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 10.22 ~ 24
백두대간 연속종주 하려고 9월5일 한국에 입국하였는데 갑자기 아프게되어 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계속 미룰수없어서 체력이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한상태로 추석연휴 전 25일 백두대간 최북단 진부령에서 시작하여 설악산권역을 마치고 포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토록 염원하였던 백두대간 종주의 아쉬운 마음에 지리산종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지리산 종주는 천왕봉까지 최단거리로 올라가는 중산리에서 시작하여 주능선 끝 노고단을 지나 성삼재 주차장까지
약 33.6 km인데, 반대로 하기도 합니다. 종주기간은 대부분1박2일로 중산리 출발이면 천와봉 일출을 보고 세석이나 벽소령에서 1박하며, 성삼재 출발역시 세석에서 1박합니다. 출발시간에 따라서 당일치기나 2박3일도 하고있습니다.
교통편을 알아보니 중산리나 구례방면은 심야도착이 없어 하루자고 다음날 새벽에 출발 하여야해서 심야버스 11시 59분 출발하는 백무동행 버스를 타고 03시 30분경에 백무동에 도착하였습니다. 산행하는 사람이 10여명 되어 같이 가지않아도 산행하는데 위안이되었습니다.
첫날 산행은 백무동-장터목 대피소-천왕봉 왕복- 세석대피소 -벽소령대피소 숙박 18.12km (11.26mi 약 13시간)
Day 01 백무동 주차장 03:40am - 소지봉 -장터목대피소 08:24am(조식) -천왕봉 - 장터목- 세석대피소- 벽소령대피소 4:40pm
지리산을 처음 갔을때 백무동에서 시작했었는데 이렇게 힘들었는지 새삼스러웠습니다. 4시간만에 장터목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해먹고 고난의 왕복 2마일 거리 천왕봉을 갔다왔습니다. 장터목에서 벽소령까지 약 8km. 일찍 도착할것 같아 쉬엄쉬엄 가다보니 예상시간보다 늦어져서 세석부터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장터목에서 바라본 연봉들
고사목군이 아름다웠던 제석봉이었는데 고사목이 거의 사라지고 복원한 나무들이 울창해지고있습니다..
지리산 주능선중에 반야봉은 주능선에서 1km 외롭게 떨어져있어 종주산행시 거의 가지않는 봉우리입니다. 왕복 2km이지만 2시간이상 소요되어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제석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
통천문 - 하늘로 통하는 문. 이곳을 지나면 정상까지 0.5km
벽소령 대피소로 가는 동안 경치.
첫댓글 자세한 후기와 함께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같이 동행한듯한 착각이 듭니다. 날씨도 환상적이네요. 새벽 3시부터 13시간의 힘든 산행을 충분히 보상받을 만큼 한국의 가을 단풍이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건강도 회복하지 못하셨을텐데 수고하셨습니다.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많이 아프셨군요. 그래도 지리산 종주 하셨으니 축하 드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천왕봉에 올라 보고 싶네요...
산행 보고와 사진들 감사합니다.
멋진 지리산의 첩첩 봉우리들 사진을 보니 그 규모가 대단함이 느껴집니다.
이 곳 산들과는 분위기가 다른 고국의 산들이 정답게 느껴지고요.
노장파이신 빙그레 님이 힘드시다고 하면 어려운 산이겠으나 내가 젊었다면 한번 가 보고 싶네요.
한국 사는 동안 지리산은 못 가본 것이 아쉽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