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베수비오 산 감회(1997. 5. 23)
쾌락을 묻어버린 비정한 신(神)의 분노
시뻘건 화구 위로 흰 구름 맴도나니
기어코 악마의 입에 진한 키스 하리라
* 베수비오(Vesuvio, 1,281m);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 주, 나폴리 만 연안에 있다. 해발 약 600m 지점에서 솜마 산으로 불리는 반원형의 산릉이 시작되어, 북쪽에서 화구구를 둘러싸고 있다. 정상에 있는 큰 분화구는 1944년의 분화로 인한 것으로, 홍적세 말기에 처음 생겼다. 79년에 대규모의 화산 폭발을 일으켜 폼페이와 스타비아이가 화산재와 화산력으로 뒤덮이고, 흘러내린 진흙에 헤르쿨라네움이 파묻혔다. 79~1631년에 화산이 몇 차례에 걸쳐 폭발했고, 그 이후에는 화산의 분출형태가 바뀌면서 화산활동이 계속되었다. 이 화산은 휴지기에는 화구가 막히는 반면, 분출기에는 화구가 계속 열려 있다. 분출기의 기간은 6개월~30년 9개월로 다양하며, 휴지기의 기간은 18개월~7년 6개월이다. 분출기에는 사면의 식생이 화산 가스 때문에 모두 죽어버린다.(다음백과)
* 이태리 가곡 후니쿠리 후니쿠라(Funiculi Funicula/Luigi Denza 1880년 작곡)의 무대가 된 산이다. ‘케이블카’란 뜻이다. “새빨간 불을 뿜는 저기 저산에 올라가자 올라가자/그곳은 지옥 속에 솟아있는 곳 보고가자 보고가자/산으로 올라가는 전차를 타고 누구든지 올라가네/흐르는 저 연기는 손짓을 하네 올라오라 올라오라”(이하 략)
후니쿨리 후니쿨라 원작과 번역문(우리말 가사가 아님). 다음카페 청산 가곡에서 인용.(2013. 7. 28)
Funiculi Funicula / 푸니쿨리 푸니쿨라 .. Giuseppe di Stefano 1, Aisséra, Nanninè, mme ne sagliette, Tu saje addó, tu saje addó. Addó, 'sto core 'ngrato, cchiù dispiette Farme nun pò, farme nun pò. Addó lo ffuoco coce, ma si fuje, Te lassa stá, te lassa stá. E nun te corre appriesso e nun te struje Sulo a guardá, sulo a guardá. Jammo, jammo, 'ncoppa jammo ja' Jammo, jammo, 'ncoppa jammo ja' Funiculi-funiculá, funiculi-funiculá 'Ncoppa jammo ja', funiculi-funiculá 2. Se n'è sagliuta, oje né, se n'è sagliuta, La capa giá, la capa giá E' ghiuta, po' è tornata, po' è venuta Sta sempe ccá, sta sempe ccá La capa vota vota attuorno, attuorno, Attuorno a te, attuorno a te Lo core canta sempe no taluorno, Sposammo, oje né, sposammo, oje né. Jammo, jammo, 'ncoppa jammo ja' Jammo, jammo, 'ncoppa jammo ja' Funiculi-funiculá, funiculi-funiculá 'Ncoppa jammo ja', funiculi-funiculá 어느 밤, 나는 산으로 올라갔다. 어느 산인지 알고 있나? 거기서는 그대의 무정한 마음도 이제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산은 불을 뿜고 타오르고 있지만, 달아나면 그대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는다. 그대 곁으로 달려가서 그대를 불태우지 않는다. 바라보기만 한다면 가자, 가자, 꼭대기로, 케이블카로 올라가자, 자, 가자. 지상에서 산 위까지 이내 닿는다. 프랑스도 프러시아도 보인다. 그리고 나는 그대를 본다. 케이블로 올라가자. 나는 꼭대기에 닿았다. 그대에게서 멀리 떠나기 위해. 그러나 나의 머리는 멍멍해져 언제나 그대의 주위를 돌고 있다. 마음은 언제나 노래를 부른다. 결혼하자. 자, 가자. 케이블카를 타고 꼭대기로.
* 11:05~ 폼페이 관광. 이태리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다. 유적이 많고, 지금도 계속 발굴 중이다. 베수비오 정상 위로 오늘따라 흰 구름이 뜨있어 더욱 신비롭다. 걸어서 올라보고 싶은 산이다. 당시 기록에는 이렇게 다짐했다. “베수비오 산이여! 꼭 너를 품 안에 안을 것이다. 그 때까지 안녕!” 이후 나폴리, 소렌토 연속 견학.
* 《古書硏究》 제39호(2021년) ‘세계의 풍정’ 시조(234면). 2021. 12. 31 삼일문화원.
* 졸저 『逍遙』 정격 단시조집(10) 제 3-3 ‘해외연찬록’ 15번(256~257면).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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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a al Vesuvio (23 maggio 1997)
La rabbia di un dio senza cuore che ha seppellito il piacere
Nuvole bianche si librano sopra il cratere rosso.
Bacerò sicuramente la bocca del diavolo
* 2024. 2. 12 이태리어 번역기.
© 베수비오산. 사진 네이버블로그 폼페이 인용.(2011. 8. 18)
첫댓글 AI로 2천년전 로마 파피루스 문서 해독…"에피쿠로스 철학 담겨" 대학생팀, 베수비오 화산 폭발에 묻혔던 두루마리서 2천자 읽어내. 신재우 입력 2024. 2. 8. 15:52. '재화를 통한 쾌락' 논하는 글…고대 로마 파피루스 해독 '파란불' . (다음 연합뉴스 인용)
* 마침 뉴스가 보도되었기, 예전 국민은행 지점장 해외연수시 다녀온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지은, 정격 단시조를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