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감흥 이 없더라도 용서하십시요. 사실은 그냥넘기려다가 삼년동안 재수없다는 말씀에 용기내어 올려보겠습니다. 태어날때부터 글재주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머라하실 기사님은 요기서부터 읽음않됩니다.제가 상처를 잘받아요ㅠ 작년칠월..며칠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무지후텁지근한 날 이었고 제생일(음,6.12)언저리쯤 이었습니다. 당시초보기사였고, 자그마한일에도 맘아파한 시기였는데 그날태운 손님중에 처음 으로 소위말하는"진상"을 만나버리고 말았슴니다. 이러쿵저러쿵...한시간이상을 실갱이 하다가 요금 이만오천원 을 겨우 손에쥐고나니 새벽 한시가 넘었더군요. 이십년넘게 직장생활만 하다가, 대리운전이라는 새로운직업에 적응하려니 당연히 이런날이 올거라는생각은 했지만, 막상 닥치고보니 너무 서러웠습니다. 때라도 마춘듯이 가는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빗방울이 조금남은 제 자존심 을 감춰주더군요..고마웠습니다. 무작정 걷고싶어졌습니다.손님찾아걷는 발걸음하고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순간은 정말행복했고 좋았습니다. 걷다보니 마포대교를 넘고있었습니다. 얼마전만 해도 출퇴근할때 차로넘던낮익은 다린데... 다리중간쯤에서 담배를 서너대 정도 피웠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런데...그때였습니다. 다리밑에서 조그만 보트가 왔다갔다 하는것입니다. "어 이시간에 뭐하는거지?" 하고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나서 보니까, 경찰관 두명이 "선생님 진정하시구요," 어쩌구 저쩌구...?? (아하~그 거였구나! 내가 자살하려는줄 알고...ㅍㅍ) "왜..그러시죠? "일단 차에 타시죠" "옷이 젖어서.." "괜찮으니까 어서 타세요" 엉겹결에 탓습니다. "신고가 여러번 들어왔습니다. 경찰cctv 에서도 상황발령했구요.." "저...대리기사고요..다리건너다가 담배 한대피우고 있었는데요?!" "삼십분을 넘게 여기계시니까 지나가던 차량 들이 신고가 들어오고 상황실에서는 비상출동하고 구조보트도 출동하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거기까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늦은시간에 폐끼쳐서 송구스럽습니다" 하고 차에서내리려니까 목적지가 어디냐고 묻 더군요. 그냥 내려달라니까 안된답니다. 그럼다리건너 아무데나 내려달라니까 영등포역까지 달려버리네요.. 암튼 힘들고 슬픈 하루였기에 적어보았습니다. 재미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 밤이슬을 맞으며
슬픈 이야기..칠월의 어느날
핏사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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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76
16.02.26 05:35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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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왢지 슬프네요ㅜㅜ
슬프도 하지만 훈훈하기도 하네요 아직 옆에 지나치는 힘들어 보인다는 이유로 신경써 주신분들이 많다는 거잖ㅇ아요^^기운내세욥!!!!
아
이거였군요.
근데 너무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왜이리도 웃음이 나오는지...
그 어떤
코메디보다 더 웃겨요.
아무튼
충분히 이해하고
진지하게 읽었읍니다.
힘내세요 ㅋ
홧팅 ㅋ
서글픈 내용에 왜 웃음이 자꾸.. 죄송합니다 ㅜㅜ
하나의 해프닝이군요.
이렇게 쓰면 될 걸...
밑에 글은 안 쓰느니만 못합니다. 그냥 장난치고 싶어서 낚시하는 줄 알았스요.
힘내시구!! 늘!화이팅입니다!!
혹시? 담배꽁초를? 한강에 버리신건아니신지요?
@푸르른숲!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성격상 다리위에
버렸을겁니다^^
이런걸 웃프라고 하나요? ㅎㅎ
누구나 한번쯤은 지나가는일 입니다.
힘내시고 홧팅 !~~
공감합니다.
대리처음에
집이 삼각지쪽이라서 상도동에서 한강대교 건너는데 첫눈이 옵디다 ᆢ서러워 핸드폰을 한강에 던지고싶은 유혹을 참고 건넜는데 ..울음이 터집디다.
힘내자구요.다시제자리로는 못가도
주저앉지는 말아야지요^^
@핏사눌록 예.
지금도 다리건너는게 무서울때가 있어서 난간에서 떨어져 걷습니다 ㅜ
@핏사눌록 힘내세요♡
아....
진짜 웃프네요...
이렇게 지나가면 추억거리입니다. 진상이다 싶으면 운행포기하시는게 몇 만원 버는것보다 훨씬 이익입니다.
마포대교 근방에서 오다 종료하면
택틀이나 셔틀 타지말고...
다리 중간쯤에서 경찰셔틀 타야징..ㅋ
정신차리세요
@송탄기사 글 내용이 헤프닝이라...
조크했네요....
대리해도 마포구나강서구 갈일없네요.
궁금증 해소~ 힘네고 열심히 살자구요 홧팅 !!!!!
머라 말하기 그런 님의 웃픈 얘기가 저에게도 생소하지 않는 것은 왜 일까요???
좀 알려 주심이 어떨지...!
모두들 많으 ㄴ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또한 시간이 가면 다 지나가는 추억이겠지요... 님은 반드시 일어서서 누구보다 성공하실거라 믿습니다. 저도 직장 잃고 1년간은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생각은 다르고 뜻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얼굴도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 회원님들이 늘 함께 응원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ㅎ
명퇴한지 벌써 일년이 훅 지나버렸네요
지금은 다 내려놓고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님도 건승하십시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당시 그냥 담배피우면서 묵상에 잠시
잠겨있었을뿐입니다 ㅎ
미소가 번지는군요.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그런 저런 사연이 모여 인생이 되기에,,, 모두 소중한 기억 아닐런지요.
훗날~~ 아련하게 떠오르는 시금석이 되기를 빕니다, 건강하세요.
한시간 이상을 실갱이 할정도면 님도 보통성격은 아닌거 같은데요
마음약하면 두렵워서 포기할거 같은데요
나도 해봐야지..글구 여의도로 픽업해달라고해서 후속콜 타면되것네..
정신차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