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11월 하순의
쌀쌀한 아침,
단풍 관광철도 지나가는가
뻥튀기 재료 택배 물량도 줄어들고 일손이 훨씬
여유로워졌습니다.
추운 한겨울을 또 어찌 보내는가 요즘들어 부쩍 줄어드는 매출에 마음이 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70년이나 겪어오면서 이런 위기쯤이야 한 두번 뿐이겠냐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상(空想)하며 11월 19일 아침은 이정록 시인의 "그믐달"이 떠오릅니다.
사람 사는데
어찌 보름달만 있겠냐,
세상은 그믐달과 보름달이 함께하는 법입니다.
"지나고 보니,
사람도 밤낮 밝기만 하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
보름이 아니었던
그믐달은 없고
그믐이 없었던
보름달도 없듯,
어둠은 늘 지나가는 것이니까요.
어떤 세상이 맨날
보름달만 있을 수 있을까
몸만 성하면 쓸모가 있는 법이라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단풍이 짙어져가는 이 계절, 우리는 또 다른 빛과 그림자를 품고 살아갑니다.
여러분,
따스한 하루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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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
이정록
가로등 밑 들깨는
올해도 쭉정이란다.
쉴틈이 없었던 거지
너도 곧 좋은 날이 올 거여
지나고 봐라,
사람도 밤낮 밝기만 하다고
좋은 것 아니다.
보름 아니었던
그믐달 없고
그믐 없었던
보름달 없지
어둠은 지나가는 거란다.
어떤 세상이 맨날
보름달만 있것냐?
몸만 성하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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