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成道)는 마하반야바라밀
오늘 우리는 부처님의 성도의 날을 맞이해서 이 성도의 큰 뜻을 올바로 새겨야 하겠습니다.
1) 우리는 항상 개인의 완성이, 바로 세계의 완성, 중생의 완성, 국토의 완성이며 나와 세계를 하나로 완전히 성취시키는 대법(大法)을 배웁니다.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은 대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불교를 믿으면서 이것을 모르고 조그마한 데에 매여서는 안됩니다.
제가 지장보살기도를 한다, 관세음보살기도를 한다 하는 것을 막지 않으면서도 『부지런히 금강경을 읽어라, 시간이 없으면 반야심경만이라도 항상 외워라.그리고 마하반야바라밀 염송을 해라』 하는 것은 딴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대진리를 하나를 얻으면 이 법이 크고커서 작은 것은 다 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마하반야바리밀의 이 법이 부처님이 열어주신 최상의 대법이자 원만한 법이고 일체를 성취시키는 법인 까닭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은 하나의 부처님, 하나의 법,하나의 공덕입니다. 이렇게 기도할까 저렇게 기도할까 이것이 나을까 저것이 나을까 하며 부처님을 분별하고 저울질해서는 아니됩니다.
우리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완전히 진리의 실재를 증거하시고 우리 모두는 성불할 종자를 갖고 있으며 모두가 성불할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너와 나도 성불하고 만인이 성불함을 증명하셨습니다. 아니 그 보다도 부처님이 보신 바로는 모두가 금덩어리이고 완전히 성불한 사람들입니다.
다만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고 구름 속에 잠겨있기 때문에, 꿈 속에 헤매이고 있기 때문에 아직 범부인 줄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꿈만 깨면 다 성불입니다. 만인이 성불하는 것을 부처님은 보여주셨습니다.
2).다음은 우리 인간이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 길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배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고 추우면 옷을 입어야 하고 여러 가지 그때그때 할 일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나 자신이 갈 곳이 무엇인가, 인간의 귀향점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성불이라고 하는 결정적인 원(願)인 그 대진리가 나 자신 가운데에 있는 것을 알아서 그 진리 그 빛을 드러내어서 그 진리 그 빛대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내가 금덩어리니까 금덩어리같이 살아야 한다는 그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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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다음은 부처님께서 『중생들은 대립된 몸이 아니고 한 몸이요, 그 모두는 자비가 넘치는 지극히 성스러운 사람들이며, 그 모두는 진리를 행할 수 있는 창조적인 권능을 지닌 사람들이다』 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출처】. 『메아리 없는 골짜기』(불광출판부, 광덕 큰스님 법문집 )중(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