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16, 2쇄
‘『마라톤 갑니다』 2쇄, 축하드립니다.’
새 책이 나왔다.
하얀 배경에 또렷하고 깔끔한 글자가 새겨진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달리는 모습이 담긴 그림은 누가 봐도 이보성 씨다.
이보성 씨를 아는 사람이라면 딱 보면 알 정도다.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한 권을 집어 든다.
‘정진호 선생님, 드디어 책이 나왔어요. 오후에 인쇄소에서 받아 바로 보냈어요.’ 10월 7일 금요일
구슬꿰는실 김세진 선생님에게 기다리던 소식을 들은 지 하루 만에 서울에서 거창으로 보낸 택배가 도착했다.
근무 중인 동료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선생님, 구슬꿰는실에서 택배가 왔네요. 소모임실에 넣어 놨습니다.’
10월 8일 토요일, 박효진
무사히 도착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김세진 선생님과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김세진 선생님! 제가 잠깐 다른 지역에 왔는데, 오늘 도착했다고 근무 중인 동료에게 연락받았습니다.
얼른 열어 보고 싶습니다. 내일 가면 볼 수 있겠습니다.
추석쯤 의논한 후로 금세 만들어지게 되었네요.
마음 써 살펴 주신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정진호 선생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귀한 실천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를 쓰고 엮어 주어 고마워요.’ 10월 8일 토요일
그리고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책이 있다는 소모임실로 향한다.
탈고한 후에도 때마다 과정마다 출판사와 연락하며 몇 번이나 눈으로 확인했지만,
이렇게 물성을 가진 진짜 책으로 나와 마주하니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가슴이 마구 뛴다.
‘자기 실천의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실천의 근거, 실천의 근거, 자기 실천, 자기 실천의 근거…’.
동호회원들과 달리는 이보성 씨를 따라 깜깜한 마을,
가로등 불빛 아래 바람에 실려 온 딸기 냄새를 맡으며 달렸던 언젠가,
차오르는 숨을 내뱉으며 주문처럼 『복지요결』 속 한 문장을 떠올리던 그때처럼.
‘‘책방, 구슬꿰는실’에서 책 소식 전합니다.’
방금 도착한 새 메일을 읽는다.
내 이야기, 이보성 씨 이야기, 우리 이야기다.
‘『마라톤 갑니다』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장애인거주시설 ‘월평빌라’ 입주인 청년 이보성 씨를 청년 사회사업가 정진호 선생님이 지원한 이야기입니다.
2020년 초판은 168쪽, 개정판은 212쪽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늘었을까요?
코로나19 가운데 사회주택인 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보성 씨는 어떻게 지냈을지 궁금합니다.
마라톤은 여전히 나 갈 수 있었는지, 집에서만 있었다면 답답하지 않았을지.
개정판에 추가한 이야기를 읽으면 ‘그래, 이런 게 사람 사는 모습이지!’ 하실 겁니다.
개정판을 낼 수 있게 실천하고 기록하고 공유해 준 정진호 선생님, 고맙습니다.’
10월 10일 월요일, 김세진
그리고 화요일, 박시현 선생님에게 새 책을 전한다.
숙제를 마친 당당한 학생처럼, 칭찬 들을 일을 해낸 아이처럼,
벅찬 감정으로 가득한 마음을 가까스로 누그러뜨리며 나의 선생님 앞에 바로 선다.
‘『마라톤 갑니다』 2쇄, 축하드립니다. 사회복지 실천 서적 가운데 2쇄를 찍기란 매우 드뭅니다.
그간 『마라톤 갑니다』가 우리 현장에서 희망과 도전이 되었습니다.
2쇄도 널리 전해지고 읽히며 희망과 도전이 되기를 빕니다.
2쇄는 표지 디자인을 바꾸고, 1쇄 이후 마라톤 활동을 추가했지요.
정진호 선생님, 작업하느라 애썼습니다. 구슬꿰는실 김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박시현
엎드려 절 받기라도 좋다.
발간 소식으로 돌아오는 칭찬이 전부 나의 몫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그래도 오늘은 마음껏 기뻐하고 싶다.
다리가 떨려 오는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설렘이 힘차게 몰려오는 기분이다.
‘정진호 선생님, 축하합니다.’ 임우석
‘와아! 축하합니다.’ 서지연
동료의 축하도 이어진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답장한다.
‘전국 곳곳의 여러 동료와 함께 읽고 나누도록 꾸준히 소개하고 주선해 주신 덕분입니다.
2쇄 발행이 모두 저의 덕은 아니지만, 그 마음 모아 기쁜 마음으로 소식 전합니다.
축하해 주신 선생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한 메시지 하나.
‘이러다 3쇄까지…?’
있는 것 없는 것 끌어다 마셔서 김칫국이 동날 지경이다.
감사, 또 감사할 따름이다.
3쇄도 좋고, 새 책도 좋다.
하루하루 오늘의 말과 생각과 실천에 희망이 있음을 굳게 믿는다.
‘『마라톤 갑니다』 개정판 소식, 구슬꿰는실 카페에 올라왔네요! 방금 기쁜 마음으로 책 주문했습니다.
선생님이 주시는 것도 의미 있고 좋은데요,
선생님이 애써서 만든 결과물이니 저도 소중히 대가를 치르고 얻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요….
고생하셨습니다, 축하해요!’ 신은혜
2022년 10월 11일 화요일, 정진호
2쇄! 축하합니다. 첫 출간만큼 벅찹니다. 정진호 선생님과 이보성 씨를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박현진
개정판은 뒷이야기가 있군요. 정진호 선생님, 고생했어요. 저도 가슴 떨리고 기쁩니다. 꼭 구입해서 볼게요.
신아름
구슬꿰는실 김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정진호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자랑스럽고, 귀하게 쓰이기 빕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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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15, 이보성이라고 전해 주십시오
첫댓글 <마라톤 갑니다> 2쇄 출판 축하드립니다. "쓰고 엮어 주어 고마워요." 하셨던 김세진 말씀처럼, 사회사업 제대로 하고 싶은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고 감사할 일이라 생각해요.
"벅찬 감정으로 가득한 마음을 가까스로 누그러뜨리며 나의 선생님 앞에 바로 선다."
공감해요. 월평엔 '나의 선생님'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귀한 선생님들이 계세요. 함께 일하고 삶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하루하루 오늘의 말과 생각과 실천에 희망이 있음을 굳게 믿는다."
정진호 선생님과 사회사업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그렇다고 느껴요. 자신이 하는 일의 근거를 밝히고, 실천 속에서 희망을 늘 찾고 발견해 기록에 남기는 과정이 2쇄를 가능하게 했고, 또 앞으로의 출판도 있게 할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진호 선생님을 보며 배우는 것들이 많고 깊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