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안 최영식 화백의 모친상 때 문상을 갔다가 문소총서 제6권 발행 소식을 전해 들었다.
며칠 후, 송암아트리움을 찾아 차문학 관장을 만나 고맙게도 춘천역문연회원들에게 줄 문소총서 여러권을 받았다.
차를 마시면서 특히, 차상찬기념사업회 추진이 궁금하던 차에 그동안 있었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석고원형작업까지 마쳐 잘 진행되는가 싶던 차상찬선생 동상제작사업도 답보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통해 살펴 보니 강원도민일보사가 관심을 보인 탓인지 경쟁지인 강원일보에는 관련기사가 전혀 없고 도민일보기사만 검색됐다.
부지 미확보와 추진위원들간의 갈등으로 답보상태에 놓여 있는 상태란다. 전직 춘천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이라 현 집행부가 계속사업으로 관심을 가질 지 여부도 미지수이고 아직 확인한 바 없다.
청오 차상찬은 신동면 송암리 출신으로 같은 신동면 출신인 김유정 소설가와 동향이다.
김유정은 1933년 잡지 '제일선'의 밠행인으로 있던 차상찬에 의해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유정에게 차상찬은 고향 선배이기도 하지만 문단데뷰의 발판을 마련해 준 은인이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여러 시장을 거치면서 춘천의 인물선양사업으로 말하자면 의암 유인석 선생과 김유정 소설가에 올인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유정문학촌은 이제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인프라도 잘 구축이 돼 있다.
의암유적지의 경우도 사적지정 추진단계에 있어 사적으로 추진만 된다면 그 격이 훨씬 오르게 된다.
차상찬선생은 17년간 개벽 어린이 신여성 학생 등 다방면의 잡지를 발간했을뿐 아니라 6만여 페이지에 달하는 원고를 썼던 필력의 소유자다.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 춘천을미의병 당시의 상황을 적은 기록은 춘천의병사의 중요한 사료적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말년에 친일행적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지만 차상찬 선생은 2010년 11월 1일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
차상찬 선생 관련 수많은 자료들이 흩어져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연구할 시설을 갖춘 차상찬선생 기념관 건립이 시급하다. 언론.방송계의 대선배이자 잡지 언론의 선구자이기도 한 차상찬.
우선 누워 있는 동상의 건립을 위해서라도 지역의 언론.방송사들 모두가 선양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
유고·잡지 등 자료를 엮은 전집 발간도 시급히 추진해야 할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춘천학 정립 차원에서 춘천문화원과 (사)춘천역사문화연구회이 공동으로 발간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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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춘천의 큰 문제중 하나가 언론의 편중성 특히 언론의 사유화가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경쟁사의 사업내용은 금기시하는 ...사안에 따라 달라져야 할텐데요. 차상찬 선생문제는 새로운 집행부 탄생과 맞물린 시청의 입장도 애매할것 같고 결국은 민간이 나서서 해야할텐데 그마져 쉬운일은 아니겠네요..저희가 집중하는것도 쉽지는 않다는 생각인데 새롭게 부각될수있는 무언가를 하는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