
안타까운 사연에
범인·방청객·판사가
함께 눈시울을 붉힌다.
그래서인지
집행유예 판결을
받는 사례도 많단다.
그러나
동정심만으로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간병 살해는
사회·구조적 비극이다.
범행을 저지른 이 상당수가
병간호에 매달리느라
변변한 수입이 없고,
공공간병 지원을 못 받아
정신이 피폐해진다.
개인 범죄로 치부할 게 아니라
사회적·제도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나는 자슥들에게
버얼써 유언을 남겼다.
첫째 : 니들 몰라 보거든 밥 주지 마라.
둘째 : 아부지 죽거든 울지마라.
셋째 : 묘를 쓴다거나
수목장을 한다거나
등등 흔적을 남기지 마라.
자슥 새끼들이
입 모아 말합니다
"아부지 한번 죽어 바요,
어떡게 하나 보게."
요즘 당 수치가 높아
세상 안다니던 병원을 댕긴다.
의사님 말씀
이거 먹지 마라
저거 먹지 마라
먹지 말라는 거 먹지 않고
구질 구질 오래 사느냐
먹고 싶은거 냅다 자시고
일찍감치 가느냐
댓 이즈 더 퀘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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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간병 살해
차라리
추천 2
조회 55
25.02.25 11:1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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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국가에서 좀 나서야 하는데
그저 젯밥에만 눈독들이니
어찌 합니까?!
가슴이 너무 아프네여
그래도 본인 의지로 곡기 라도
끊으면 다행인데
그러지도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자식이 밥 안주면 자식 범죄인 되는 겁니다.
그 어떤 힘듦도
살인을 정당화 해선 안됩니다.
ㅎㅎㅎ
하마터면 자식들 살인자 만들 뻔 했네요
우얀둥
치매 걸리기 전에 죽어야 하는데...
에효
세상이 빈부의 차이가 심하니 옛정은 사라지고 자기위주로 살아가는 세상 참 눈물겹게 안타갑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