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어느 언론 보도에서 철도공사의 차세대고속철 사업 프로젝트명이 KTX-II로 결정되었다고 보도하여, 그렇잖아도 이런저런 이름이 쓰이던 한국형고속전철 호칭에 더욱 혼선이 오게 되었습니다. ^^
그 언론보도 및 철도공사보도자료 이후 동호회나 기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관련 글, 사진에서도 한국형고속전철을 KTX-II로 부르는 경우가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어찌보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명확히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HSR-350X 란 ?
High Speed Rollingstock 350 eXperimental 의 약자로. 2002년 7량 1편성이 완성되어 현재 시험운전중인 '한국형 고속전철 시제차량' 의 고유이름입니다. 아래 사진의 차량입니다.

따라서 이 녀석을 호칭할 때는, 경우불문하고 HSR-350X 라 부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2) G7-KHST, G7 고속열차란 ?
특정 차량이나 차종을 특정지어 부르는 이름이라기보다는, G7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을 베이스로 만든, 또는 앞으로 만들어질 차량들의 통칭. 그러니까 HSR-350X 차량을 포함하는 상위개념. 라인업 자체의 이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TGV'의 경우 어떤 특정한 차량을 지칭하는 단어라기보다는 Duplex, Reseau, Eurostar, AVE, KTX 등의 유사모델들을 한데 묶어 부를때 사용합니다. 이와 유사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 싶습니다.
이번에 호남선, 전라선용 고속차량 추가도입에 입찰한 한국형고속전철을 'G7-KHST' 라 부르면 되겠고. 정확히 한다면, 'G7-KHST의 일종(상용화모델)이 입찰했다.' 고 하면 100% 정확하겠군요. ^^ HSR-350X가 입찰했다고 하면 표현이 좀 부정확해집니다. HSR-350X는 G7이라는 라인업의 극히 일부분 - 특정한 시제편성의 이름 - 일 뿐이지, 그 자체가 그 사양 그대로 입찰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쉬운 예를 들어서, '경부고속전철에 신칸센 500계가 입찰했다.' 고 하지 'WIN-350X (500계 시작차 이름)' 가 입찰했다. 고는 하지 않습니다. ^^ (주: 실제로 그런 사실은 없음)
(3) KTX-II 란?
차세대고속전철의 주인이 될 철도공사가 미리 준비한 '브랜드네임' 이자 '프로젝트명'입니다. '차종명' 이 아니라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JR니시니혼이 운영하는 700계전차 중 일부는 8량1편성 및 내장특성화 후 '히카리레일스타' 라는 브랜드를 달고 운행합니다만. 700계는 어디까지나 700계일 뿐입니다. ^^ '히카리레일스타' 브랜드를 달고 운행하는 차량의 '차종'은 '700계7000번대' 로 불리고 있지요.
일부에서 HSR-350X 또는 G7을 섣불리 'KTX-II'로 고쳐부르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올바른 사용이 아닙니다.
① HSR-350X는 (1)에서 설명했듯이, 특정한 시제편성의 고유명칭이며, 이번에 호남/전라선 고속전철에 입찰된 사양 (최고속도, 편성 등) 과는 차이가 납니다.
② G7을 가지고 나선 '로템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었을 뿐이지 아직 완전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로템컨소시엄이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알스톰으로 변경되어 프랑스제 차량이 KTX-II로서 들어올 가능성을 아직까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로템컨소시엄' 이든 '알스톰' 이든, 심지어 '신칸센' 이든간에... 차기차량이 완전히 확정 및 실제 생산을 시작하여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후보차량들에 KTX-II 라는 이름을 섣불리 붙여서는 안됩니다.
쉬운 예로서, 'EX 사업'이라는 프로젝트의 후보기종으로 E737, G550이 입찰한 상황에서. E737이 아무리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고 있다 할지라도 E737에다가 'EX'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진 않습니다. ^^
복잡하게 되었지만 몇가지로 요약을 하면 이렇겠군요
[1] 아직까지 KTX-II 라는 차량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름만 미리 지어 놓았음)
[2] HSR-350X 는 KTX-II 가 아니다.
[3] HSR-350X 는 G7 시제차량일 뿐으로, KTX-II 사업에 입찰한 G7 상용차량과는 차이가 있다.
첫댓글 HSR-350X도 나름대로 멋있던데요.. ^^*
저의 닉네임....ㅋㅅㅋ...ㅡㅡ..//(퍽....ㅜ.ㅜ)
이것좀 퍼가도 되나요??
저는 쉽게 HSR이라고 부르지요. 요 밑에글에도 나왔지만 선진 어쩌고 프로젝트해서 G7이라는 프로젝트명중 한국형 고속전철을 만들었는데 그때 탄생한 고속철도 차량이 HSR-350X이고 나중에 상용화가 될때 HSR은 KTX-ll라는 '종'으로 뛰게된다고 들었습니다.(즉 KTX-ll란 계급적인 뜻이지 차량이름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