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한국의탄생화와부부사랑 / 남천
♧ 12월 15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966년 - 미국의 영화 제작가 월트 디즈니 사망
♧ 12월 15일. 한국의 탄생화
* 한겨울에도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남천 : 매자나무과 남천속 3종
* 대표탄생화 : 남천
* 주요탄생화 : 실남천
※ 12월 15일 세계의 탄생화
서향 (Winter Daphne) → 2월 10일 한국의 탄생화
요즘 같은 한 겨울의 산과 들에도 새들의 먹이가 되기 위해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는 제법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성한 잎이 그대로 남은 채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는 많지 않읍니다. 오늘의 탄생화인 [남천]이 그 중의 한 아이입니다. 남천은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상록수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야생에서 스스로 자라지 못하고 사람들이 심어주어야 자라기 때문에 산이나 들에서는 볼 수없고 묘목을 재배하는 남부지방 시골 마을 밭이나 도심의 화단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입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붉은 단풍과 붉은 열매가 아름다워 요즘은 화단에 많이 심는 나무가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주변에도 안양3동 기업은행 화단과 안양1번가 안양감자탕 앞 화단, 일번가 중앙로 화분에도 남천이 심어져 있습니다. 얼마 전 판교역에서 만난 남천은 단풍과 열매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한동안 즐겁게 대화한 기억이 있습니다.
[매자나무과 남천속]의 [남천(南天)]은 '남쪽 하늘'이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남쪽 나라에서 왔는데 중국남부와 인도가 원산지입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지는 꽤 오래되었을 거라 추정하는데 신사임당의 <화조도>에 남천으로 보이는 열매 그림이 있는 것으로 보아 16세기 이전으로 추정됩니다. 남부 지방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데, 지금은 중부 지방까지 삶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뭇잎과 줄기의 모양이 대나무의 곧고 얇음을 닮아 중국의 이름은 남천대나무(南天竹)입니다.
[남천]은 상록활엽수인데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로 뽑혔습니다. 가을이 되어도 푸름을 유지하는 잎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남천은 빨간 단풍이 드는데 단풍 후 낙엽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봄에 새순과 함께 다시 푸르러집니다. 한 겨울 잎과 열매를 간직한 채 눈 속에 파묻힌 남천의 사진은 겨울에 만나는 야생의 아름다움입니다. 이런 남천의 꽃말은 [전화위복]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남천을 가만히 두지 않고 변이종을 만들었는데 가지가 좀 더 가늘고, 붉은 실남천입니다. 작년 창경궁 대온실에서 처음 만났는 데 아직 국립수목원 식물도감에도 올라 있지 않았답니다.
또 남천 중에는 꽃이 피지 않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개량종 [소스랑남천]도 있습니다. 남천을 뉴질랜드 학자들이 개량한 것이라 하는 데 가을, 겨울에는 나뭇잎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남천인데 남천의 특징인 붉은 열매가 없는 아이들은 소스랑남천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남편의 잦은 송년회 때문에 어제밤에 부부 싸움을 하신 분이라면 오늘의 탄생화인 [남천]의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부부사랑을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도 어느새 절반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숨가쁘게 뛰어왔던 일년이 오늘이 지나면 보름만 남겨두게 됩니다. 열흘 후면 크리스마스이고 그 일주일 후엔 새해가 됩니다.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 ME부부 꽃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