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흐어어엉!!!!"
"야, 그만 좀 울어라. 벌써 2시간째야!-_-^"
"흑.....우리 엄마 정말 너무하지 않냐? 어떻게 딸한테 이럴 수가 있어!"
"그러게 잘 좀 하지, 왜 그렇게 노력을 안 해?!"
"정말 너까지 이러기야! 다 미워!!!!"
"야! 새봄아!!!"
진짜.....다 미워!
어째서.......날 이해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야?
내가 뭐 공부를 못하고 싶어서 못해?
머리가 안 따라주는 걸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매 시험때마다 있는 일이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화가난다.
때 마침 내 눈앞에 보인 넓디 넓은 한강.......
여기오면 언제나 기분이 상쾌해져......
한번......들어가 볼까?
깊어봐야 얼마나 깊겠어?
기분도 꿀꿀한데.....오랜만에 수영하는 셈치고 들어가 보자!!
난 모든 것을 다 떨쳐 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멀리 멀리 헤엄쳐 나가버렸다.
너무.....멀리 왔나? 이만 돌아가자.............
근데.....발이 바닥에 않 닿아.....어어어......악!!!!!!!!!
숨이.....숨이 막혀.....
너무.....답답해....
..........죽을 것 같다............나......정말 죽는거야......?
그런데 갑자기 목에 따뜻한 기운이 전해졌다.
..............따뜻하다..............
.............
.................
..........................
..................................
..........................................
으음..........
여긴......어디지.....?
"새.....새봄아!!!"
".....엄.....마......?"
"그래! 엄마야! 엄마! 알아보겠니?"
"여긴.....어디야....?"
"병원이야, 이제 좀 괜찮니? 어디 아프진 않아?"
"괜찮아........근데 나 어떻게 빠져 나온거야?"
"아, 잠깐만......."
갑자기 뭔가가 생각 났다는 듯이 바로 병실을 나가시는 엄마.
나.....살았구나.....
다행이다.......
"새봄아, 이 분이 널 구해주신 분이야."
"이제 좀 괜찮아요?^-^"
"아......네......정말 감사합니다....."
와.......정말 잘생겼다........
180정도는 되보이는 키에 살짝 쌍커풀이 진 큰 눈......뽀샤시한 피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사람.......웃는 모습이 너무 순수해 보인다......
"아유.....대접해 드릴게 없네......잠깐만 기다려요, 내가 뭐 좀 사올께."
"아니, 그러실 필요까진....."
"아니예요, 우리 새봄이 목숨을 구해주신 분인데, 잠깐만 기다려요."
"찰칵────"
"저.......정말 감사합니다......"
"당연한 일인걸요, 어쨋든 일어나서 다행이네요^-^"
"네....."
그렇게 10분간 어색한 기운만이 병실 안에 감돌았다.
계속 싱글대는 얼굴로 내 얼굴을 응시하는 이 사람.....
내 얼굴에 뭐 묻었나?
그나저나.....답답해 미치겠네!
엄만 왜 이렇게 안 오는거야......
"저기......몇....살....이예요....?"
"아.....전 고1이예요."
"난 고2인데......나보다 어리니까 말 놔도 되죠?"
"그럼요! 누나^-^"
하핫......누나라......굉장히 사교성이 좋네^-^
이 아이......아까부터 계속 웃는 얼굴을 하고있다.
처음엔 굉장히 순수해 보였는데 계속 웃고있으니까 좀 모자란 사람 같다-_-
"누나! 누나는 무슨 학교야?^-^"
내가 나이가 한살이나 더 많은데.....벌써부터 반말을 까다니....
왠지 기분이 별로다-_-
그래도 이런 것 같고 기분나빠하면 안되지.
이 아인 내 목숨을 구해줬는데.....
"나는.....해성 여고다녀."
"진짜? 난 대한곤데! 우리 학교랑 가깝네! 나 누나 보러 가도 되지?"
당연하지! 너 같이 잘 생긴 아이가 와준다면 언제나 웰컴 이란다>_<
하지만 이렇게 말한다면 이 아인 분명 나를 헤픈 여자로 볼 것이야,
지조를 지켜야지! 지조를!(지조는 무슨, 개뿔-_-)
"그럼^-^"
"헤헷.....자주 자주 가야지!^-^"
아악! 귀여운 것! 정말 깨물어 주고 싶구나ㅠ_ㅠ
그 후로부터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학교로 찾아온다더니......
역시 구라였어ㅜ.ㅜ
하긴 뭐.....그렇게 잘생긴 애가 날 왜 보러오겠어?
그냥 나 혼자 생쇼한거지 뭐......ㅠ_ㅠ
으흑.....이 쓰디쓴 마음을 무엇으로 달래리요ㅜ^ㅜ
"야!"
"헉!ㅇ_ㅇ 뭐야.....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잖아....ㅠ_ㅠ"
내 젤 친한 친구인 민희뇬,
이 년은 왜 맨날 이렇게 인기척도 없이 다가오는 거야ㅠ_ㅠ
정말 얘 유령이 아닐까?-_-
"야아! 무슨 생각을 하길래 몇 번을 불러도 대답을 안해?"
"강민희, 너 솔직히 유령이지? 이제 그만 이승에서의 한을 풀고 저승으로 가렴-_-"
"죽을래?-_-^ 얘가 한강에 빠지더니 맛이 갔나.....-_-"
"쳇....근데 왜 불른거야?ㅇ_ㅇ"
"집에 가자고-_-"
"으응.....ㅇ_ㅇ"
휴.....힘빠져....
역시 학교란 곳은 사람이 다닐만한 곳이 아니야,
뭐 수업은 안하고 급식만 잘 챙겨준다면 다시 생각 해 볼만은 하다만....
이런저런 말도 않되는 상상을 하고 있는 사이....
교문에 다다랐다.
그런데 왜 저렇게 애들이 저 앞쪽에 몰려있는거야?
오랜만에 솜사탕 파는 아저씨라도 들르신건가?-_-
"형! 담배 좀 고만피워!"
"시끄럽다-_- 담배는 내 삶의 유일한 낙이야."
어, 첫번째 목소리 왠지 낮이익다.....
"누나! 누나! 여기예요!"
저건.....저번에 그 귀여운 아이?!
역시....나와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어ㅠ_ㅠ(글쎄, 약속이었나?-_-)
난 너를 굳게 믿고있었단다, 얘야!
근데......옆에 있는 사람은 또 누구야?
어어.....저 아인......!!!!!!!!!
카페 게시글
소설연애
(자작)
햇빛, 쏟아지다 #1
내일은있다★
추천 0
조회 11
04.11.19 16:0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