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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타(迦蘭陀) 죽림에 계실 때였다.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모두 착한 행을 부지런히 닦아야 하는데, 점점 자라는 것이 마치 달이 처음 차 오르는 것처럼 하라.
어떤 비구라도 처음 계를 받은 후에는 남부끄러움과 제 부끄러움을 잘 알고, 몸가짐(위의(威儀))을 바로 할 것이며,
사람을 대할 때는 부드럽고, 편안하게, 공손하고 유순해야되며, 사납거나 거세지 말아야 하고, 감관을 잘 다스려야 한다.
눈 밝은 사람이 깊은 구덩이와, 우물, 산의 높은 언덕을 피하는 것처럼, 비구 역시 그와 같이 해야 하며,
달이 처음 차 오를 때 점점 더 자라나는 것처럼, 착한 행이 날로 새로워져야 한다.”
부처님께서 또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이 모임 속에서 가섭(迦葉) 비구는, 착한 행을 부지런히 닦은 것이, 마치 달이 처음 차 오를 때
점점 자라나는 것과 같으며, 남부끄러움과 제 부끄러움을 잘 알고,
사람을 대할 때에도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서, 부드럽고, 편안하며,
공손하고, 유순하여 끝내 사납거나 거세지 않았으니, 마치 눈 밝은 사람이 깊은 우물을 잘 피하고,
험한 골짜기를 피해 가는 것처럼, 가섭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았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떠한 비구가 법답게 여러 사람들과 왕래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법의 근본이자, 모든 법의 길잡이로서 법이 의지하는 바입니다.
거룩하신 세존께서는 부디 저희들을 위하여 그 뜻을 부연하여 주십시오.
저희들이 듣고는 지극한 마음으로 받아 지니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그 의미를 깊이 새겨 명심하라.
만일 비구라면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으며, 집에 대한 애착으로 속박되지 않으며, 더한다 덜한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며,
마음에 혐오와 원망이 없고, 또한 질투하지 않으며, 남의 이익을 볼 적에도 기뻐하는 마음을 내며,
남들이 다른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을 보더라도 성내거나 원망하지 않으며, 복을 닦는 이에겐 함께 기뻐하며,
또 자기가 덕행이 있다고 자화자찬하지 않으며, 말하는 것마다 항상 일체를 위하며,
다른 비구들이 함께 다른 집에 가는 것을 보더라도, 끝내 비방하거나 헐뜯지 않으며, 나와 남에 대하여 마음에 높고 낮음이 없다.
만일 비구들이 지금 말한 것처럼 착한 마음을 잘 닦는다면, 수순(隨順)한다고 칭할 것이며, 법답게 두루 다니면서 사람들과 왕래하리라.”
그 때 세존께서는 허공에서 스스로 손을 움직이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나의 이 손은 허공에 집착하지도 않았고, 허공에 속박되지도 않았으며,
혐오와 원망도 있지 않고, 또한 성냄도 있지 않나니,
이 손이 어찌 속박과 집착과, 이익의 늘고 줄고 가 있겠는가?” 비구들이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허공 속의 손은 속박도 없고 집착도 없고, 이익이 늘거나 줄어드는 것도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렇고 그렇다. 만약 비구가 마음에 속박과 집착이 없는 것이, 허공에서 손을 움직이는 것과 같다면,
비로소 여러 사람의 집에 출입하고 왕래할 수 있으며,
이익이 늘거나 준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며, 괴롭다는 생각도 내지 않고, 또한 질투하지도 않으며, 남의 이익을 보더라도 기뻐하는 마음을 내며,
누가 남에게 보시하고 자기에게 주지 않는 것을 보더라도
성내거나 원망하지 않으며, 복을 닦는 이를 보면 다 함께 따라서 기뻐하며, 나아가서는 마음에 높거나 낮음이 있지 않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섭 비구도 역시 이와 같아서 사람과 왕래하면서도 마음에 속박과 집착이 없으며, 나아가 그 마음에 높거나 낮음이 없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공중에서 두 번째로 손을 움직이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가섭 비구도 역시 그와 같다.”
부처님께서 또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비구가 여러 사람의 집을 드나들면서 남을 위하여 설법해 주는 것이라 하며,
어떤 것을 청정하게 법을 설하는 것이라 칭하며, 어떤 것을 청정하게 법을 설하지 않는 것이라 칭하는가?”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곧 모든 법의 근본이자 모든 법의 길잡이로서 법이 의지하는 바입니다.
거룩하신 세존께서는 부디 부연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이 듣고서 지극한 마음으로 받아 지니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그 의미를 깊이 새겨 명심하라.
만일 비구가 남을 위하여 법을 설할 때, "내가 저 사람을 위하여 법을 설해서, 반드시 저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믿고 존경하게 하여,
나에게 의복·음식·약품 따위를 많이 주도록 하리라"라고 생각하면서 법을 설한다면, 이것을 청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칭한다.
만일 어떤 비구가 남을 위하여 법을 설할 때, 듣는 이로 하여금 부처님 법을 경험해서 이해토록 하고,
현재의 괴로움을 없애서 모든 괴로움을 여의게 하고, 시절을 기다리지 않고 착한 과보 받음을 잘 일러주고,
그들을 위하여 분명하게 설법하고, 나아가서는 슬기롭게 하여,
그들 스스로가 외도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고, 늙음, 병듦, 죽음, 근심, 슬픔, 괴로움을 벗어나게 하고,
듣는 이로 하여금, 설한자가 말한 내용을 듣고 법답게 수행하게 하고, 또 듣는 이로 하여금 오래도록 법과, 뜻과,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한다면,
이렇게 설하는 것을 청정한 자비로 설한다고 칭하는 것이니,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고 이익 되게 하며,
바른 법으로 하여금 오래 머무르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법한다면 청정하다고 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은 반드시 이렇게 명심해서 남을 위하여 설법해야 하며, 마땅히 그렇게 배워야 한다.”
세 번째도 역시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았다.
“가섭 비구는 능히 그렇게 법을 설할 수 있어서, 듣는 이로 하여금 부처님 법을 경험해 이해하게 하며, 나아가서는 바른 법으로 하여금 오래 머물도록 하며,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이익 되게 하니,
이렇게 설하는 것을 청정함이라고 칭하며, 부처님 법에 합치된다고 말한다.”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했다.
[별역잡아함제111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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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불하소서..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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