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길/김지하
간다
울지 마라 간다
흰 고개 검은 고개 목마른 고개
팍팍한 서울길
몸 팔러 간다
언제야 돌아오리란
언제야 웃음으로 화안히
꽃피어 돌아오리란
댕기 풀 안쓰러운 약속도 없이
간다
울지 마라 간다
모질고 모진 세상에 살아도
분꽃이 잊힐까 밀 냄새가 잊힐까
사뭇사뭇 못 잊을 것을
꿈꾸다 눈물 젖어 돌아올 것을
밤이면 별빛 따라 돌아올 것을
간다
울지 마라 간다
하늘도 시름겨운 목마른 고개 넘어
팍팍한 서울길
몸 팔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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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金芝河)
본명: 김영일(金英一)
호: 노겸(勞謙)
출생: 1941년 2월 4일
전라남도 목포부 산정동 1044번지 (現 전라남도 목포시 산정동)
원적: 전라남도 목포시 대안동 18번지
사망: 2022년 5월 8일 (향년 81세) 강원도 원주시
직업: 시인
학력:
목포산정국민학교 (졸업)
목포중학교 (전학) → 원주중학교 (졸업)
중동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미학 59 / 학사)
배우자: 김영주 (1973년 ~ 2019년, 사별)
자녀: 아들 김원보, 김세희
종교: 개신교
<나무위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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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시인은 현실에 대하여 비판적인 시를 쓰셨습니다.
그러나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다시 찾으리라는 각오를 읽을 수 있습니다.
꿈꾸다 눈물 젖어서라도....
밤이면 별빛 따라서라도....
박경리 작가의 사위이기도 합니다.
사위라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손자인 원보를 업고 글을 쓰셨다고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라는
유고 시집에서 밝히셨습니다.
다시 월요일되었습니다.
한 주의 시작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일이 있었으면 하지만
여느 때와 유사한 나날입니다.
감사한 날입니다.
작은 다름을 찾아 행복해지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적토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