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9월 8일
아데나워 서독 수상, 2차대전 후 처음으로 소련 방문
소련 국무장관 불가닌과 서독 수상 아데나워가 회담을 갖고 `전쟁포로 석방`과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1955년 6월 7일 서독 정부는 소련 크렘린에서 온 암호 전문을 수신했다.
암호 해독결과, 외교관계 수립을 교섭하기 위해 서독 수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서독 정부는 고민했지만 모스크바 행을 결정했다. 소련에 남아있는 독일군 포로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포로 문제는 당시 서독인들의 심경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었다. 그때까지도 독일은 소련 땅에 얼마나 많은 포로들이
생존해 있는지 확인조차 못하고 있었다. 단지 수십만명에 달한다고 추정되고 있을 뿐이었다.
콘라트 아데나워 서독 수상이 전후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한 것은 1955년 9월 8일이었다. 아데나워가 모스크바 인근
브누코보 공항에 도착하자 독일 국가가 전후 처음으로 울려 퍼졌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회담에 임한 서독과 소련은
시작부터 충돌했다. 소련은 우선적인 외교관계 수립을 요구했고, 독일은 전쟁포로 석방을 전제로 내걸었다. "소련에는
독일군 포로가 없다"는 소련 국무장관 불가닌의 반복되는 주장에 회담은 거의 결렬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양측의 밀고
당기는 심리전과 양보 끝에 회담은 결국 전쟁포로 석방과 외교관계 수립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성공적인 회담결과 1955년 10월 9일, 10여년 이상이나 소련에 억류돼 있던 마지막 독일군 포로들이 풀려나 독일에
도착할 수 있었고, 국민들은 이를 열렬히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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