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예불은 언제하는 것이 좋은가?
제 때 하면 좋다고들 생각한다.
그럼 언제가 제 때인가? 제 때는 없다.
하기 좋은 때,할 수 있을 때가 제 때다.
하는 때가 제 때다.
본래 추모일은 기념일이다. 축하일도 기념일이다.
부처님오신날도 예수님오신날도 기념일이다.
부처님되신날(成道節),부처님가신날(涅槃節)도
기념일이다.
북방에서는 다 다른 날이다.
남방에서는 다 같은 날이다.
예수님되사신날(復活節)도 기념일이다.
제사는 돌아가신 날 지낸다.
돌아가신 날 가장 먼저 제사부터 하는 것이다.
조상님 위하기부터 하는 것이다.
조상님이 하늘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다.
하늘이 열린다고 생각한 시간에
하늘에 계신 우리 조상님을 모신 것이다.
하늘이 되신 분을 모신 것이다.
쉽게 이야기 하면 12시간제 때(子畜寅...亥)에는
돌아가신 날 1시에 시작했다.
곧 쥐때(子時)에 했다.
24시간제로 살다보니
앞날 밤 11시~뒷날 밤1시라고 계산해서 그렇다.
옛날에는 후손,가족들이 혼인해도 한 마을이나
옆 마을에 살았기에 할 수 있었다.
차츰 더 떨어진 곳에 살고,아예 떨어진 바다 건너
살게되면서는 제 때에 모일 수 없어졌다.
날짜가 달라지게 된 까닭이다.
음력으로 산다지만 나라마다 계산법이 달랐다.
무슬림의 중요날짜 계산은 지금도 그쪽 달력을
다같이 쓰고 있어도 지도자들이 매해 새로 정한다.
남방의 불교나라도 부처님오신날이 다르다.
극동삼국 가운에 일본은 양력으로 기린다.
남방도 음력으로 기리는데 날짜가 다르다.
스리랑카는 음력을 쓰지 않는다.
전 세계가 하나되어버린 크리스마스도
예수님 탄신일이 아니라 탄신축일이다.
나심을 기리고,축하하는 날이다.
옛날에는...아니 지금도 동지를 그 날로 여긴다.
그 날로 기리는 곳들이 있다.
어떻게 해야 옳은가? 옳은 것은 없다.
좋은 것이 있을 뿐이다.
대개 내가 좋은데 남도 좋으면 옳다고 여긴다.
그러니 할 수 있는 날 하면 된다.
양력,음력도 기준으로 중요하지 않다.
후손들의 상황이 중요하다.
함께 모이기 쉬운 달,좋은 날을 정해 기리면 된다.
예불은 호랑이때(寅時)에 지낸다.
쥐때에 하늘이 열리고,소때(丑時)에 땅이 열리고,
호랑이때에 사람이 열린다고 생각 곧 음양오행에
의해 살던 때 정한 것이다.
잠들어 묶여있던 도량을 푼다는 도량석(道場釋)은
3시 전에 한 까닭이다. 땅 열릴 때 했다.
지금은 수면방해로 민원, 고소당할 수도 있다.
어우러지기 좋은 때에 모여서 모시면 된다.
이제는 모시는 사람들의 때도 달라졌다.
밤 9시 넘으면 돌아다님이 없어지던 때가 아니다.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난다.
이런 것들은 법칙이라 생각해왔지만
약속이다, 문화다.
이런 사소한 것들 때문에 갈라지기도 한다.
그것도 문화다.
다시 읽음,재결합(religion)이라는 말이
유일신교의 가르침이라는 뜻도 품고 있다.
종파주의 색깔이 분명한 일본인의 감각에 맞아
종교(宗敎) 곧 종파의 가르침이라는 말로 번역한 이가 일본학자 니시 아마네(西周,1829~1897)였다.
사실 요즘 우리가 쓰는 거의 모든 한자는 시작은
중국이라도 일본식으로 재발견,재구성한 한자다.
종교라는 한자어도 그렇다.
유교,도교 등 중국의 일반 단어의 뜻도 많다.
물론,불교 속의 뜻도 다르다.
어느덧 가장 높은 가르침(마루,꼭대기,바른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고유명사의 보통명사화도 흐름이고
보통명사의 고유명사화도 흐름이다.
싯다르타와 붓다 샤카무니의 흐름도 그렇다.
사실은 일반화의 오류과정을 거쳤다.
돌아가신 달 몇 째 무슨 요일 몇 시로 합의해서
지키고 모시면 좋은 일이다.
신정 몰아내고 설 지키기에 나홀로 집에 맛난 것
먹지 못하고 서울 ㅡ김포공항 ㅡ제주공항ㅡ서귀포
ㅡ제주공항 ㅡ김포공항 ㅡ여의도를 부리나케
다녔던 추억을 떠올리며 하는 말이다.
설은 우리 명절,내 명절이다.
참!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면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