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다음에서는 나무키우기인지 뭐시긴지 하는 그런 이벤트가 있었다.
나는 가끔와서 보이는 사랑과 햇빛과 물을 클릭하며 이상하게 포인트를 쌓아가는
재미를 붙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와서 보니 그 이벤트가 사라져서 카페를 들어와도
어디에서도 사랑과 햇빛과 물을 찾을수가 없었다. 경석이가 말했던 것 처럼 사랑을 눌러도
50점도 아니였고...;;
솔직히 나도 카페를 자주 들어오고 글을 많이 남기고 하는 건 아니다. 내 볼일 있을때만
가끔들어와 공지사항같은 글을 하나 남겨놓고, 가끔 답글을 다는 정도.......
어느 날 부턴가 카페에 들어오는 사람이 부쩍 줄고 답글도 부쩍 줄었다. 좀 잘 나가는 개인의
싸이 홈페이지만도 못한 방문 수, 이게 요 몇 일 내가 본 우리 카페의 모습이었다.
옛날이 그리워졌다. 자기소개란부터 하나하나씩 다 읽어보기 시작했다. 몇 일에 걸쳐서
그 내용들을 다 읽으면서 입학하기전의 그 엄청난 가식적인 글들을 보며 방바닥을 구르며
웃기도 했고, 지금 외국이나 군대에 가있는 선배, 동기들 글을 보며 그들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이제 국문과라는 공간은 나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공간이
되었고, 특히 이 카페는 우리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그리고 또 담겨야할 공간이다.
오늘 싸이를 닫아버렸다. 더 이상 그 곳에 의지하고 싶지 않다. 솔직히 난 그 곳에 의지한
것이다. 기대버린 것이다. 갑자기 싫어진다. 앞으로 절대로 열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다.
나같은 바보들이나 이런 기분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 사실이다.
그래도 난 나이니 어쩔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새내기가 아니다. 그래 늙었다. 아니 당당한 선배이다.
나라고 후배들 앞에서 내세울 건 술 좀 더 먹은 것 밖에는 없지만, 술 먹으면서
정을 배웠고 믿음을 얻고 즐거움도 얻었다. 그런것이라도 후배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면
우리는 당당한 선배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 곳은 우리 공간이다. 이 곳은 작은 학회실이나 다름없다. 물론 소주병이 나 뒹굴지 않고
기타와 악보들도 없다. 그래도 우리의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니 우리 공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를 다시 찾아가고 싶은 마음에 100문 100답 한번 해보려고 한다.
1. 이름은?
유승민
2. 자기성을 바꾸라면 어떤걸로? (예:박씨,이씨,김씨)
본인성에는 불만이 없으나 개인적으로 왕씨로 바꾼다면 어떨까...ㅎㅎ
시노도 괜찮겠구만, 이제 호주제 폐지도 될 것 같은데...ㅎㅎ
3. 본인의 이름에 만족하는가? 이름을 바꾼다면 모라구 짓겠는가?
이름은 대만족함....ㅎㅎ
4.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영어이름을 짓는다면?
골룸이 어울린다고 생각함. 워낙 이미지가...
5. 아뒤는? 또 그렇게 지은 이유는?
빤따롱은 원래 바지란 뜻을 가진 불어라고 들었음, 그냥 재미있어서..ㅎㅎ
6. 아뒤를 새로 만든다면 모라구 짓겠는가?
그냥 룸~~
7. 이성친구는?
없소~~~ 왜 아픈데 찌르는거야....ㅠㅠ
8. 집인가 피씨방인가?
집
9. 자기성격이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는 더럽다고 생각함, 내가 내 자신에 있어서는 참 더러움.
10. IQ는?
120정도 였다고 들었는데, 정확히는 모름.
11. 머리둘레는?
53cm(재봤음....ㅎㅎ)
12. 좌우 시력은?
우: 0.2 좌: 1.2 짝눈임..;
13. 지금 시계를 차고 있는가?
차고 있지 않음.
14. 지금 옷차림은?
츄리닝바지에 반팔티
15. 가장 좋아하는 옷차림은?
깔끔한 남방에 면바지
16. 가장 좋아하는 옷색깔은?
파란색 계통..ㅎ
17.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파란색
18. 가장 좋아하는 향기는?
특별히 좋아하는 향은 없지만, 오이비누향이 괜찮음...ㅎ
19. 잠버릇은?
특별히 없음.
20. 잠옷색깔은?
잠옷 특별히 없음, 그냥 되는대로 입고 잠
21. 가장 야한 속옷은?
빨간색 계통의 속옷이 있었으나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음.
22. 자신이 가진 가장 비싼 옷은?
정장. 20만원대라고 들었음...
23. 구두는 몇 켤레나?
없음.
24. 발톱에 칠한 매니큐어 색깔은?
날 변태로 보는 건가????ㅎㅎ
25. 생년월일은?
85년 9월 21일
26. 태어난 곳은?
경기도 안산
27. 자신의 태몽은?
특별히 없었음. 엄마가 안 가르켜 줌...ㅠㅠ
28. 태어났을 때 몸무게는?
3.0kg
29. 자신의 별자리는?
처녀자리
30. 자신의 탄생화는?
탄생화가 뭐야??? 잘 모르겠음...
31. 가장 좋아하는 음식?
삼겹살과 같은 고기 종류와 만두
32. 가장 시로하는 음식?
냉이
33. 취미는?
축구
34. 특기는?
특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축구좀 하오...ㅎㅎ
35. 발 사이즈는?
신발마다 틀리지만 보통 260정도....ㅎ
36. 최고 몇 병까지 술을 마셔봤는가?
얼마전에 소주 6병 먹어본적 있음.... (자랑이 아닌데...;;0
37. 혈액형은?
O형
38. 헌혈 몇 번이나 했는가? 헌혈하고 나서 받은 것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번했음. 역시 영화티켓이 기억에 남음....ㅎㅎ
39. 별명은?
고등학교때 마빈박사(만화캐릭터), 왕눈이, 골룸, 시노승민등등 많음...
40. 지금 사는 곳의 형태는? (주택,아파트,빌라, 초가집...)
빌라에 살고 있음.... 이사를 갈지도 모르겠는데...
41. 가족관계는?
아버지는 중학교 1학년때 돌아가셨고, 지금은 엄마와 누나와 살고 있음.
할머니, 작은엄마, 작은아빠, 그리고 귀여운 사촌동생은 따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음.
42. 근데..지금 몇시인고??
밤 1시쯤
43. 자신을 한 마디로 규정짓는다면?
못하겠음. 솔직히 한마디로 규정짓기엔 할 욕이 너무 많음...;;ㅎ
44. 자신만의 좌우명은?
연탄한장이 되자!!!(안도현님의 연탄한장 시를 보고 감동 먹어서...)
45. 무슨과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6. 학교다닐때 가장 신났던 학년은?
뭐 이런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고3 때 참 기억남는 일들이 많음...
47. 100m 최고 기록은?
고 1때 12,9초까지 뛰어봤는데, 지금은 많이 느려져서 14초 정도 뛸것 같음...ㅠㅠ
48. 턱걸이 혹은 오래 매달리기 기록은?
턱걸이는 잘 못함, 보통 3~4개...;;
49. 공 던지기 기록은?
안해봐서 모름...;;
50. 개근상은 몇번받아봤나?
초등학교 1학년때 빼고 다 개근....ㅎㅎ
51. 여태 받았던 상 중 가장 큰 상은?
경기도 지사상....
52. 반장은 몇 번이나 해봤는가?
초등학교때 5번, 그 이후론 중고등학교때는 서기를 많이 했음...
53. 술은 언제부터 마셨나?
고 1때 처음으로 마셨음....
54. 술 마시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희국이형 송별회날 술먹고 취해서 뭐했는지 기억 안날때가 제일 기억에 남음.
하나(최)한테 무지 미안함....ㅠㅠ 미안해...;;
55. 전생에 무엇이었을까?
사람은 아니고, 무슨 동물같은게 아니였을까....ㅠ
56. 조선시대에 남자로 태어났다면?
열심히 살았겠지...ㅎㅎ
57. 조선시대에 여자로 태어났다면?
나도 궁금하긴 한데... 그냥 정말 평범하게 살았을 것 같음...
58. 반대의 성으로 태어난다면?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겠지만, 솔직히 난 남자로 태어나는게
좋음... 만약 여자로 태어난다면.... 평생 결혼을 못하지 않을까 생각함(지금 이 얼굴로는...;;)
59. 다시 태어난다면 여자, 남자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남자
60.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은가?
그냥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살고 싶다.
61. 지금 당장 반대의 성으로 변한다면 뭘 하겠는가?
솔직히 남자로서는 출입을 못하는 곳을 가볼것 같음....ㅎㅎ
62. 반대의 성별이었으면 할 때는?
별로 느끼지 못함...
63. 당구는 얼마나 치나?
100
64. 볼링은 얼마나 치나?
요즘 몇 년동안 안쳐서 모르겠지만, 옛날엔 평균 140정도..
65. 보물 제1호는?
내 책상위에 놓여진 것들....
66.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방학땐 보통 9시간, 평소엔 6시간 이상 자기 힘듬....;
67. 제일 좋아하는 꽃은?
장미가 좋음....ㅎㅎ
68. 버릇이 있다면?
좋지 않은 버릇인데, 목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자꾸 목을 흔듬.
가끔은 정말 산만함...;;
69. 하루 중 가장 행복한 때는?
잠자리에 들기전 하루 생활을 돌이켜 볼때
70. 가장 최근에 운 때는? 그리고 그 이유는?
엄마랑 싸웠음. 그냥 막 서러워서 울었음.
71. 좋아하는거랑 사랑하는거랑의 차이점은?
좋아하는 건 어떤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가
고민하는 거라면 사랑하는 건 그 믿음을 확인하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이성사이에서 함부로 사랑한다는 말을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함.
72. 가장 행복했던 때는?
대학교 붙고 뭐할까 고민했을때....ㅎ
73. 가장 슬펐던 때는?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난 사람이 죽는게 제일 싫다....ㅠ
74. 술버릇은?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함. 누구에게 안김.(물론 사람을 봐가면서...ㅎㅎ)
75. 징크스가 있다면?
아침에 눈을뜰때 느낌에 따라 그날 기분이 너무 달라짐.
술을 왕창먹어도 정말 개운한 날은 그날 참 즐겁고 좋지만
맨 정신에 자도 다음날 찌뿌둥하면 하루종일 안 좋음.
76. 나이가 들었음을 느낄 때는?
축구할때 나도 모르게 다리가 땅에서 안떨어질때....;;
77. 아직은 어리다는 생각이 들 때는?
생각하는 게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과 대화화면 참 어리다고 느낌.
78. 가장 결혼하고 싶을 때는?
신혼부부들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는 걸 볼때....ㅎ
79. 가장 결혼하기 싫을 때는?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케이비에스 '사랑과 전쟁' 볼때
80. 한 달 전화비는?
2만원 정도, 맨날 알 남아돈다...ㅎㅎ 이제 알 이월된다.. 좋다....ㅎㅎ
81. 자신이 남자(여자)라고 느낄 때는?
군대가 막상 내 앞의 고민이 되는 요즘, 운동하고 땀에 흠뻑 젖은 내 모습 볼때...ㅎㅎ
82. 자신이 반대의 성별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때는?
아직도 앉을때 옆으로 앉는게 편할때....ㅎ
83. 성별이 없다면 어떨까?
없는 세상이라면 참 그럴 거 같다. 좀 상막할 것 같은데...;;
84. 자신의 신체 중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남들은 손이 참 예쁘다 그러더라구..ㅎㅎㅎㅎ
85. 자신의 신체 중 가장 자신 없는 부분은?
이마에 주름살...ㅠㅠ 어느샌가 생겨서 참 보기 싫음...;;
86. 얼굴에서 뜯어고쳤으면 하는 부분은? 많으면 1순위, 2순위 식으
로 매겨된다.
주름살 제거, 그외에 특별한 건 없음....ㅎ
87. 성형수술한 연예인을 보면 생각나는건?
잘 생겼다. 솔직히 성형수술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88.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동물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으나, 난 그나마 귀여운 개가 좋던데....ㅎ
88. 가장 시로하는 동물은?
파충류....어류...
89. 가장 잘 먹는 동물은?
돼지.
90. 가장 잘 먹는 야채는?
김치제일 많이 먹는 것 같음...ㅎㅎ
91.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먹을 생각이 있는가?
없다. 절대로...ㅎㅎ
92. 밥,라면,짜장면,우동 4개중 하나만 평생 먹어야 할때 어느것을??
라면... 라면을 꽤나 좋아함...ㅎㅎ
93. 라면에 계란을 넣는 것이 좋은가? 안 넣는 것이 좋은가?
보통은 안 넣고 먹음...ㅎ
94. 가장 자신있는 요리는?
계란볶음밥....ㅎㅎ
95. 가장 좋아하는 소주의 종류와 맥주의 종류는?
역시 소주는 참이슬, 맥주는 하이트 좋음...ㅎㅎ
(굳이 버드에 있는 술들을 제외하고...ㅎ)
96. 거기에 가장 잘 맞는 안주는?
소주는 찌개류, 맥주는 역시 과일과 느끼한 튀김류가 섞여있는 모듬안주..ㅎㅎ
97. 가장 오랫동안 잠을 잔 기록은?
27시간.(중학교 1학년때 수련회가서 떡치기 하다가 하룻밤을 못자서...ㅎ)
99. 목욕은 얼마나 자주?
여름에는 1주일에 2번.. 겨울엔 1번정도..
100. 열심히 답한 당신~~소감은??
켁..;; 힘들다. 그래도 재미있다.
근데 질문들 중에 좀 변태스러운 게 많아서 부담스러웠다...^^
동기, 선배여러분, 그리고 혹 찾아올지 모르는 후배여러분~~
모두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카페 게시글
◈한마음 한소리◈
우리 공간인데..........
다음검색
첫댓글 미안하다 못읽갰다.
ㅎ ㅏㅎ ㅏ 67번 콜??!!*_*ㅋㅋ
장미야! ㅋㅋ 근데 진짜 방문자 26인데;; 글은;;
호호..새로운맛이구만.
ㅋㅋㅋ 67번은 고백한거야? 그런거야? ㅋㅋㅋㅋ
음 읽기 귀찮다. 너무 길다. ;ㅅ; 승민군 메롱.
67번 고백이라고 생각하던지 말던지 알아서 해... 난 제일 좋아하는 꽃이 장미니까...ㅎㅎ 내가 생각해도 길다... 이걸 어떻게 썼는지 참 나 조차도 신기하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