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리산종주 (성삼재-장터목대피소-중산리) |
산행은『 미완의 회상 』이었습니다. |
||
◆ |
일자 : |
2016년08월17일(수요일) |
◆ |
날씨 : |
맑음 / 구름 |
◆ |
장소 : |
지리산 |
◆ |
코스 : |
성삼재-노고단-삼도봉-연하천-벽소령-선비샘-세석-연하봉-장터목-유암폭포-칼바위-중산리 |
◆ |
시간 : |
약16시간20분(휴식시간 포함) |
◆ |
인원 : |
네 명 |
◆ |
비고 : |
진갑기념종주산행(무박2일) |
■ |
산행구간 및 사항 |
||
▷ |
8월16일 밤 |
[무궁화호 1517] |
- 용산역10:45(23,600원), 수원역11:15(21,100원) |
▷ |
03:03 |
[구례구역] |
- 택시(40,00원) 성삼재 도착(03:40) / 역앞에 버스도 있다 |
▷ |
03:48 |
[성삼재] |
- 탐방지원센터 출발 / 별빛이 맑게 내림 |
▷ |
04:28 |
[노고단대피소] |
- 부시리님 간식, 홀로 연하천까지 진행 |
▷ |
04:40 |
[노고단고개] |
- 안개가 자욱히 끼었고 가로등 불빛이 내리고 있었다 |
▷ |
05:22 |
[돼지령 1390m] |
- 잡풀은 물기를 뿌릴 정도로 축축했고, 앞 쪽은 불그스레 동트기 시작 |
▷ |
05:39 |
[임걸령 1320m] |
- 약수 한 모금 |
▷ |
06:20 |
[노루목 1498m] |
- 반야봉 갈림길 |
▷ |
06:42 |
[삼도봉 1499m] |
- 전북, 전남, 경남 지역이 한 곳에 모였다. 반야봉의 햇살이 맑게 보였다. |
▷ |
07:05 |
[화개재 1316m] |
- 테크계단을 내려오니 너른 공터, 반선(뱀사골) 갈림길이다 |
▷ |
07:43 |
[토끼봉 1534m] |
- 지긋한 오름길 / 화개재에서 토끼봉 구간 산길 정비 중(양탄자 공사) |
▷ |
08:45 |
[명선봉 1586m] |
- 연하천 400m전 / 노고단에서 10.1km 왔고 천왕봉까지 15.4km 남았다 |
▷ |
08:51~10:03 |
[연하천대피소] |
- 계획보다 1시간 지각 / 후미 30분 늦게 합류 / 식사 후 2시간 차질 |
▷ |
10:50 |
[형제봉 1453m] |
- 커다란 바위 |
▷ |
11:19 |
[벽소령대피소] |
- 간식 잠깐 휴식 |
▷ |
12:28 |
[선비샘] |
- 물 보충 / 세석까지 3.9km 남음 |
▷ |
13:21 |
[전망대] |
- 천왕봉 촛대봉 등 가야 할 능선이 잘 보임 / 구름이 몰려옴 / 간식 |
▷ |
13:35 |
[칠선봉 1558m] |
- 큰 바위가 높이 세워져 있음 |
▷ |
14:23 |
[영신봉 1652m] |
- 도중에 가파른 철계단 오름 / 세석대피소까지 600m 남음 |
▷ |
14:32 |
[세석대피소] |
- 장터목에서 천왕봉 제한 시각이 4시라서 식사 생략하고 출발 / 간식 |
▷ |
14:59 |
[촛대봉 1703m] |
- 빗방울 살짝 비치고 안개가 날림 |
▷ |
15:50~16:43 |
[바위봉우리] |
- 건너 앞 연하봉 자락의 구름이 춤추니 천왕봉 포기 / 식사, 인증샷 |
▷ |
16:57 |
[연하봉 1721m] |
- 널널하게 천천히 진행 |
▷ |
17:05 |
[일출봉] |
- 세석대피소에서 3.0km 왔고 장터목대피소 400m 남음 |
▷ |
17:16~17:27 |
[장터목대피소] |
- 천왕봉 통제, 중산리 쪽으로 가파른 돌길 하산 중에 한 명 힘이 바닥남 |
▷ |
18:08~18:30 |
[유암폭포] |
- 폭포수에 족탕 / 시원했다 |
▷ |
19:25 |
[칼바위갈림길] |
- 천왕봉 길과 만나는 곳 / 비가 내렸는지 길이 미끄러움 / 랜턴 켬 |
▷ |
19:59 |
[통천길 문] |
- 계곡의 물소리만 들리고 주위는 깜깜한데 글자만 환하게 빛남 |
▷ |
20:02 |
[중산리야영장] |
- 도로에 다다름 |
▷ |
20:10 |
[탐방지원센터] |
- 콜택시(010-7267-1279) 원지까지 35,000원 / 20:45출발 140km/h달림 |
▷ |
21:10 |
[원지터미널] |
- 원지터미널(055-973-0547) 21:20분 막차(도중 예약함)승차 |
▷ |
00:30 |
[남부터미널] |
- 사당역까지 택시로 이동, 심야버스 승차 |
지난 유월부터 시도해왔던 무박 당일치기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지리산 능선 종주산행이 실행으로 이어지는 날이었다. 여름철 장마 때문에 계속해서 미뤄지다가 이번에서야 제대로 때를 만났다. 한창때를 지나 잿빛 머리카락이 중후한 멋을 풍기는 시기에 거의 일백여 리 산길을 단박에 거니는 산행이기에 체력 이전에 마음의 준비가 단단히 필요했다. 언제부턴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꾸만 느슨해지려는 심신을 다잡아보려고 이런저런 궁리를 하며 통하는 산우님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던 중에 성원이 되어 지리산행 열차에 몸을 싣었단다.
달아달아 밝은달아 내사랑을 닮은달아 구름위에 살짝앉아 어디라도 비춰다오 우리님이 거니는곳 지리산길 구석구석 새벽별빛 쏟아지는 그산길을 비춰다오
너와나는 이세상에 사랑으로 맺어진끈 너는나를 나는너를 사랑노예 맹글면서 스쳐가는 속물처럼 탐을내지 아니하며 환갑진갑 그후에도 변함없이 이어가리
대중교통 무박이일 열차에다 몸을싣고 근심이랑 걱정이랑 한아름에 몽땅신고 스쳐가는 인연들도 순간만은 사랑하리 사라지는 모든것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구례구역 광장에는 새벽등불 은은하니 배낭을멘 산꾼들은 나름대로 짝을짓고 꼬불꼬불 성삼재는 새벽길을 열어주니 어둠깔린 노고단길 맑은별빛 내려왔네
저쪽하늘 쏟아지는 새벽별빛 초롱초롱 이쪽하늘 둥그렇게 보름달이 앉았으니 노고단길 고개에는 새벽안개 자욱했고 돼지령의 고목나무 불그스레 물들었네
살짝살짝 튀겨드는 새벽이슬 차가움은 열기오른 허벅다리 찌릿함을 전해주니 짝을짓는 산새들도 새벽바람 깜빡했나 울음소리 하나없이 발걸음만 바빠지네
가야할길 머나먼데 아니오는 우리님들 나만홀로 앞세우고 임걸령에 머무르나 노루목에 삼도봉은 반야봉을 바라보니 인적들은 멀어지고 산자락은 이어지네
멀어지는 노고단아 다가오는 반야봉아 왔다가는 멀어지고 그러다가 사라지니 이런거가 섭리이고 대자연의 순리인가 이름없는 들꽃들도 아침햇살 받고있네
돌아서면 휘어지고 휘어지면 꺽어지며 싸각싸각 스쳐가는 산죽길을 걷노라면 이슬방울 머금은듯 이파리들 생기돋고 대자연의 생명들은 꿈틀대기 시작하네
화개장터 왕래하는 화개재가 이곳이라 그전옛날 뱀사골의 산장에서 잠자던때 저리가면 추억의길 이리가면 내일의길 토끼봉의 양탄자길 차분하게 올라쳤네
명선봉을 살짝넘어 연하천에 다다르니 파란하늘 뭉게구름 잠자리들 춤을추고 약수터의 차디찬물 손시러워 못담그니 저아래는 여름인데 연하산장 가을이네
잠자리들 춤을추는 아침나절 산장에는 멀고먼길 가야하는 나그네들 휴식처라 늘어지게 한숨쉬며 아침밥을 먹고나니 아이고메 어쩐다냐 두어시간 훌쩍갔네
삼각고지 삼거리길 산속에진 지킴터라 벽소령길 따라가니 큰바위들 나타났고 적당하게 따라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형제봉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힘을주네
맑게개인 파란하늘 뭉게구름 보송보송 땅을한번 바라보다 하늘한번 바라보니 가슴속은 가벼웁게 구름타고 날아가고 흘린땀은 콧잔등을 구르면서 떨어지네
반겨주는 사람없는 벽소령의 대피소앞 모퉁이를 옆에끼고 그늘밑에 다리푸니 시원함이 그만이라 달콤한물 목추기고 스스로를 재촉하며 어서가자 일어섰네
앞산자락 넘고있는 검은구름 떼구름아 비바람을 주지말고 바람만을 건네다오 덕평봉에 가만히핀 들꽃들이 안놀라게 가만가만 계곡으로 슬그머니 빠져다오
나그네들 목추기는 선비샘은 여전했고 수놓은듯 갉아먹은 어느길섶 이파리들 지나온길 돌아보는 아픔들의 흔적인가 가야할길 바라보는 설레임의 징표인가
지리산의 제일봉인 천왕봉이 들락날락 구름들이 몰려왔다 흩날리며 사라지고 짧은해는 야속하게 어찌그리 빨리가나 힘든다리 팍팍하다 무겁다고 칭얼대네
불러봐도 대답없는 거기가는 나그네여 묵묵하게 바라보며 힘을주는 칠선봉아 무심으로 걷는그대 그무엇을 그리는가 한계단식 올라치니 영신봉에 다다랐네
탈출인가 진행인가 세석산장 갈림길에 지난추억 그시절이 스치는듯 지나간다 때려대는 비바람을 비옷속에 안았던때 촛대봉길 빗물들이 볼테기를 아우렀네
구름안개 자욱한길 이정표를 따라가며 부지런히 한발두발 가도가도 끝이없고 한모퉁이 돌아가면 다다를줄 알았는데 연하봉을 앞에놓고 먹구름이 몰려오네
힘이다해 처진다리 못가겠다 칭얼대고 부지런히 재촉해도 달랑달랑 흔들리니 어찌해야 좋을까나 그냥두고 갈수없다 가능없는 통행시간 막걸리나 마셨다네
구름속에 장터목은 산객들이 즐비했고 혹여하나 기다리는 내사랑을 찾았건만 아쉬움을 남긴채로 떠나간님 그리면서 천왕봉의 신령님께 두손모아 합장했네
깍아지른 돌계단길 수원댁은 끙끙앓고 반들반들 돌멩이길 과천댁은 땡글땡글 폭포수에 젖은계곡 창동댁은 성큼성큼 유암폭포 웅덩이에 흘린땀을 내려놓네
출렁다리 건너면서 부지런한 걸음걸이 소나기가 내렸는지 바위길이 미끈미끈 랜턴불빛 어둠뚫고 칼바위를 보여줘도 갈길바쁜 나그네는 그모양을 볼수없네
통천길문 주위에는 어둠만이 가득했고 계곡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만 들려오니 자동차길 따라가며 걸어온길 돌아보고 차근차근 다듬으며 중산리길 걸었다네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으로 가려면 오후 4시 이전에 출발해야 한다. 그 시간 내에 출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천왕봉에 갈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게다. 무리를 해서 천왕봉 쪽으로 진행할까를 고려했지만, 그냥 편안하게 내려놓기로 했다. 왜냐하면, 팀산행이고 무리를 한다면 어떤 사고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편안해졌고 마음에 여유도 생겼다. 도중에 폭포에 들러서 시원하게 족탕도 하고 세수도 했더니 개운함으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도 했다. 간신히 중산리에서 택시를 타고 원지에 도착하니 남부터미널까지 가는 마지막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단다. '진갑기념'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도전했던 일백여 리 종주산행에 응원하며 함께해주신 산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 지리산 무박당일 종주산행 진행방법 ■ 어느 안내산악회에 게시된 사항입니다.
◆ 제1코스(화엄사~대원사) [화엄사]-4시간-[노고단]-1시간30분-[임걸령]-1시간20분-[삼도봉(반야봉)화개재]-40분-
위 시간은 지도에 표시된 일반사람이 걸리는 시간입니다 : 21시간50분 입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예상된 시간은 14시간 이었습니다.
◆ 제2코스(성삼재~중산리) [성삼재]-1시간-[노고단]-1시간30분-[임걸령]-1시간20분-[삼도봉(반야봉)화개재]-40분-
위 시간은 지도에 표시된 일반사람이 걸리는 시간입니다 : 16시간40분 입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예상된 시간은 12시간 이었습니다.
[코스] 지도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효과적인 진행 방법
화엄사를 출발해서 샘터까지(약3km)는 길이 양호하니 속보로 진행하다가 국수등 돌길 흙길의 오름이 시작되면 진행속도를 조금 늦추고 코재 오름길은 서행해야 합니다. 코재를 올라오면 성삼재에서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노고단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속보로 진행, 노고단 이정표부터 돌계단이 시작되니 너무 무리하게 진행하지 말고 서행으로 오르면 노고단 산장 앞에 도착됩니다.
산장에서 휴식하지 마시고 취사장 옆 등산로가 돌길로 오르막이 되니 10여 분 서서히 올라가면 노고단 정상이 나옵니다. 노고단 정상부터 화개재 까지는 전력 질주하여 시간 단축을 해야 종주에 도움이 됩니다. 노루목에서는 반야봉 쪽으로 가지 말고 직진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삼도봉을 지나 조금 가면 내리막 나무계단의 연속이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가면 화개재입니다.
화개재에서 토끼봉 오르는 코스는 보통 속도로 올라가시고 토끼봉과 연화봉 사이 구간도 속도를 낼 수 없으니 서행해야 합니다. 연하봉 능선에 올라서면 연하천 대피소까지는 길이 양호하니 속 속보로 진행하고 형제봉 오름직전 까지 약2km 길이 매우 좋습니다. 속도를 내시어 시간 단축하시고 형제봉을 서행으로 올라가면 길이 조금 속도를 내기에 부담되는 코스가 되겠으니 보통 속도로 진행하다가 벽소령 직전 내림길에서 속도를 내시어 벽소령에 도착하면 됩니다.
벽소령산장에서 덕평봉 오름길 직전까지는 길이 양호하니 속보로 진행하다가 덕평봉을 지나면 선비샘이 나옵니다. 선비샘부터 칠선봉.영신봉.안부까지 종주구간 중에 제일 난코스가 됩니다.
바위길.오르락 내리락.로프.철계단.너덜지대. 이 구간을 조심해서 영신봉 안부에 도착하면 세석산장이 보입니다. 계속 내리막 길이니 속보로 세석산장 갈림길까지 와서 현재 시간을 확인하십시오.
세석산장에서 촛대봉 오름길이 힘이 드는 구간이니 서행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촛대봉 안부에서 내리막 길로 갈만하다가 오르락내리락 몇 번하고 나면 삼신봉 안부입니다. 여기부터 장터목 산장까지는 속보로 진행하시고 장터목 산장을 통과 곧바로 올라가는 코스가 되니 서서히 올라가면 제석봉 안부에 도착됩니다.
*장터목 산장에서 탈출로는 진행 방향 오른쪽 샘터쪽으로 내려가면 유암폭포를 경유해서
제석봉 안부에서 천왕봉 직전 철계단까지는 길이 순탄한 편입니다. 현재시간 오후 1시 전에 도착하신 회원님은 대원사 코스로 가시고, 1시가 넘어 도착하신 회원님은 우측으로 중산리 코스를 택하셔야 다른 회원님 한테
<천왕봉에서도 시간 통제를 하겠습니다. > 천왕봉에서 중봉 구간은 별로 힘들지 않으나 중봉 오름길 7, 8분 서서히 오르면 중봉에 도착합니다. 중봉과 하봉 갈림길부터는 곤두박질 내리막 길이니 다리 조심하여 내려가십시오. 다 내려가면 여기서부터 철계단, 돌바위 오름길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철다리 3~4개 넘고 지나고 나면 써래봉 정상입니다.
써래봉 정상부터 치밭목산장까지는 내리막길이나 바위 돌 흙 길이 연속이니 조심해서 내려가면 치밭목 산장입니다. 이제 다 왔나 싶으나 여기서부터 대원사 주차장까지 4시간 소요되니 서둘러서 진행해야 합니다.
등산로도 안 좋고 지루하고, 힘들고, 지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구간입니다. 힘내어 종주한다는 자부심 가지고 내려오면 됩니다. 내려와서 기사님한테 정확히 하산 시간을 기입하시고 휴식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부탁 말씀,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에 감사드립니다. 2016년08월22일 제코 장 태 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