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명리를 독학(獨學)으로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두 가지 사안에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 자신의 학술에 대한 객관성(客觀性) 점검을 수시로 해야 합니다.
독학하면서 혹여 이론들을 자기 방식대로 편협하게 이해하는 일이 누적되기 시작하면 명리 공부가 이상한 엇길로 빠지게 될 수도 있고, 또 그것을 스스로 알아채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과 토론을 하면서 피드백을 해본다든지, 타인의 강의를 들어본다든지, 또는 좋은 스승을 모셔서 학문의 줄기를 다시 다듬어 본다든지 하는 등의 방법을 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는 ‘나 홀로 이론’이 아주 많은데, 그 이유는 오직 혼자서만 공부해 온 사람들이 ‘그래! 바로 이거야!’ 하는 짧은 생각으로써 자신만 인정하는 이론을 만들어 내는 일이 흔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이론이 황당무계(荒唐無稽)하고 모순(矛盾)과 당착(撞着)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본인들이 그것을 스스로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자주 외부(外部)와 교류하여야 하고, 자신의 학술을 객관적인 게 되도록 잘 다듬으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할 처지가 못 된다면,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 지은 책을 교과서로 삼아 그런 노력을 계속하며 나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쓰고 있는 이 기법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항상 이 생각을 하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객관성은 반드시 합리성에 그 바탕을 둡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학술에서 합리성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둘째, 고서에 적힌 글귀를 경전(經典)처럼 여기면서 공부하는 것은 좋지 않은 태도입니다.
고서는 귀중한 교과서인 동시에 경계해야 할 책이므로 항상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기에 진리(眞理)만 적혀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궁구(窮究)해 보아서 원리 규명(糾明)이 되는 이론은 정법(正法)으로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이론은 단호히 배척(排斥)하는 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진리는 단순합니다. 복잡하고 세밀한 것일수록 진리에서 먼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고서에 복잡하고 세밀한 이론이 보인다면, 합리성이 있는 건지 잘 살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무턱대고 다 받아들인다면, 혼탁함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위의 두 가지 사안에 주의하지 않으면, 타 역술인과 토론은 물론이고 아예 대화조차 못할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