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목드라마 초반시청률 팽팽
볼만한 청춘 드라마 두편이 수·목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지난 3일 동시에 방송을 시작한 SBS 드라마스페셜 ‘순수의 시대 ’(이정선 극본·김종혁 연출)와 MBC 수목드라마 ‘네 멋대로 해 라’(인정옥 극본·박성수 연출).
방영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두 드라마의 대결은 방송 2회까지 ‘순수의 시대’가 16.6%, ‘네 멋대로 해라’가 16%(AC 닐슨 집계)의 시청률을 보여 예상대로 팽팽한 경쟁을 예고했다.
보다 높은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한 방송시간 경쟁도 치열하다.
‘순수의 시대’는 ‘네 멋대로 해라’보다 3분 이른 9시57분부 터 방송을 시작해 4분 늦은 11시13분까지 방송했다.
두 드라마의 시간별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실제로 ‘네 멋대로 해라’의 종영 이후 3~4분 ‘순수의 시대’ 시청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는 ‘순수의 시대’를(순수 8.
6%, 네 멋대로 5.4%), 30~40대는 ‘네 멋대로 해라’(순수 8.4%, 네 멋대로 9.4%)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내용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대체로 호의적인 편.
고 수와 김민희를 주인공으로 하는 ‘순수의 시대’는 만화같은 삼 각관계를 그림같은 화면과 절제된 대사로 분위기있게 묘사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착한 남자’ 고수의 반항아 연기변 신이 여성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됐다.
‘네 멋대로 해라’도 주인 공들의 현실적인 캐릭터, 사실적이면서도 재치있는 대사 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청자 이규희씨는 ‘네 멋대로 해라’ 시청 자 게시판에 “담배피우는 여주인공은 충격적이면서도 매력적” 이라며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사실적인 캐릭터”라는 글을 올렸다.
두 드라마 모두 욕심이 나서 채널을 돌려가며 보거 나 한 드라마는 인터넷을 통해 봤다는 시청자들도 상당수다.
2회에서 ‘순수의 시대’는 두 주인공이 성장해 다시 만나면서, ‘네 멋대로 해라’는 주인공 복수가 자신이 골수암에 걸린 사실 을 알게 되면서 끝이 났다.
두 드라마 모두 새로운 국면이 펼쳐 질 것을 암시하는 결말이다.
오는 24일부터는 KBS에서 심혈을 기 울여 준비한 사극 ‘태양인 이제마’가 수목 드라마 대열에 합류 할 예정이라 수·목요일 밤 10시대의 시청률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