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딴
태공 엄행렬
꼭 이런 일을 겪어야만 하는지 타는 가슴
사철이 뚜렷한 나라
긍지 갖고 살았건만
하늘이 눈을 감으니 긍휼은 사그라졌다
지랑물 보더라도 마냥 좋던 아동 시절
빈 집이라 우리들의 숨바꼭질 놀이터
겨울은 너무 추워서
그때만은 피했지
딴청을 부리는 모습
겨울 이어 여름이라
만상을 얼게하더니 폭염 횡포 극에 달아
꼭지딴 같은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네
* 꼭지딴 : 거지나 딴꾼의 우두머리
* 딴꾼 : 말이나 하는 짓이 도리에 어그러지고 사나운 사람
* 긍휼 : 가엾게 여겨 돌보아 줌
* 지랑물 : 비가 온 뒤 썩은 초가집 처마에서 떨어지는 검붉은 빛깔의 낙숫물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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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작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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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딴
태공 엄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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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8
24.09.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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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처음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꼭지딴!
자연에서 벗어난 요즘 만상이
순리는 아닌 듯하여
염려가 되오나
저 높은 곳을 향하는 우리는
또 다른 마음으로
임하여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돌아가는 자연현상
예스럽지 않음 보입니다.
말씀대로 아멘
굳건히 마음 다질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