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re Chemical - 상반기 내 비중 축소 전략 유지
2022 년 공급 과잉 가능성으로 주가 업사이드 제한적
대부분 석유화학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내 비중 축소 전략을 유지하는 이유는 2분기 실적을 Peak로 분기별 실적 우하향 및 2022년 공급 과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림29]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에틸렌 대규모 증설이 2020~2022년 사이에 예정되어 있으며 코로나19에도 불구, 스케줄은 지연되지 않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 대부분이 생산하는 PE, PP의 경우, 하반기 증설 설비 가동을 앞두고 있어 판가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높은 물류 비용으로 인하여 수요까지 둔화되면서 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PVC 등 일부 공급 부담이 적은 제품들도 있지만 대부분 4분기 신규 증설 설비 가동이 시작될 것이다. 이에 제품 판가 하락 압력 지속으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로 분기별 실적 우하향이 예상된다. 또한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증설 순증이 수요 순증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어 2022년 공급 과잉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분기, 길어야 3분기 호실적 기대감만으로는 주가 업사이드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 EV Battery - 이번 수익률 승부수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 에너지솔루션 IPO 이전까지는 배터리 소재 중심 비중 확대!
국내 EV 배터리 기업,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국내 배터리 기업에 대해 모멘텀 중심으로 Top Pick을 제시해왔다. 이는 산업 생태계 및 기술 방향성에 대한 주도권이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게 있지 않기 때문이다.
5/25 콜라보 자료를 통해, EV 배터리 하반기 모멘텀은 ‘북미 현지 투자’임을 이야기했다. 다만, 이는 배터리 소재 기업, 특히, 양극재 기업들에게 유의미할 것이다. 배터리 셀 기업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IPO가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다. 테슬라 AI데이(7월 말 예정) 이후 배터리 셀 기업에 대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있으나 셀보다는 배터리 소재 기업 중심 비중 확대가 의미 있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배터리 셀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삼성SDI의 경우, 하반기 미국 현지 공장 계획 구체화 및미국 완성차와의 JV 가능성 등 여러 모멘텀이 존재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경우에도 미국 내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배터리 셀에 대해 이러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이번 배터리 섹터 수익률 승부수는 'LG에너지솔루션'에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 수소 경제 - 친환경 정책이 있는 한 간다
저탄소 수소 및 관련 인프라 중심으로 보자
친환경 정책 중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EU의 탄소국경 조정세 법률안이 6월 마련, EU 공급망 실사 제도 또한 법률 초안이 6월 내 제시될 계획이다. 그리고 미국, 일본 등도 추후 탄소국경세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국내에서도 6월 15일, 탄소포집 관련 기술 로드맵 발표에 이어, 하반기 수소경제 관련 로드맵 등 친환경 정책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하반기에는 배터리에 이어 수소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만, 이번에는 수주와 정책효과가 동시에 있던 2020년과는 다르게 정책만으로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아직 수소경제 수요가 많지 않아 정책에 의해 일부 지역에 소규모 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완성차의 경우, 전기차 비중 확대 발표가 이어지고 있으며, 연료전지의 경우, 2020년 블룸에너지 SOFC 중심으로 수주가 대거 진행되었다.
주요국들은 탄소 중립을 위한 중요한 친환경 에너지원의 하나로 수소경제를 인식해왔다. 특히, 2021년은 EU의 탄소국경조정세 법률안이 구체화되는 시기인 만큼 수소 경제 중에서도‘저 탄소 수소 생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 DOE는 2021년 6월 7일, 10년 내 청정 수소 생산 비용 80% 감소 목표를 내세우며 클린 수소 에너지를 ‘게임 체인저’로 지칭하였다. 또한 EU는 그린수소 및 수소공급사슬 구축을 위한 단계별 목표를 수립하는 등 수소 생산 및 관련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소 경제 관련주는 ‘수소 생산 및 관련 인프라’ 투자 기업과 그에 대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투자 기업을 선정해야 한다.
□ 태양광 - 아직은 지켜볼 때
미국의 중국 제재 최대 수혜는 ‘퍼스트솔라’다
친환경 정책의 중심에 있는 탄소국경조정세 구체화로 인하여 2021년 태양광 수요에 대한 기대가 컸다. 특히, 탄소국경조정세 중전력사용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에 대한 관세는 태양광 등신재생에너지 설치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중국 신장 위구르 관련 제재로 인하여 폴리실리콘 등원재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모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태양광 산업 특성 상, 기술보다는 경제성이기 때문에 모듈 가격 상승은 태양광 프로젝트 지연으로 이어진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면 실리콘 베이스 모듈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상대적으로 수혜였던 중국 이외 폴리 실리콘 기업들도 제재가 끝난 이후에는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사실 이번 중국 제재로 인한 최대 수혜는 미국의 ‘퍼스트솔라’다.‘퍼스트솔라’는 2세대 화합물 계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로 박막 태양전지 독점 기업이다. 특히, 2세대 태양전지 Supply Chain에 중국 기업이 전혀 없다. 이에 ‘퍼스트 솔라(FSLR)’는 2021년 6월, 미국 오하이오주에 약 7,600억원을 투입, 미국 내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3.3GW로 미국 최대 규모 이며 중국 다음으로 세계 최대 통합형 태양광 제조시설이 된다. 최근 동사 주가는 1) 2021년이 실적 Peak라는 점, 2) 태양광 세이프가드 연장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 등으로 인하여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는 무역 문제에 있어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으며 다수의 무역 문제 대응 전 미국이 더 강해질 필요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세이프가드 연장 유지 또는 재협상까지 다소 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중국 제재가 끝난 이후 원재료 가격이 하락 하더라도 국내 태양광 기업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더 이상 모듈 판매 증가가 아니다. 태양광 산업 특성 상, 중국 외 기업의 경우, 태양광 제조에 주가 프리미엄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제조 부문보다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사업인 ‘VPP’에 주목해야 한다. 다만, 페로브스카이트와 같은 차세대 태양광 제조 기술 보유 기업의 경우는 투자 매력도가 높다. 그러나 셀과 모듈 효율 차이가 클 경우, 상용화되기 어려우며 투자 리스크로 작용할수 있다. 따라서 셀 효율뿐 아니라 모듈 효율 data를 동시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베스트 이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