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기 공동체의 '김장 채소 뽑기'의 날이었습니다.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한 분의 기록에 의하면... 8월 23일 씨앗을 심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두 달 반 정도만에 이제 채소가 커져(김장해도 될 정도로) 며칠 내에 김장을 하기 위한 준비이기도 했는데요,
우리야 그저 씨앗을 심어놓고, 그 사이에 두세 번(?)... 현지에 가서 커나가는 상황을 둘러본 것 말고는 특별히 한 일이 없는데, 어쨌든... 그 채소들을 뽑아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커있었던 건데요,
그 파종시의 사진도 찾아 보니(아래),
그리고 이제는 그 사이에 현장에 갔던 기록도 찾아 보니(아래)...
(갈 때마다 몇 컷의 사진들을 찍어두었더니, 이럴 때 아주 요긴하게 써먹긴 하는군요...)
그리고 시월에도 가긴 했는데, 다른 채소밭에 갔던 사진이라 여기엔 싣지 않기로 하고...
오늘 모두가 가서 채소를 뽑고 본부로 나르는 작업을 했던 건데요(아래),
날씨도 좋았지만, 채소들이 너무나 실하게 자라줘서... '농부들의 수확의 기쁨'까지도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었는데요,
우리 회원들은 이렇게 일을 할 때, 너무나 자발적이고 열심이어서...
"우리, 너무나 일을 잘하는 것 같지 않아요?" 하고 자평을 할 정도로 단결도 잘 되어,
여럿이 일을 하다 보니... 능률도 오르고, 즐겁기까지 해서...
한껏 보람차고 행복했던 하루이기도 했답니다.
배추는 모종을 했지만, 무는 그저 깨알 같은 씨앗을 심어놓았을 뿐인데도... 어떻게 저렇게 커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해서... 저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재미있어서(?),
"이렇게 사는 것도 행복하구나!" 하고 설래기까지 했답니다.
(사실, 어젯밤엔... 회식(?)이 있어서 술을 마셨기 때문에 몸 컨디션이 좋을 리가 없었음에도, 일하는 게 즐겁기만 하드라구요.)
그리고 그 앞쪽에 있던 '약초밭'에 지원작업도 했는데(아래),
일을 다 끝내고, 본부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
(그 식당의 조리장의 음식솜씨가 너무 좋아, 반찬이 어찌나 맛있던지...)
이 늙은 나이에도 한 그릇의 밥을 다 해치울 정도였답니다.
오후엔 또 다른 일정으로 '춘양'에 가기도 했는데...
아, 늦가을의 아름답고 맑은 날...
하루를 아주 보람차고 행복하게 보냈답니다.
열흘 안 쪽으로(?) 김장도 할 모양인데요...
(채소들은 저온창고에 넣어두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