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이민기 과장(신경외과)은 10일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했다가도 조금씩 자세가 무너지며 척추에 무리를 주게 마련”이라며 “보조 쿠션과 스트레칭 등 간단한 방법으로도 척추 건강을 얼마든지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명절 기간 척추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
올바르지 못한 운전 자세는 전만(앞으로 만곡)을 유지해야 하는 경추와 요추를 점점 후만(뒤로 만곡) 모양으로 바뀌게 한다. 이는 거북목과 일자 허리 등의 대표적 원인이다.
또 오래 앉아있는 자체가 요추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을 주게 돼 섬유륜 손상 등의 디스크 퇴행을 촉진한다.
이민기 과장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이 같은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먼저 운전석 시트가 너무 딱딱하다면 방석 쿠션 또는 허리 받침 쿠션을 사용하는 게 좋다.
운전석이 핸들과 너무 멀면 엉덩이가 빠져 후만 변형이 생기게 되므로, 엉덩이와 뒷 허리가 좌석에 밀착되면서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정도로 시트 거리를 사전에 조절해야 한다.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운전하는 습관도 가져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레 요추 전만을 유지하며 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