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우(22)의 1군 복귀 일정을 앞당기려는 기아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6일 한화 2군과의 첫 실전 피칭결과가 기대이하로 나타나 이번주 복귀가 힘들어졌다. 따라서 당초 예정대로 다음주에나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는 이날 피칭이 만족스러울 경우 곧바로 1군에 합류, 이번주에 중간계투로 시험등판을 할 계획이었다.
김진우는 한화 2군과의 경기서 선발등판, 3⅔이닝 동안 4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54개의 공을 던져 최고시속은 144㎞. 트레이드 마크인 탈삼진은 2개의 그쳤고, 보크도 1개를 범했다. 80~90%정도의 힘을 들인 투구이기는 했지만 다소 기대에 못미친 내용이다.
경기를 지켜본 서정환 2군감독은 "원래 볼이 좋으면 1군에 올려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 100%가 아닌 듯 하다"며 "앞으로 2~3경기 정도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우는 이에 따라 7일 휴식을 한 뒤 몸상태에 따라 8일 삼성 2군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구위는 정상이 아니었지만 투구후 무릎에 통증이 없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동안 김진우는 공던지는 것보다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무릎의 완전한 재활에 신경을 더 써왔다.
김진우의 빠른 복귀는 일단 좌절됐지만 유남호 감독은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에이스 리오스가 개막전에서 부진했지만 강철민과 존슨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발목이 좋지 않았던 최상덕도 회복, 7일 SK전 선발로 예정돼 있다. 여기에 5선발로 이동현이 대기중이다. 당초 예정대로 김진우가 다음주에만 돌아와 주면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일정을 앞당기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김진우가 돌아오는 다음주, 기아 마운드가 더 세진다.