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화 사랑방 3월 정모날이다.
전국 정모 추진 위원장 '전주비룡'님의 엄명(?)을 받고는
전국 정모 홍보 위원으로써
모임에 참석치 않을 핑게거리를 찾을수가 없다.
음주가무로 밤늦게 노니다가
오늘 새벽에 귀가 했는데,
귀가 한지 13시간여가 겨우 지난 오늘 저녁
지친 노구를 이끌고 모임 나갔다.
술이 몇잔 들어가자
애주가의 헛헛했던 속도 풀리고 몸도 따땃히 뎁혀진다.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뭐 그냥,
어디에 있는냐 ?
새벽까지 마시다 들어 왔으면서 또 마시니 힘도 장사다 등
나를 엄청 걱정(한심)스럽게 생각하는 대화였다.
그러더니....
청소를 하다보니
여자의 긴 머리카락이 침대에 떨어져 있더라며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말씀 하신다.
술취한 중에도 퍼뜩 정신을 바로 잡았다.
이때 그냥 나도 아무렇지 않게
"나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
해 버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감지 되었다.
그러면 아내의 말에 ,
아니 아내에게 ,
관심이 없는 놈이 되어 버릴 수가 있다.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오늘 새벽까지 친구 아무개 아무개 하고
술 마시다 당구치다 하며 놀다 온걸 알면서도,
웬 헛소리냐 !" 고 ,
.........
"나는 당신밖에 모르는걸 알지 않느냐 ?" 고...
아내가 그런다.
"별일 없으면 그만이지,
왜 소리는 지르고 난리야 ?"
잘 놀다 들어 오셔 ..."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여자의 머리카락 얘기를 했지만
엄청 신경을 쓰고 있었을 게다.
그런데,
나도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싱거운 사람 다 보겠네 "하고 대화를 끝냈으면
아내는 내심 더 속 상했을것 같다.
아내의 의심에
내가 화를 내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당신밖에 없다는 반응에
아내는 속으로 흐뭇해 하지는 않았을까 ?
......
물론 적극적인 해명이
더 의심을 살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나는 그 의심에 맞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니까...
...........
내가 느낀 감으로는
'소가 닭 보듯 하는것' 보다는
나의 '버럭'이 아내의 마음을 어루 만져 주었을것 같았다.
오늘도 나는
'전주비룡님' 때문에
2차, 3차를 계속하다 밤늦게 귀가했다.
집에 들어 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아내는 지금쯤 잠을 자고 있다 깰것이고
나는 다시 한번 아내에게 핀잔을 줘서
아내가 속 상해 하지 않게 배려 하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 줘야지....
......
그래야 앞으로도
밤늦게 음주 가무를 하는데 지장이 없을테니...
아니,
다음에는
옷에 립스틱이나 화운데이션을
묻히고 들어 올꺼나 ...
ㅎㅎㅎ~
'나는야 아내를 끔찍히 사랑하는,
"사랑의 질투 유발자" 라네에 ~~
첫댓글 아이큐가 참좋으십니다
하지만 아마도 사모님이 한수 위실겁니다 알고도 속아주는쎈쑤
ㅎㅎ 정답!
@등애거사 등애거사님은 혹쉬 사귀는 여자들 머리를 쥐어뜯는 취미가 있또요 ? ㅎ
@수지킴 모르것는디요?
@메아리 왜 그걸 메아리님이 대답헐까용 ? ㅎㅎㅎ~
@등애거사 제댓글에다가 물어봐서요
@메아리 풉 ! 난 또~ 메아리님이 뭔가 아시나 했또여... ㅋㅋㅋ
@수지킴 ㅎㅎ 수지킴님의 머리를 쥐어뜯어다면 그건 제 취미가 아니고요...사랑이루다가..
@등애거사 전 Skin head 라서 뜯길 머리카락이 없또요. ㅋㅋㅋ
하하하...
알고도 모르는척...
이제와서 어찌하오리이까...
나는 낭만니요 너는 불륜이라 했던가...
좋은 시간 되시길요...
ㅎ 불륜이 아니거들랑요.
그렇군요
거사님
만일 아내분이 한치라도 그리하면 일난다고 경고 차원에서 더러 경각심 유발하였다면~^^
가끔은 스스로 자만할 수도 있는거이 남자라는 탈의 한계에 대하여 자문하여 봅니다~
ㅎㅎ경각심 유발.. 경각심이 막 생깁니다.
ㅎㅎㅎ.깰까봐 연락않고 놀다가 집에가서 혼났는데..오히려 내가 더 많이 성냈던 기억이나서 함 웃어봤습니다
그 방법 괜찮았어요
ㅎㅎ 뭐 낀 놈이 성낸다....
버럭 !
제 머리카락은 아닌거 같습니다.
긴 머리카락이라하니ㅋㅋ
ㅎ맞습니다.
터럭 하나 안 건드렸거덩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