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TV토론 관전평
박근혜후보와 문재인선후보가 제18대 대선 3차 토론을 12월 16일 마쳤다.
이정희 후보가 사퇴해 박근혜와 문재인 양자토론으로 진행된 3차 TV 토론을 보면서 나는 두 후보에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 어제의 3차 토론, 특히 자유토론은 서로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열띤 토론이 진행됨으로서 각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의 세부사항, 교육문제와 4대강문제등에 대한 입장과 해결방안, 대화할 때 감정조절 능력등을 알 수 있었다. TV 토론회는 유권자들이 직접 후보들의 정책과 성격등을 따져 볼 수 있는 최상의 기회이다. 이러한 자유토론 방식은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는데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가지만을 이야기 하자면 문재인후보가 참여정부시절에는 대통령 직속으로 저출산 고령사회 위원회가 있었는데 MB 정부때 폐지되었다고 말했을때 박근혜후보는 "꼭 법이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고서는 ‘선행학습 금지법’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입법을 책입지는 국회위원으로서 이 얼마나 속편한 자세 인가?
문재인후보가 암 진료비만 1조5천억 원이라는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인용하며, 어떻게 1조5천억 원으로 4대 중증질환을 치료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박근혜후보는 대답을 못하고 말을 다른 말을 하다가 문제인 후보가 거듭 묻자 "인용한 수치가 잘못되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의 정보에 대한 확신도 없으면서 상대방이 제시한 정보는 인정하지 않으려는 불통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냈다.
토론을 시청한 다음날인 오늘,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3차 대선토론을 보고나서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누구에게 던져야 할지를 확실히 정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다. 인터넷에서도 3차 투표를 보고나서 토표를 경심했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진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법. 이렇게 국민들이 스스로 판단하게 해서 결정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아닌가?
언제나 그랬듯이 이 3차 토론을 관전하고 나서 몇몇 보수신문은 말도 않되게 박근혜후보가 더 토론을 잘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신문들에 오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후보를 직접 관찰할 수있는 이러한 '자유토론'은 횟수와 시간을 더 늘려서 계속되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발전하려면,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려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받지 않으려면 자유토론은 의무가 되어야 한다.
덧붙이는 말: 다음의 대선 코너에 들어가면 '지지선언'이라는 코너가 있다.
지금까지 약 2만 4천여명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고 그 이유를 적었는데 ...특이한 것은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가, 안정적으로 보이며, 국가안보에 믿음이 가며, 여성이며, 박정희의 딸이라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이들은 3차 토론을 보고도 이들은 박근혜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이들이 말하는 이유는 이유라기 보다는 믿음에 가깝다.
그러나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살아온 것 발자취를 보고,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 정권교체, 후퇴한 민주주의 발전, 독재자의 딸이 당선되어 망신당하지 않게 하려고라는등의 보다 구체적인 이유를 내놓고 있다.
첫댓글 평소 외출을 싫어하시던 우리 공양주 보살 ..이번엔 박 후보 찍어러 가야한단다. 에구..동지라 준비할것도 많은데..난 어쩌라구....
설득을 해보세요. 인내심을 가지고....저도 오늘 말 안통하는 사람하고.....오래 이야기 하였습니다. ㅎㅎ
바람불어 나무가지 흔들지 않아도 나무가 잘 자랄텐데 ....
왠지? 이회창씨 말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