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십대제자
부처님께 직접 설법을 들은 제자들인 성문을 대표하여
십대제자가 많이 이야기 되고 있지요.
성문(聲聞)이라는 말은 글 그대로 "말씀을 들었다"라는 뜻인데 과연
부처님의 말씀만 들었다고해서 다 성인일까요.
아마도 말의 의미를 알아 들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라는 뜻이겠지요.
우리가 서로 말을 나누지만 서로 그 말의 진실한 의미를 알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이해가 아니라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연구에 의 하면 말만 해서는 20퍼센트 정도 밖에 이해를 못한다고 하네요.
나머지는 억양이나 말하는 태도 등을 보고 짐작을 한다는 말이지요.
그러니 말을 제대로 알아 듣는 것만도 성인의 경지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십대제자일까요.
십이라는 숫자가 많다 혹은 꽉차다 혹은 완전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대전시 성북동에 있는 봉덕사 적광전의 벽화입니다.
십대제자 벽화 중 첫째 그림에는
두타제일 가섭존자, 지혜제일 사리불존자, 설법제일 부루나존자,
혜공제일 수보리존자, 신통제일 목건련존자입니다.
다른 말은 바로 알아 들을 수 있지만 두타제일이라는 말은 조금 어렵지요.
두타행이라는 것은 고행에 해당된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어려운 수행을 제일 잘 해낸다라는 의미이지요.
참고로 당시에 수행의 기준이 되던 12두타행(dh?ta)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① 속세와 떨어진 고요한 곳에 머무는 것(在阿蘭若處)
② 왕이나 신도들의 공양을 따로 받지 않고서 항상 걸식만 하는 것(常行乞食),
③ 하루에 일곱 집만 부자와 가난한 자를 가리지 않고 차례로 찾아가 걸식을 하며,
만일 음식을 얻지 못했을 경우에는 굶는 것(次第乞食),
④ 하루에 한자리에서 한번만 식사하는 것(受一食法),
⑤ 바루에 담긴 음식만으로 배고픔을 면할 정도만 먹는 것(節量食),
⑥ 정오가 지나면 음료 등도 마시지 않는 것(中後不得飮漿),
⑦ 좋은 옷을 입지 않고 분소의(糞掃衣)만 걸치는 것(着弊衲衣),
⑧ 삼의(三衣)만 입는 것(但三衣),
⑨ 무덤에서 머무는 것(塚間住),
⑩ 나무 밑에서만 쉬는 것(樹下止),
⑪ 노천에서만 앉는 것(露地座),
⑫ 앉기만 하고 눕지 않는 것(但座不臥)이다.
다음 벽화에는
지계제일 우바리존자, 밀행제일 라후라존자, 천안제일 아나율존자,
다문제일 아난존자, 논의제일 가전연존자의 다섯분을 그렸습니다.
셜명의 순서는 말씀 안드려도 알고 계시겠지만,
가운데 분을 중심으로 그분의 입장에서 좌우로 순서대로 입니다.
즉 보는 우리 입장에서는 가운데 분을 중심으로 오른쪽,
왼쪽의 순서로 소개가 되는 것이지요.
보통은 좌우로 나누어 모시면 삼처전심을 통하여 선종의 시작으로
이야기 되는 가섭존자와 부처님의 말씀을 가장 많이 기억하여 송출
하여 교종의 비조로 이야기 되는 아난존자가 중심이 되는데,이 벽화는 다르지요.
아마도 이 그림을 그리신 분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수행과
계율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 하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계제일도 아닌 지율제일 아나율존자라고 쓴 것은 아닐까요.
계는 자발적으로 지키는 규칙으로 범해도 죄는 되지 않는다고 하며,
율이라는 것은 강제적으로 지켜야만 되는 규칙으로 범하면 처벌이
뒤따른 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말입니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법문 불경 잘 보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