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마지막 밤.
이번 여행 마지막 숙소를 예약했다.
선택하고 나면 보이는 것.
선택하기 전에는 없었던 것
언제나 아쉬운 선택에는
선택한 후에 보이는 것이 있다.
기준을 정해야 했지만
기준은 선택을 제한한다.
기준이 유동적이면
선택이 어려워진다.
그래도 선택에는 기준이 필수.
선택 후에 보여지는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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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남은 어느 도시나 주말인 토요일 밤의 숙박비가 평소의 1.5배 또는 2배로 올라간다.
적은 차이의 숙소비가 큰 차이가 된다.
선택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60만동과 80만동의 숙소는 별로 차이가 없지만 주말에는 작은 차이가 50만동의 차이를 만든다.
뿡따우에 온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터미널 앞 새벽시장이 서던 현지인의 거리에서 Song apt로 옮겨 왔어도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시장에 가게 된다.
오늘도 저녁을 먹기 위해 시장까지 다녀왔다.
롯데마트 식품코너에서 먹을 수 도 있지만 시장 뒤에 있는 부풰가 우리 입에 맞다.
가격은 4만동 우리돈으로 2천원 이다.
오늘은 아파트를 옮기는 날이다.
아파트가 36층 건물에, 한 층에 대충 40개의 가구가 있다. 대충 계산해도 1400개의 집이 있는 셈이다.
호텔이라면 주방과 세탁기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곳은 일반적인 가정이 살 수 있는 아파트이다. 모두가 완비되어 있다.
이 건물에는 Song라고 쓰여진 많은 숙박업소가 있다.
아마도 여러 숙박업소가 대량의 아파트를 구입해서 영업을 하는 구조이다.
일층 상가에 사무실이 있는 숙박업소가 내가 본 것만해도 6개이다.
첫 3일 묵었던 숙박업소는 premium song apt 이지만 지금 묵고 있는 집은 앞부분이 배트남어로 되어 있는 xx xx Song apt 이다.
가격 차이가 조금씩 있다.
방의 방향과 높이 그리고 크기로 가격에 차이를 두고 있다.
처음 집 보다 이번 집이 방이 하나 더 있고 층수도 12층으로 더 높지만 방향이 북향이라 가격이 더 저렴하다.
처음 집은 40만동, 이번 집은 34만동 이다.
비싼 집이 우리 돈으로 일일 2만원인 셈이다.
아침을 먹고 9시에 옥상으로 올라갔다.
핼스하고 수영을 한 후에 방으로 내려와 이른 점심을 먹고 12시에 짐을 들고 정원으로 내려왔다. 새로 예약한 사무소에 가서 키를 받고 12층 숙소로 들어왔다.
숙소를 안내해 주는 아가씨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 커다란 눈에 착해 보이기는 해도 hairdryer가 없다고 하니 , 멀뚱멀뚱 처다보다가 향수병을 들고 올 정도로 눈치도 없다. toilet paper 가 더 필요하다고 해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한다.
4시까지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기위해 재래 시장으로 갔다. 식사를 하고 돌아오니 이미 해가 졌다. 여기도 겨울이라 6시면 어두어진다.
아침에 수영장에서 내려다본 , back beach.
젊은 아이들은 수영은 하지않고,
여자아이는 비키니를 입고 포즈을 취하면 남자 친구가 열심히 찍어준다.
이 곳도 여권이 남권보다 강해 보인다.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은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짜증을 내면서 욱박지른다.
대신 수지엄마가 포즈 한컷.
옮긴 숙소.
두번째 방에서 거실을 내다보며 찍은 사진.
짬빠삭 꽃이 지고 있다.
동남아를 여행하면 항상 보는 꽃이다.
롯데마트 앞 회전 로타리에 전쟁 기념탑이 있다.
새벽이면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호텔이다. 베트남 특유의 건물 구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