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이 게시글은 디즈니의 <공주와 개구리>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방금 디즈니 채널에서 해주는 라이온킹 보고 와서 쓰는 글
라이온킹에는 티몬과 품바, 그리고 심바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어
라이온킹 (1994)
"They're fireflies, fireflies that got stuck upon that big, bluish, black thing."
"I always thought they were balls of gas burning billions of miles away."
"The great kings of the past are up there watching over us."
이 세 캐릭터는 "별은 무엇인가"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어
티몬은 반딧불이라고 했고
품바는 먼 곳에 있는 기체 덩어리라고 했으며
심바는 죽은 이의 영혼이라고 했지
공주와 개구리 (2009)
공주와 개구리에는 '레이몬드'라는 반딧불이 사이드킥이 등장해
그리고 레이몬드는 '에반젤린'이라는 아름다운 연인에 대해 얘기하지
원래 "나방"이 아니라 "반딧불이"로 해석해야 맞는거야
"She's the most prettiest firefly ever did glow."
(most prettiest는 문법에 어긋나지만 저 지방 방언이니 그러려니 해)
나머지 일행은 에반젤린에 대해 궁금해하게 되지
그리고 어느날 밤, 레이몬드가 에반젤린을 소개해
다른 일행들은 에반젤린을 찾아 고개를 돌리지
에반젤린은 반딧불이가 아니라 티아나가 소원을 빌던 저녁별이었던 거야
여기서 아까 티몬의 대사를 볼까
"They're fireflies, fireflies that got stuck upon that big, bluish, black thing."
레이몬드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반딧불이라고 생각하며 연정을 키워나갔던 거지
레이몬드는 에반젤린을 향해 세레나데를 불러
"Ma Belle Evangeline"
여기서 레이몬드는 불어를 써
"Je te adore"
"Je te amie"
그리고 나빈은 티아나에게 그 불어를 영어로 번역해주지
"Ma Belle Evangeline"은 단순히 사이드킥의 세레나데가 아니라 작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이 감미롭고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으면서 나빈과 티아나는 함께 춤을 추고 점차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어가게 돼
아름다운 노래니까 아직 못 들어봤다면 한 번 들어 봐
http://www.youtube.com/watch?v=jFqLmIP6RA4
공주와 개구리의 여주인공 티아나는 항상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노력하는 아가씨야
개구리로 변하게 되었어도 그 태도는 변함이 없지
그런데 어떤 일을 계기로 해서 티아나는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용기를 주려고 하는 레이몬드에게 모진 말을 하게 돼
"A big ball of hot air a million miles from here."
여기서 아까 품바의 대사를 보자
"I always thought they were balls of gas burning billions of miles away."
그리고 레이몬드는 티아나와 나빈을 위해 악당과 맞서 싸우다가...
악당이 레이몬드를 발로 밟아버려ㅠㅠ
이런 상황에서도 티아나와 나빈이 서로 사랑하는 것을 인정했다는 소식에 기뻐하는 레이
그렇게 반딧불이 레이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숲 속에서 반딧불이 가족들과 티아나, 나빈, 루이스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거행돼
레이몬드가 놓인 나뭇잎 위에 티아나와 나빈이 애도를 표하며 흰 꽃을 내려놓지
레이몬드를 태운 나뭇잎 배는 안개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모두들 눈물을 흘려
그 때!
다들 밤하늘을 쳐다보더니 기쁨에 겨워 환호하지
무슨 일일까?
에반젤린 옆에 밝게 빛나는 하나의 별이 더 생긴거야
아까 심바의 대사를 볼까
"The great kings of the past are up there watching over us."
비록 레이몬드가 위대한 왕은 아니지만, 심바가 별을 죽은 영혼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장면이야
라이온킹에서 티몬, 품바, 심바의 지나가는 대사가
공주와 개구리의 전반적인 줄거리 속 레이몬드라는 사이드킥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거지
이건 제작진이 아예 작정하고 이렇게 쓴 것 같아
마무리는 내가 좋아하는 티아나와 나빈의 숲 속 결혼식 장면으로
첫댓글 나 공주와개구리 보고 존니 울었음 퓨
아너무예쁘다...ㅠㅠ
디즈니는 진짜 최고야
와 이렇게 숨겨진 뜻이 있는지 몰랐어...
눈물나ㅠㅠㅠㅠ 너무 감동이야ㅠㅠㅠㅠㅠㅠ
와좋다 ㅠㅜㅜ
감동이야ㅠㅠ
오 레이 너무 멋지당 ㅜㅡㅜ
나도 방금 라이온킹 해주는거 봤는데!!!!!!!!!!!
이런거 숨어있구나 ㅠㅠㅠㅠ
와... 감동적ㅠㅠㅠㅠ공주와 개구리 못 봤는데 꼭 봐야겠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