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 골동품시장에 내놔도 아무도 눈길도 주지 않을 물건들.....안나푸르나 전병구사장이 수입했던 프랑스 julbo사(社)의 고글은 한때 꾼들이 많이 애용했던 (Alps)모델이고, 프랑스 JC, Bibollet 헬멧은 이태리의 Dolomite스티커를 붙여 도로미테 헬멧처럼 보인다.
당시 도로미테사(社)의 족보에도 없는 헬멧을 달고 다녔으니 꾼들이 탐을 냈다.
수입 자율화 되기 전이었으니 그럴 수 밖에, 위의 우드 피켈은 M,K 모래내 금강의 여러 모델 중에 한가지 이고, 당시 제작자 김수길씨가 월남전에서 사용됐던 전쟁 고철물들을 싣고 들어오는 인천항에 나가 직접 좋은 철만을 골라 제작 했다고 한다.
물론 단조로..두둘겨 만드는 제작자의 혼이깃들였다고도 볼 수 있다.
지금도 모래네 금강은 산악인들에게 소장하고 싶은 옛 장비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나이프하켄이나 앵글, 아이젠 등 도 제작하여 군납도 많이 한걸로 알고 있다.
위의 Friend와 SMCcamlock, 등산장비 3대 혁신의 시초가 된 Wild country후랜드는 기념 애장품으로 보관하고 있다. 가끔 사용하기도하고...
옆의 SMC camlock사진, 6개 1조인 SMC camlock 캠록은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다.
종로5가에서 등산장비점을 운영하던 에코산악회의 진영(김진영)이가 자기도 에스엠씨 캠록이 1조 있는데 그중에 1호가 분실되어 형이 갖고 있는 1호를 자기에게 불하하라고 몇번씩 조르고 졸라, 지금은1호가 비어 있다. 그 후,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80년대 말이나 90년대 초 김진영은 인수, 하늘길 1피치 등반 중 추락, 초입 크랙에 설치한 후랜드가 빠져 사망, 젊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사고 후에 하늘길 초입 크랙에 볼트가 박혔다. ....
마지막 사진, 모래내 금강 우드 피켈도 여러 종류 중 한 모델이다.
아! 사진하나 빼먹었네....
손잡이에 검은 테이프로 감아 놓은 우드 픽켈 사진은 설악산장의 김종철(김종철 할아버지라고 불렀음)사장님이 제작한 것인데 피크 반대편이 브레이드가 아닌 해머로 되어있어
자루(샤프트)의 알맞은 길이와 모양이 뛰어나다.
한국산악회의 종신회원이었던 김종철씨는 80년대 초 우리가 바위에 입문할 당시에 고령이셨다. 그래서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 출처 : 정다운님의 블로그 ]
첫댓글 옛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