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자리도 은혜의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9:23-30
때로는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고 감당하기 힘들 만큼 어려움이 있을 때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찾을 수 있다면
성도는 어떤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 현장이
왜 은혜의 현장인지를 같이 나누겠습니다.
1. 예수님의 십자가는 말씀이 성취되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에 가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는 길마다
작은 교회가 세워져있고 그곳을 기념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 골고다 언덕이
우리에게 감격스럽게 다가올까요/
그것은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는 현장이
성경의 예언이 이뤄지는, 말씀 성취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군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이후에
예수님의 옷을 네 개로 씻은 후 그것을 나누어 갔습니다.
마치 전리품을 얻은 듯 그것을 취하고 있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어떻습니까? 속옷까지 벗겨진 수치를 당하고 있습ㄴ다.
그런데 성경이 그 모습에 대해 어떻게 평가합니까?
요한복음 19장 24절 말씀입니다.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그 후에도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고 내가 목마르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 일의 숨겨진 의미를 알았을까요?
가까이 있던 여인들이 그 안에 감추어진 놀라운 구원 역사의 큰 그림을 알았을까요? 아무도 몰랐지만,
분명한 것은 그 가운데에도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시며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골고다 언덕은
단순히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슬픔만 있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나 생생하게 성취되는 현장이라는 사실입니다.
성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우리 앞에 어려움과 아픔이 있어서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생각으로는 아무리 고민해 봐도 답이 나오지 않고
해결되지 않는 상황 속에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 가운데 있다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목회를 하면서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어린이집 문제를 생각하면 왜 이 지경까지 왔을까?
사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생각하는 저에게
저희 집사람이 다가와 말을 합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겁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골고다 사건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길에서 마라, 쓴물을 마시고 기대가 무너진 것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길에서 신광야, 양식이 떨어진 것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된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은혜입니다.
골고다 십자가의 사건이 없었다면 우리는 구원의 구원이 없었을 것이고
마라, 기대가 무너졌어도 그것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이 계셨고
신광야, 하나님이 나의 공급처가 되시기에 은혜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 속에 외롭고 답답한 순간이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면, 그것이 은혜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