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창조론자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고 사랑으로 창조하셨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진화가 이루어졌을지라도 그것은 창조 이후의 일이고,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창조하신 것이라고,
사랑 없이 무정하게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믿는 겁니다.
이 믿음은 우연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는 믿음이기도 하고,
다 하느님 사랑의 계획에 따라 생겨난 거라는 믿음이기도 합니다.
만물이 그러하니 인간도 예외일 리 없고,
인간은 그리고 나는 더더욱 하느님 사랑의 계획 아래에서,
그것도 천지창조 훨씬 전에 세워진 하느님의 사랑 계획 아래에서
생겨난 존재들이라는 믿음이 저의 믿음이고 여러분의 믿음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여기서 여러분과 저의 믿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창조하셨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는 그것을 믿는 믿음이 더욱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믿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하느님께는 버림받고 육신의 아비와 어미에게서 태어나
한세상 살다가 떠나는 것으로 삶을 마칠 것이고,
죽은 다음에는 우주의 고아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버리셨습니까?
아닙니다.
믿지 않음으로써 버림받은 것이 되는 셈이고,
믿음을 버림으로써 버림받은 것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고아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사랑 계획은 우리가 생겨나기까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태어나고 난 다음에는 당신 몰라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부모가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온 정성과 희생으로 양육하듯
하느님께서는 우리 아비와 어미보다 더 큰 사랑으로 우리를 양육하고,
더 나아가 우리가 우주의 고아가 되지 않도록 영원히 구원하십니다.
이것이 사랑이고 참사랑입니다.
사랑은 처음부터 끝까지입니다.
새끼를 내질러놓고 마는 것은 욕망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시작부터 끝까지 곧 영원히 책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역시 믿음입니다.
이 세상 구원과 영원한 구원에서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며 생명을 살고 행복을 사는 것은
오로지 우리의 믿음에 달린 겁니다.
계모라고 생각하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을 때 그에게서 떠나고
반대로 친엄마이고 나를 사랑한다고 믿을 때 엄마의 사랑에 머물듯
우리도 천지창조 이전부터 영원까지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하느님을
믿을 때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며 우리는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천지창조 이전부터 영원까지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오늘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서를 시작하며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이런 하느님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믿게 해 준 바오로 사도에게 감사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내일과 모레,
저희 <여기 사회적 선교 협동조합>이 주관하는 바자회가 열립니다.
이 바자회 수익금으로 한 부모 이주민 자녀들과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합니다.
비가 예고되어 걱정이 되지만
기도와 사랑으로 많이 참여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길
바라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0시 미사로 바자회는 시작되고 6시에 정리할 것입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