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게 근대화를 이룬 현대
자동차와 현대 중공업, 그리고 고래다.
울산에 20년 넘게 사는 누님이 있다.
그간 한번 간다간다 하면서도 일정이
여의치 않아 못 갔는데 이번 여름휴가
를 활용해 모처럼 울산 나들이를 했다.
김포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50여분
만에 울산항에 닿았는데 하늘에서 내려
다 보이는 옥빛 바다가 그 속살을 드러
내고 있었다.
정자 바닷가에 당도하였을 때는 물 담
그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정자 바닷가 저 멀리 검고 흰 고래 조각상
헤엄쳐 가면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듯
한 고래 조각상 두 마리가 여기가 울산
임을 알려주고 있다.
대게 3마리를 시켜 식사를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녀갔다는 ‘한국 관광 10
0선 십리대숲’으로 발걸음을 옮겨갔다.
태화강 국가정원 서쪽에 솟은 오산
을 중심으로 삼호에서 태화루까지 10
리(약4km) 구간의 대나무 군락지를 ‘십
리대숲’ 이라 부른다.
십리대숲의 대나무는 고려중기 문장
가인 김극기의 태화루 詩에 그 모습이
묘사 되어 있고, 1749년 울산 최초의
읍지인 ⌜학성지」에도 기록이 있는 것
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대나무가 자생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대나무 숲에서는 공기속의 비타민이
라 불리는 음이온이 다량 발생하여 신
경안정과 피로회복 등 병에 대한 저항
성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대나무 숲 중간
중간에 입구가 있고 힐링 코스로는 그
만이었다.
이런데 와서 세월의 흐름을 한탄할 수
만은 없다.
대나무를 이용한 참신한 사진 포토존
앞에서 9살 위 누님과 사진 한 컷 남겼
다.
하늘 높이 쭉쭉 대나무 사이로 두 수녀
님이 걸어간다.
어떤 대화를 나누며 갈까.
코로나 이야기일까, 세속을 떠난 선문답
일까.
카페 게시글
唯一 .....
울산 십리대숲
唯一
추천 0
조회 149
20.10.10 06:36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