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奇模의 풍수칼럼(3) -행정체제개편과 예천의 지명 통폐합 내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권경석(한나라당, 창원갑)의원 발의로“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11월 3일 국회에 제출되어, 그 추진에 박차를 가할 모양이다.
이러한 지방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과거부터 추진 되어온 사안인데다가, 이명박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어 있고, 이미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 간에도 10월 15일 합의했다고 한다.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우선 예천으로선 이미 결정된 도청이전과 관련하여 도(道) 체제 유지를 바라겠고, 시·군 통합시 개편에 따른 그 구역과 통합시장의 선출 및 기 시·군 단체(장)간의 미묘한 입장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법안대로라면, 도지사는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으로 국가 위임사무에 한정된다면 큰 관심은 아닐 수 있겠으나, 도(道)체제를 유지하여 도청사 및 관련 기관만은-기능이 축소 되더라도- 꼭 이전 확정지로 와야 한다는 생각이고, 통합시로 개편하는 경우엔 기존 시군의 단체장은 임명직도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풍수지리적 측면은, 역사적으로 볼 때 그 변혁기에 행정체제, 구역, 지명(地名)개편이 이루어져 왔는데, 특히 왕권강화를 시도하고 불국사,석굴암등을 중·창건하며 민족문화의 꽃을 피웠던 신라 경덕왕 16년(757),고려·조선의 개국 당시, 갑오경장 후기, 일제 강점시의 1914년이 그 단적인 예가 된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행정체제·구역 개편과 그 영역의 지명변경은, 지역주민의 정서와 의식구조 변경, 주민 생활환경권(圈) 이동, 지방 자치행정,지역발전 방향등이 달라질 것이다. 하물며, 사유재산 관리며, 각종 단체의 구성이나 종교나 성씨 문중의 행사, 관습적 통혼에까지도 그 크고 작은 파급이 예상된다.
아무쪼록, 일제 강점 초기, 일본에 의한 전국적 토지조사사업과 아울러, 1914년엔 역시 전국적 지명 통폐합이 이루어졌는데, 예천 또한 다음과 같이 예외일 수가 없었다.
이에 1937년 7월 1일 “예천읍” 승격에 따라 지금까지 “1읍 11면”인 예천군 지역의, 일제에 의한 지명개편 상황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1.예천읍: 갈구리=갈두+구산, 남본리=남산+본, 대심리=대모+홍심, 동본리=동읍+본, 서본리=서읍+본, 왕신리=왕상+신기
2.감천면: 관현리=상관+홍현, 대맥리=대산+맥곡, 돈산리=돈답+산, 미석리=미흘+석남, 진평리=진작+도평, 천향리=천전+오향
3. 개포면: 가곡리=가오+원곡, 신음리=신기+화음, 장송리=장화+송, 황산리=황전+가산
4. 보문면: 간방리=간곡+이방, 독양리=독죽+진양, 수계리=수양+쌍계, 승본리=승도+본, 신월리 = 신탄+편월, 오신리=오류+신운, 오암리=오적 문암, 우래리=우평+문래, 작곡리=작평 +읍곡
5. 상․하리면: 송월리(하리면)=송천+월감
6. 용궁면: 금남리=금원+남부, 덕계리=덕+복계, 무지리=무+지, 읍부리=신읍 동부, 향석리 =향사+석정
7. 용문면: 내지리 =내+둔지, 노사리=노곡+사라, 덕신리=덕암+신, 방송리=개방+반송,성현리=성암+와현, 원유리= 신원+본류, 하학리=하+백학
8. 유천면: 성평리=성주+후평, 손기리=손동+장기, 송지리=송내+지곡, 연천리=연화+한천
9. 지보면: 도장리=도경+익장, 도화리=도마+화량, 만화리=만촌+방화, 매창리=매포+창, 소화리=소+외방화, 송평리=오송+외평, 수월리=수+서월, 어신리=어소+신전
10. 풍양면: 고산리=고천+수산, 공덕리=공처+덕, 괴당리=삼괴+당촌, 청곡리=청감+별곡, 청운리=청산+과운, 풍신리=신풍+직신, 효갈리=효제+갈전, 흔효리=흔전+효
11. 호명면: 내신리=내 신, 본포리=본+포저, 송곡리=송분+송곡, 종산리=종미+금산, 직산리 =직곡+간산, 한어리=한어+어촌
(풍수지리사,관혼상제예절지도사,장례지도사,생사학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