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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원문보기 글쓴이: 빠다킹
한국 최연소 주교
광주대교구는 지난 5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부터 주교로 임명된 옥현진 보좌주교(시몬)의 서품식을 오늘 주교좌 임동성당에서 거행했다.
옥 주교는 올해 43살로서, 한국 주교 가운데 가장 젊은 주교가 됐다.
새 주교가 된 옥 보좌주교는 답사를 통해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면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온 거 같다. 이제 다시 처음 신부가 되었을 때 마음으로 주교직에 임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님 뜻에 맞갖은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교 서품식에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옥 후보자를 광주대교구의 보좌주교로 임명한다는 교황의 임명장을 모든 이에게 보여줬다.
다음 김희중 대주교(히지노)가 옥 주교의 머리에 축성 성유를 바르고 복음서와 함께 주교직에 대한 표지로 반지와 주교관, 지팡이를 수여했다.
신임 보좌 주교가 탄생함으로써 한국 천주교회는 옥 주교를 포함해 모두 34명의 주교를 갖게 됐다. 현직 주교는 정진석 추기경(니콜라오)를 포함 대주교 2명, 주교 20명이고 은퇴주교는 11명이다.
이날 서품식에는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베드로)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회의 주교들과 교구 사제단 그리고 정관계 인사들과 평신도 신자 약 16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무각사 주지 청학 스님이 참석해 옥 주교의 서품을 축하했다.
광주대교구 신자 수 증가, 새 주교 필요해
한편, 교황대사 파딜랴 대주교는 이날 축사에서 “광주대교구의 사제와 신자 수 증가는 감사한 일”이라며,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광주대교구의 사목적 필요성뿐 아니라 옥 주교의 인간적이고 사목자적인 자질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광주대교구 사무국에 따르면 광주대교구에는 현재 124개의 성당과 80개의 공소, 253명의 사제와 33만 여 명의 신자가 있다.
신임 옥 보좌주교는 1968년 전라남도 무안 출생으로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 후 1994년 사제로 서품됐다. 이후, 농성동 성당과 북동 성당 보좌 신부로 사목하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로마에서 유학했고,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회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부터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해 왔고, 2007년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오다 지난 5월 12일 광주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