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나시(山梨)현, 나가노(長野)현, 시쥬오가(靜岡)현 3현에 걸쳐 3000m 급 고산 13 개를 품고 남북으로 뻗어 있는 대산맥 미나미(南)알프스를 종주하기 위해 2005년 8월 2일 화요일 KAL 비행기를 탔다.
95년도부터 매년 여름이면 배낭을 꾸려 일본 산을 향하는 마음은 여느때 처럼 설레인다.
미나미알프스의 시라부산산(白峰三山)이라 부르는 기타다케(北岳), 아이노다케(間ノ岳), 노도리다케(農鳥岳)는 종주한 적이 있지만 서쪽 능선 종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13시 55분 나리타 공항 도착, 기차로 고후(甲府)시에 도착(16:00) 즉시 내일 아침 버스 시간과 도시락을 구입할 슈퍼를 확인한 후 萬集閣別館 여관에 투숙했다. (1박 4000엔)
식탁위에 올려 놓은 작고 푸른 포도 한송이가 유난히 달고 맛이 있었다.
2. 등산 첫날 (8/3. 수) :기다다케(北岳) 등정(3192m)
새벽 3시에 일어나 슈퍼에서 도시락 두 개를 준비했다. 버스터미널에는 벌써 많은 등산객이 벤치에 길게 누워 버스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낭줄 만 길게 놓여 있다. 버스는 정각 4시에 출발했다. 임도를 굽이굽이 돌아 6시 10분에 히로가와라(廣河原) 등산 기점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이 붐비고 있었다. 벌써 기다자와도오게(北澤峠)에서 도착한 차도 있었다.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바로 등산 기점이다. 첫날이라 배낭도 무겁고 힘이 들어 시라내(白根) 능선을 한 시간쯤 오르다 아침을 먹고 두어 시간 오르니 시라네고이케(白根小池) 산장이 나왔다.
산장을 새로 증축하고 있었다. 여기서 부터가 급경사다. 오르는 사면에는 노란 꽃들이 넓게 피어 있으나 예쁘게 보이지는 않았다. 오르다 쉬기를 여러 번 반복한 끝에 가다노고야(肩ノ小屋)에 도착했다.
능선에 자리잡고 있어 시야가 확 트이고 미나미 알프스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산장 벤치에 않아 북쪽으로 가이고마가다케(甲斐駒ケ岳), 센죠카다케(仙丈ケ岳)를 조망하며 점심을 먹은 후 기타다케(北岳)로 향했다. 능선이라 좌우를 조망하며 어려움 없이 기타다케(北岳) (3192m) 정상에 도착 할수 있었다. (12:30)
기타다케는 미나미 알프스를 대표하는 산으로 후지산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며 일출시 후지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 인기 있는 산이다.
내친 김에 구마노다이라(熊ノ平)고야까지 갈까 하다 첫날이라 짐도 무겁고 체력 안배를 고려해 기타다케 산장에 머물기로 했다. 산장이 조금 붐볐다.(14:00)
조용한 방을 배려해 주어 편안히 잘 수가 있었다.
3. 등산 둘째 날 (8/4.목) : 시오미다케(塩見岳) 등정(3052m)
일출 때 후지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러 온 등산객을 배려해서 인지 4시에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4시 30분에 일찌감치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늘 산행시간이 좀 길어서 일찍 출발한 것이 다행이라 생각 되었다.
한 시간 남짓 걸어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 에 도착하니 동쪽 머얼리 불그스레한 구름 위로 후지산이 보이고 그걸 배경으로 사진 찍는 등산객이 몇사람 보였다.
아이노다케는 일본 제 4위의 고봉으로 시라부산산(白峰三山) (北岳, 間ノ岳, 農鳥岳)의 중간에 위치하며, 센시오오네(仙塩尾根)를 종주하는 코스와 노도리다케(農鳥岳)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나는 서쪽으로 센시오오네 코스로 방향을 잡고 30분쯤 바위 능선을 내려서니 미부다케(三峰岳)다. 여기서는 북쪽으로 센죠가다케(仙丈ケ岳)로 가는 능선과 동쪽으로 아이노다케로 가는 능선과, 남서쪽으로 구마노다이라(熊ノ平) 고야로 가는 능선이 갈라지는 꼭지 봉우리이다. 봉우리에는 돌탑만 외롭게 홀로 서 있다.
구마노다이라 고야 방향으로 바위능선을 따라 내려갔다. 구마노다이라 고야에서 올라오는 등산 그룹이 보였지만 나와 같은 방향으로 내려오는 등산객은 한 사람도 없다. 오늘도 외로운 산행길이다.
8시쯤 구마노다이라 고야에 도착하니 서양인 두사람이 텐트를 걷고 있었다. 마당에는 주인 아줌마가 한가롭게 앉아 책을 읽고 있어 가벼운 인사로 길을 확인한 후 지나쳤다. 완만한 숲길이라 서늘하고 걷기가 좋았지만 조망은 좋지 않다. 분홍빛 리본이 일정한 간격으로 붙어있어 길잡이가 되었다. 새소리만 간간히 들리는 적막한 숲속... 띄엄띄엄 등산객이 지나간다. 조망이 트이는 곳을 향해 아무 생각 없이 조심조심 발걸음만 부지런히 움직일 뿐이다. 곰이 출현한다는 말이 있어 조금 두렵기도 했다. 아베아라꾸라다케(安部荒倉岳)바위에 올라 하늘 한번 보고 또 숲속으로 신자누께야마(新蛇拔山)바위에 올라 점심을 먹고 또 숲속으로.............
세시간쯤 걸어 기타아라가와다케(北荒川岳)에 올라서니 조망이 확 트인다. 막혔던 숨통이 팡 트이는 기분이다. 여기서는 급경사면 인데 오른쪽은 낭떠러지라 아예 왼쪽만 보고 올라야 했다. 아찔한 능선길을 오른 뒤 오른쪽으로 돌아올라 시오미히가시보우(塩見東峰) (3052m) (12:17) 에 도착하니 팻말에는 작은 벌떼가 시꺼멓게 붙어 있어 아예 접근 조차 못했다. 서쪽 얼마 안되는 곳에 있는 시오미니시보우(塩見西峰) (3047m) 에 도착해서 기념 사진을 한 장 찍은 후 바로 급경사면을 40분 내려서니 시오미고야 가 계곡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다. 물이 없어 식수 보충을 못하고 출발했다.
여기서부터 또 숲길이다. 겐유우에몬야마(權右衛門山)를 좌로 돌아 혼다니야마(本谷山)까지 끝도 없이 긴 터널 숲길. 물이 부족해서 갈증이 났다. 물을 아껴서 조금씩 목만 추겼다. 사과 반 조각으로 입안을 적시고 세 시간쯤 걸어가다 등산객 한 사람을 만났다. 산보쿠도오게고야(三伏峠小屋) 까지 가는데 얼마 안 남았다고 한다. 도착 전에 물이 있다고 친절히 가르쳐 준다. 산장 도착 전 350m 아래에 물이 있었다. 식수 보충을 하고 내일 갈 길도 확인한 후 산장에 도착했다. (16:00) 산보쿠도오게고야는 2580m 높이에 있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고개에 위치한 고야로 물이 많고 서쪽 이나오오지마(伊那大島)쪽에서 올라오는 등산 기점이라서 등산객이 많이 붐비는 곳이다.
5시쯤에서야 아침에 본 서양인 두 사람이 도착한다. 호주인이라고 누가 일러준다. 몸이 지쳐 보인다. 산장은 넓고 조용해서 편하게 잘 수 있었다.
4. 등산 셋째 날 (8/5. 금) :아라가와다케(荒川岳) 등정(3068m)
날씨가 좋다. 5시에 짐을 챙겨 일찍 출발했다. 산장에서 미주바(水場)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양쪽에 로프 줄을 쳐 놓은 계단 길을 올라서서 왼쪽으로 능선길을 따라 에보시다케(烏帽子岳)에 오르니 길이 좋다. 곧 고가와 우찌다케(小河內岳) 피난 고야가 나타났다. 등산길이 희미하여 찾기 힘들었는데. 고야 지킴이 두 사람이 길을 친절히 잘 가르쳐줘 고가와 우치다케(小河內岳)에 쉽게 오를 수가 있었다. 여기서부터 또 숲길이 시작되었다. 주위에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지만 예쁘게 보이질 않는다.
한참 내려서니 푹 파인 곳에 다카야마우라(高山裏) 피난 고야다. 노인 한 분이 침낭을 말리고 있었지만 별 말이 없이 못 본체하며 방안으로 들어간다. 벤치에 앉아 간단히 간식을 먹으면서 문앞에 붙여 놓은 글을 읽어 봤다. 피난 고야는 사람이 지키면서 간단한 음료수, 맥주, 간식 등을 팔고 침낭을 대여해 주고 있었다. 비상시에는 피난고야에서 대피 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침낭은 대여비를 받고 대여 해 주고 있었는데 대여비가 4000엔이라 깜짝 놀랐다.
여기서부터 또 숲속 길이다. 지루한 팔부능선 숲길을 굽이굽이 돌아 얼마간 오르니 돌길 급경사가 나오고 하늘이 보인다, 돌아보니 머얼리 지나 온 숲길이 까마득 하다. 길쭉한 팻말에는 정상까지 1시간 40분이라 쓰여 있다.
한사람이 쉬고 있어 함께 잠시 숨을 고르고 정상을 향했다. 돌길 급경사면을 치고 올라, 능선길에 올라붙어 왼쪽으로 낭떠러지 길을 넘어서니 아라가와마에다케(荒川前岳) (3068m) 가 보인다. 정상은 좀 넓은 평지이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아라가와나까다케(荒川中岳) (3083m) 팻말이 있고 마에다케(前岳) 와 나까다케(中岳) 사이에 오늘 목적지인 아라가와고야 로 가는 팻말이 붙어 있음을 확인 했다. 도착시간 12시 14분. 정상부근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라가와다케(荒川岳)는 미나미(南)알프스 중간에 위치한 마에다케(前岳)를 말하며, 나까다케(中岳), 히가시다케(東岳), 센마이다케(千枚岳) 를 총칭하여 아라가와산산(荒川三山) 이라 부르고 와루자와다케(惡澤岳)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작년에 김성학 고문팀이 지나간 길이라 한참 물그러미 쳐다봤다. 아라가와고야로 하산하는 길은 급경사 길이다.
1시간 40분 걸려 고야에 도착했다. 15m 아래에 물이 많아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을 수 가 있었다. 기분이 상쾌하였고 맥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었다.
5. 등산 넷째 날 (8/16. 토) : 히지리다케(聖岳)등정(3013m)
산보쿠도오게고야에서 나와 같이 히지리다케(聖岳) 로 가는 오오이다(大分)시에서 온 사까이씨와 자연스레 동행하게 되었으나 속도가 좀 느려 가다가 조금씩 기다리게 되어 시간이 좀 지체된다. 아라가와 고야에서 시작되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좋았다. 미나미 알프스에서는 설계라던지 눈은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숲이 많아 싱싱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한 시간쯤 걸어 고아까이시다케(小赤石岳)에 오르니 사방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어 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것 같았다.
대부분 등산객들은 왼쪽으로 하산하여 사와라지마(椹島) 롯찌로 하산하고 둘이만 히지리다케로 향했다. 아까이시다케(赤石岩) (3120m)를 넘어 두어시간 걸으니 하쿠겐보라야마노가 (百間洞山ノ家) 산장이다. 지름길이 있어 오오자와다케(大澤岳) (3019m) 를 지나 나까모리마루야마(中盛丸山), 우사기다케(兎岳) 를 넘어 한참 오르니 히지리다케(聖岳) 정상이다. (3013m) (13:00)
비가 조금씩 뿌리고 조망이 흐려져 곧 바로 하산했다. 1시간 40분 지나 히지리다이라(聖平) 고야에 도착했다. 히지리 다케는 남알프스의 최남단에 있는 3000m 급 고산으로 이름 그대로 팻말부터가 성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마에히지리다케(前聖岳) (3013m), 오꾸히지리다케(奧聖岳)(2978m) 를 총칭하여 히지리다케라 부른다, 산장으로 내려가는 길 옆에는 노란 꽃 군락지가 있어 가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사목지대를 지나 돌아서면 곧 산장이다. 여기도 물은 풍부하다, 사람이 많아 별채에서 잤는데 이부자리가 침랑이라서 잠자리가 좀 불편했다.
6. 등산 다섯째 날 (8/7. 일) : 짜우수다케(茶臼岳)등정(2064m)
오늘은 같이 동행한 사까이 씨와 헤어지는 날이다. 챠우수다케(茶臼岳)에서 사까이씨는 데까리다케(光岳) 까지 가서 서쪽으로 하산하고 나는 오든 길을 20분 되돌아 내려가 챠우수고야(茶臼小屋) 를 지나 동쪽으로 하산하기 때문이다.
8시경 쨔우수 정상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곧장 하산했다. 쨔우수다케는 높이는 2604m 밖에 안되지만 남알프스의 최남단에 있어 시즈오카(靜岡) 방면에서 등산객이 많이 찾는 산으로 (차를 가는 멧돌 산) 이라는 뜻이다.
하산길은 계속 숲길이다. 여기도 분홍빛 리본이 잘 메어져 있다, 리본을 따라 급경사 능선길을 뛰어 한참 내려서니 요꼬구보자와(橫漥澤) 고야다. 등산객이 세 사람 쉬고 앉아 있다. 지나쳐 조그마한 능선길을 몇 개 굽이굽이 돌아가는데 난데없이 지나는 한 사람이 곰이 방금 강 쪽으로 가는 것을 봤다고 한다. 불안한 생각이 들어 단단한 막대기 한 개를 뽑아 들고 숲속을 달리다시피 걸어 야레야레도오게(ヤレヤレ峠)(아이고 맙소사 이제는 안심이다 하고 쉬는 고개) 에 도착했다. 벤치가 있어 점심을 서서 사방을 살피면서 물에 말아 훌떡 해치운 다음 발길을 재촉하여 한참 숲속을 걸어 내려서니 물소리가 들리고, 작은 다리 서너개를 지나니 큰 강이 보이면서 긴 다리가 나타났다. 하다나기 오오쭈리바시(畑체大弔橋) 이다.
안도의 기쁨도 잠시 이번에는 길이 181.7m 의 와이어 줄로 만든 다리 가운데에 놓인 폭 20cm 판자 위를 건너야 했다. 밑은 시퍼런 강물, 양손으로 와이어 줄을 잡고 다 썩어 보이는 좁은 판자 위를 밟는 순간 금방이라도 푹 꺼질 것 같다. 마치 군대에서 유격 훈련하는 기분이다. 등골이 아찔했다. 다리를 다 건너자 마자 니켄고야(二軒小屋) 버스가 막 지나간다. 도로를 따라 40분쯤 걸어 누마다이라(沼平) 등산지도 센터를 지나 하다나기 발전소 앞 등산 상담소에 도착했다. (13:50)
하산 신고서 카드를 기록했다. 등산 경로를 기록 한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표정이다. 부인이 차 한 잔을 권한다. 어젯밤 히지리다이라(聖平) 고야 주인이 하다나기 롯찌에 예약을 해 줘서 그곳에 간다고 하니 친절하게 자기 트럭으로 한 시간쯤 걸어야 할 롯찌까지 태워다 줬다. 정말 고마워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아니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롯찌에는 70쯤 되는 노인 두 부부가 관리하고 있었다. 방을 정해 두고 20분 걸어 아까이시온센 시라가바죠(赤石溫泉 白樺莊) 에 가서 같이 투숙할 이마이씨와 온천욕을 했다. 물이 미끈미끈하고 수질이 좋다. 이 온천은 10시부터 4시까지만 영업하고 입욕은 무료이다. 댐건설 인부들이 목욕하기 위해서 만들어 지금은 현에서 관리하고 있다. 매점과 식당은 있지만 숙박은 되지 않는다.
하다나기 롯찌의 숙박료는 1박 2식 5600엔이다. 저녁식탁에 별미 사슴고기 육회(시까사시)가 나와 안주로 이마이씨와 둘이서 맥주를 마시면서 일본 시골 밥상의 진맛을 한껏 즐겼다.
7. (8/8. 월) : 후지노미야(富士宮)로 이동
롯찌에서 시즈오카(靜岡)까지 가는 버스는 하루 세 번 (9:40, 12:20, 14:50) 있고 걸리는 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오전 10시 온천욕을 하고 점심을 먹고 12시 20분에 버스를 탔다. 배낭 무게를 달아서 10kg이 넘으면 한 사람 차비를 더 내야한다고 같이 간 이마이씨가 일러 주어 배낭 속의 물통을 손에 들고 무게를 달았다. 요금은 더 내지 않았지만 거리에 따라, 무게에 따라 버스 요금을 받는 일본인의 계산적 경제생활을 짐작 할 수 있었다.
버스는 이가와(井川) 강을 끼고 굽이굽이 돌아 숲속 좁은 도로를 조심스럽게 빠져 나간다. 미나미 알프스는 숲의 보고 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눈은 숲이 우거진 창밖을 보면서 그 동안 걸어온 산행 생각에 잠기곤 하는 사이 차는 어느 듯 이가와 댐에 도착해서 잠시 멈춘다. 이마이씨가 삶은 옥수수를 사서 권한다.
여기를 지나서 시즈오카 까지 가는 산기슭은 온통 차밭이다. 맨 마지막 오른 챠우수다케(茶臼岳)의 이름이 붙여진 이유를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었다. 시즈오카 역에서 이마이씨와 헤어져 곧바로 후지산 근처 후지노미야(富士宮) 시에 도착 후 아시히(旭) 여관에 여장을 풀고 내일 후지산 오를 준비를 했다.
8. (8/9. 화) : 후지산 등정(3775m)
여관문을 나오는데 마루에 무릎을 꿇고 배웅하는 여관집 주인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아침 7시 30분 첫 버스를 타고 후지산 후지노미야고꼬오메(富士宮五合目)에 도착했다 버스표는 왕복을 사면 3일간 유효하고 내려올때 고덴바 쪽에서나 가와구찌고 쪽에서나 어디서 든지 사용 할 수 있다고 한다.왕복표를 끈었다, 9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화산재를 날리며 오르고 내려오는 모습이 고덴바(御殿場)쪽에서 오를 때나 가와구찌고(河口湖)쪽에서 오를 때나 별 다를 바가 없다. 로구고오매(六合目)부터 500미터 마다 산장이 한 채씩 있어 높이를 짐작 할 수 있다. 하찌고오메(八合目)에서 점심을 먹고 정상을 향했다. 여기서부터 온 몸 색깔이 노오랗게 변하고 호흡이 가팔라 지고 고소 증세가 나타났다 길이 좋아 쉬지 않고 천천이 올라 13시에 정상에 도착했다. 날씨가 맑고 전망이 좋다. 정상을 한바퀴 돌고 난뒤 9년 전 후지산을 처음 오를때 세관 김병철씨와 길을 잃고 헤맨 적이 있는 가와구찌고(河口湖)쪽으로 하산할까 망설이다 정상이 너무 붐볐고 오후에는 비가 올 것 같아 사진 몇 장 찍고 번개를 생각하여 바로 하산했다. (15:30) 버스 정류소에 도착 하자마자 생각대로 비가 내린다.
곧바로 버스로 전날 잔 숙소에 도착했다. (17:00) 예정된 코스를 무사히 다 마쳐서 인지 기분이 좋아 가볍게 한잔하며 피로를 풀었다.
9. (8/10. 수)
동해선을 타고 동경으로 이동 했으나 일찍 도착하여 오후에는 아끼하바라 전자상가, 아사구 사 절 관광.
10. (8/11. 목)
우에노시장(上野市場) 쇼핑및 휴식.
11. (8/12. 금)
나리따(成田)공항 (13:55) 출발, 김해공항 도착 (14:10).
*미나미 알프스는 3000m급 정상이 많은 데도 기다알프스와는 달리 신앙의 흔적을 찾아 볼수가 없었다.
*숲이 많고 산장이 모두 물이 많은 계곡에 자리 잡고 있었고 피난 고야가 많이 있었다.
*숲길이 많아 곰의 출현과 비가 올때 번개가 위험 하다.
*이번 산행은 날씨가 좋아 계획된 산행을 정한 시간에 할수 있어 흐뭇하고 보람을 느꼈다.끝.
첫댓글 추억에남을 산행을 하셨네요..무사귀환을 축하합니다
산을 좋아하는 저를 포함해 모둔분들이 꼭 한번은 도전해보고 싶은 경험이겠죠. 훗날 멋진 추억으로 기억되며 무척이나 행복 하시겠어요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덕분에 많은도움이 되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