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을 보면, 온갖 사이비와 이단 종교와 가르침들이 난무하는 혼탁한 시대이다 보니 정법인지 사법인지의 구분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온갖 명상 단체들이 난립하고, 어떤 곳에서는 수십, 수백, 수천만 원을 요구하며 깨달음을 사고 파는 행위들도 버젓이 일어난다. 그런데 의외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쉽고 빠른’ 그런 단체의 수련법에 매료당한다.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한 수많은 사람들 중에는 온갖 명상수련단체에서 수많은 돈을 들이고 시간을 들여 수련한 결과 부처가 되었다고 혹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인가(?)까지 받았지만, 결국 정신장애를 겪거나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분들도 많았고, 사기를 당하거나, ‘이게 아니다’ 싶어 다시 불교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그것이 정법인지 아닌지, 불교인지 아닌지,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와 기준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히 요청되고 있다. 삼법인(三法印)이야말로 그것이 진리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정법(正法)의 기준점이다.
그러면 먼저 삼법인이란 말의 의미를 살펴보면, ‘세 가지 법의 도장’, ‘세 가지 진리의 표지(標識)’란 뜻을 가진다. 법인(法印)이란 말 그대로 ‘법의 도장’, ‘진리의 도장’이란 의미다.
도장은 내가 확실하고 틀림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 위한 것이고, 도장을 찍고 나야 그것이 법적인 효력을 발휘한다. 즉 도장을 찍어준다는 것은 분명하고 확실한 것에 대한 종지부를 찍는 일이다. 이처럼 삼법인이라는 것은 이 세 가지 진리야말로 분명하고 확실하며 틀림없는 진리라는 종지부를 찍는 진리의 마침표인 것이다.
삼법인은 곧 ‘불교의 징표’, ‘진리의 기준’, ‘진리의 근거’이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