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는 어항의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고 취향이나 어종에 따라 다양하게 설치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건 저면 여과 입니다.
이것은 말씀하신 플라스틱(약2000원)을 깔고 솜을 올린후 위에 모래를 덥는 장치인데 기포기가 발생시키는 산소만큼의 물을 모래를 통과시켜 여과한 후 다시 위로 올려보내는 원리 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가격대 성능비는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여과기가 가장 좋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고, 측면 여과기는 어항의 옆면을 모두 차지하는 크기정도가 아니고는 그리 효과가 없거든요.
여과의 목적이 배설물과 기타 여러가지를 걸르는 데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과박테리아로 암모니아와 아질산을 질산으로 바꾸는 것이기에 이때 풍부한 산소를 같이 공급해 주어야 박테리아도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저면이야 산소로 움직이는 거라 박테리아 활성화가 잘 되지만 측면은 박테리아가 사는 여과재에 산소를 공급한다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또 여과재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과 박테리아는 여과재의 표면적의 넓이와 소재에 따라 박테리아의 수가 달라지기에 될 수 있으면 좋은 여과재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모래는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여과재입니다. 예전에 수입된 굉장히 비싼 (한 주먹만큼에 2만원)여과재를 써 보았는데 그리 썩 좋지는 않은것 같았습니다.
또 측면, 저면, 상면, 외부 모두 바닥에 가라 앉는 배설물과 먹이찌꺼기는 정기적으로 싸이폰을 이용해서 빨아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여과기를 좋은것을 쓰고 자주 물을 갈아주어도 결국 암모니아가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으니까요.
만약 오랫동안 바닥청소를 하지 않았다면 바닥을 건드리지 않아야 합니다. 바닥에 있던 메탄 가스가 솟아올라 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싸이폰은 만들수도 있고 수족관에 가면 5000원 정도에 구할 수도 있습니다.
참, 브릴란트여과기라고 스폰지처럼 생긴 여과재를 쓰는 일종의 측면여과기인데요, 이것은 저면처럼 기포기로 움직이는 건데 효과는 같은 크기의 측면보다는 좋은것 같습니다.
가격은 만원에서 삼만원이 넘는 것까지 크기에 따라 다르구요.. 굳이 측면을 원하는 분이라면 이것이 괜찮을 듯 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